저는 항상 이런 복수물에서 오류를 발견합니다. 사람 심리란 매우 복잡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떠한 특정한 사건 하나로 인과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성격이 형성된다는게 우습습니다. 당했으니->복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는게 당연하고.... 하지만 실제 사람은 자기와 상관 없는 동물 하나 죽이려 할때도 고민하는게 사람입니다. 복잡한 모습은 없고, 이랬으니 당연히 어렇게 된다라는 단순한 구조만 있는 사람의 뇌가 진짜로 있을지.. 주변인물이나 조연이면 모를까, 주인공들이 너무 단순한 것같습니다.
패륜이라는 부분을 언급하셨는데 어이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과율이나 운명이 있다는 설정하에서 그들은 주인공의 부모로서 존립할 수 없죠. 영혼이 완전히 관계가 없는 입장에서 끽해야 몸을 낳아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최소한의 혈연마저 아버지라는 작자가 끊어버린 순간에 모든 것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중원의 무인입니다. 그런 사상이 제대로 박혀있다는 말이죠.
지금이야 시대가 발전하고 사상에 대한 연구도 높아지면서 인간 본연에 대한 탐색의 수준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사람의 인격 또한 높아지면서 무언가를 죽인다는 행위에 대해 나름대로 리미터를 걸고 제한하지만 무협 배경에서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죠. 그당시 시대상이 그랬구요. 지금의 사람에 맞춰 소설 속 인물을 재단하려 하지 맙시다. 그냥 소설 속 배경에 녹아들면 되는 겁니다. 이 배경이 마음에 안든다면 보지 않으면 되는 거구요. 단순하다는 말로 설명할 부분이 아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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