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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5.01.16 14:15
조회
9,325

가끔 가다가 참지 못하게,

글을 읽고나서 그 글에 대해서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신왕기가 그러한 글이다.

이 신왕기는 한 소년이 타잔과 같이 밀림에서 커가는 이야기를 그린 글이다.

판타지를 가미한...

실제로 그렇게 보자면 이 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별로 재미가 없는 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어제밤부터 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지금 이 순간에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았을 터이다.

신왕기는 아주 특별나다.

드래곤으로 시작해서 중세로 지칭되는 소위 톨킨식의 판타지의 영역을 전혀

다른 각도로 조명하면서 판타지의 영역을 한 차원 넓혀낸 글이 바로 이 신왕기

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아니 내일이라도 나에게 요구한다면 바로 이 신왕기와 같은

글을 써낼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이 아니라, 다시 얼마가 더 흘러도 아마 나는 이러한 글을 쓰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왜냐면 이 글은 실패할 가능성과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나이가 들고, 경륜이 깊어지면, 실패할 부분을 의도적으로 피해가게

된다.

무엇이 성공하고 무엇이 실패할 것인가를 노력하는 작가라면 이미 모두 다

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글을 쓰기 쉽지 않다.

위험을 굳이 무릅쓰지 않아도, 충분히 다른 형태의 글을 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신왕기를 쓴 삼두표라는 작가는 재생이라는 글을 하나 쓴 작가에 불과하다.

이제 두 번째의 글을 쓴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그는 신인답게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나이는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신인이라고 해서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어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류의 글은 장르의 흐름에 대해서 상당한 수준의 이해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아예 무지해야만 쓸 수가 있다.

그를 만나보았다.

삼두표.

어째 듣기에 머리셋달린 표범이나 교활하고 무서울 듯 했다.

(겁나는 이름이지 않는가?^^;;)

하지만 만나 본 그는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새로운 글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무지해서 무조건 쓰다가 하나가 맞은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작가였기에 가능하다라는 의미인 것이다.

숲이 준 아이.

어디서 살아 온 것인지도 모르는 야생소년 하나가 숲의 부족에게 나타나고

그는 칼리라는 이름으로서 그 무리의 일원이 된다.

그는 믿기지 않는 재생력으로써 신화를 만들어간다.

각종 숲의 이야기들과 몬스터라기 보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짐승들...

그들과의 사투가 3권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이야기의 고전은 우리가 아는 타잔이다.

그 이후에 수많은 글들이 나왔어도 이젠,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글을 쓰지

않는다.

훨씬 재미있게 만들어진, 한국형 판타지라는 세계가 이미 우리에게는 존재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법도, 마나도 드래곤도 이미 기존에 정립된 모든 것을 부정하기

보다는 전혀 다른 각도의, 국외자의 시선으로 신왕기는 전개된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신왕기는 특별나고 주목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판타지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라도, 이 글은 읽을 수가 있다.

사람이 호흡을 하고 그들의 삶이 춤을 춘다.

격렬한 흐름이 숨을 쉬고, 때론 추임새에 따라 호흡이 가빠지기도 한다.

겨우 두번째 글을 쓰는 신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능력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시간에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에 강렬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재미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글을 잡으면 계속해서 읽어가야만 하는... 그런 글이 신왕기다.

작가가 어느 한 부분이라도 독자의 가슴을 뛰게 하기는 아주 어렵다.

만약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면 그는 프로로서의 자질이 있기 때문이다.

아주 스페셜한 글.

너무도 많이 보여져서 스페셜한 글들이 이젠 평범해져버리면서....

오히려 우리들이 쉽게 보고 접하면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어도 바로

읽을 수 있는 글이 이젠 스페셜(특별)해보이는 이 상황은 좀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이 신왕기가 특별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누구도 판타지를 이렇게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판타지의 영역을 한꺼풀 벗겨내어 키웠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괘씸하게도, 이 글이 초심자와 매니아를 만족시킬만 하게 아주

재미있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체적인 흐름이 잔잔하다는 것.

그렇기에 강렬하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흡입력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

(새로 시작한 독자들은 이 부분이 매우 민감해서...)

작가가 그러한 상황하에서 파이어볼이나 마법진, 등의 스크롤 등의 소위

기존 판타지를 3권에서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신왕기가 본인이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새로운 영역을 건드린 이상, 그

접근도 그러한 관점이었더라면...

그러한 부분들을 좀 더 쉽게 풀어 새로운 독자들이(이전에 판타지를 접하지

않았던 독자) 이게 뭐야? 할 수 있는 부분들만 조정을 했더라면 이 글은

일반 서점에서 전혀 다른 각도로 조명받으면서 팔릴 수 있는 글이었을 것

같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이제 그의 글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글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또 짧아 보이지도 않는다.

그의 행보가 어디로 가게 될지...

지금 현재로서는 어쩌면 수왕기(獸王記)라고 불려야 할 것 같은 신왕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이 신왕기의 전체적인 성패가 달려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또 하나의 촉망받는 작가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의 행보를 주목한다.

P.S. 일독을 권합니다.

                                                새해 연화정사에서 금강.


Comment ' 31

  • 작성자
    Lv.65 大韓國人
    작성일
    05.01.16 15:18
    No. 1

    언제 보아도 금강님의 논평은 시원합니다.
    신왕기 3권 부분의 스크롤이 옥의 티였나요? 신나게 읽을 때는 그런 생각못했는데...
    기존의 판타지와는 다른 각도. 그렇네요. 삼두표님의 첫 작품 재생도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웅
    작성일
    05.01.16 15:33
    No. 2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어도 편히 읽을 수 있는 글이라......
    요즘처럼 판타지가 난무하는 시대에서 그런 책이 나오기란
    쉽지 않을 거 같은데.... 꼭 한번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5.01.16 16:47
    No. 3

    ㅎㅎ 상당히 잼있쬬;;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희안
    작성일
    05.01.16 21:54
    No. 4

    글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변한듯 하네요
    (이 글만 그렇게 하신건가?)
    보통 이런느낌으로 평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아무튼 신왕기 잼있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료마
    작성일
    05.01.16 21:55
    No. 5

    신왕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전작 재생을 읽었을때의 신선함과는 또 다른 재미.
    삼두표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삼두표
    작성일
    05.01.16 22:55
    No. 6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란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_(_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미언
    작성일
    05.01.17 00:11
    No. 7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었지만... 더 읽어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검혈잔향
    작성일
    05.01.17 11:59
    No. 8

    금강님은 판타지소설을 쓰실 계획은 없으세요? ^^
    예전에 대풍운연의 말미에서 잠깐 언급하셨는것 같으신데 가물가물하네요. 그리고 연화정사란 어디를 가리키는 지명인지 궁금합니다.
    아참 그리고 소림사 정말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빨리 4권나오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5.01.17 13:54
    No. 9

    연화정사는 특별한 지명이 아니라 금강님께서 계시는 집? 서재?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종종 시내를 돌아다니면 연화정사라고 이름 붙은 점집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_-;;
    시내에서 그거보고 3초 동안 경직을..

    찬성: 1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5.01.17 13:55
    No. 10

    그리고 금강님도 판타지는 아니지만 초능력과 사이보그, 복제인간, 우주정거장 등이 나오는 현대배경의 소설을 쓰신 적이...으흐흐흐.,..
    <복제인간>과 <카오스의 새벽>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었죠.

    찬성: 1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담무(曇無)
    작성일
    05.01.17 15:08
    No. 11

    흠....
    재생의 작가 이셨군요..
    흠....재생의 작가라고 생각 못했었는데.
    너무나 틀린지라.....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1.17 20:53
    No. 12

    지금 이 순간, 아니 내일이라도 나에게 요구한다면 바로 이 신왕기와 같은글을 써낼 수 있다......

    음...요기읽고 괜스레 좀 울컥하는군요.
    삼두표님 열혈팬이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5.01.17 22:38
    No. 13

    시간이 되면 판타지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거기서 거기...라는 평을 받을 판타지는 쓰기 거북해서... 좀 다르게 쓰긴 해야겠지요.
    다른 각도로 잡아둔 글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시간만 되면...

    철종님
    어떤 말이라도 한 부분만을 떼내서 말하시면 오해가 생길 우려가 높습니다.
    언론에서 늘 그런 일을 해서 문제가 됩니다.
    신왕기와 같은 글, 같은 종류라는 의미이고 또 아래를 보면 거기에 대한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 형태로 글을 절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雪竹
    작성일
    05.01.18 16:55
    No. 14

    신왕기(神王記).
    두말할 것 없이 정말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 없이 많은 환타지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에 비추어볼 때, 그 소재의 참신성과 글의 전개. 독특한 등장인물 등 여러 요소에서 황홀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작 '재생'을 읽은 독자들은 또 한번 상상의 날개를 달 수 있어 좋습니다.

    두고두고 곱씹어 읽어도 좋을만한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금 책장에서 꺼내 볼 수 있는 작품. 신왕기는 이런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리요
    작성일
    05.01.19 00:34
    No. 15

    혈반사접님.
    이미 울컥하게 한다는것에 대해 금강님이 답글을 다셨는데 다시한번 언급하시는건 다구리가 될 가능성이있습니다.

    한번 거론한걸 굳이 다른분이 또 지적한다는것 자체가 분쟁의 원인이 될수도 있는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멋진그놈
    작성일
    05.01.19 13:28
    No. 16

    정말 멋진 금강님의 논편이시네요.^^ 말씀대로 신왕기는 정말 멋진 작품인 것 같습니다.
    하하, 그리고 실제로 말씀대로 따스한 인상을 주시는 분인 것 같고요.
    (그래도 화내시면 무서우실 듯...ㅋㅋ)
    두표형님 계속 대박 나시길 기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1.19 18:50
    No. 17

    삼두표님의 재생이 너무 무겁고 어두운지라...........
    신왕기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보지 않았는데 한번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밥이♥
    작성일
    05.01.20 06:40
    No. 18

    금강님이 일독을 권하시는건 첨보네요...;

    제가 지나쳐서 못봤던 것인지...

    아무튼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5.01.21 14:51
    No. 19

    원작 재생 연재본 1, 2, 3부를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재생과 신왕기가 좀 다른 의미로 다가올겁니다. 사실 재생은 연재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재본은 비록 '뼈대'만 있고 살점은 하나도 없는 습작수준의 글이었지만, 연재본에서의 연출력 등이 출판본에서는 거의 살아나지 못했지요. 잔뜩 늘어난 군살에 파묻혀 탄탄했던 골격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무척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재생 연재본 2부 분량에 해당하는 신왕기-1부와 마찬가지로 내용은 연재분과 전혀 다릅니다만-는 꽤나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천일도
    작성일
    05.01.25 19:43
    No. 20

    삼두표님의 전작 재생을 읽고난후 신왕기를 일독하신다면 더욱더 빠져들수 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피그마리온
    작성일
    05.01.28 15:48
    No. 21

    옛날 연재본도 아주 재미있었지만 -3부 대자유였나?-그래도 출판본이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어쨌든 뒷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길벗
    작성일
    05.01.30 21:50
    No. 22

    재생의 연재본과 출판본은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과연 같은 소설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을정도입니다
    저 역시 연재본이 더 마음에 들었었는데 출판본 역시 나름대로의 감각이 살아있어 절 즐겁게 해 주었던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수많은 환타지물의 홍수 속에서 건져낸 작품이라 꼬집고 싶어도 꼬집을대가 없는게 제 불만이랄까 ;;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뒷편을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anijoa
    작성일
    05.02.04 20:59
    No. 23

    삼두표님...대단하신 분이죠;
    저도 재생이 연제될당시부터 봐왔는데, 연제물에서 느껴지는 그 긴박감과 암울한 이미지가, 정말이지 오랜만에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작품이었죠^^
    다만...출판본은, 연제본과는 큰 줄거리는 같지만 완전히 틀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뭐 그것은 그것대로 좋았지만, 윗분들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군살이 너무 붙어버렸달까... 매우 아쉬웠던;
    이번에 연제되는 신왕기는, 재생의 연재본을 본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가질수 있는 내용인데다, 재생 연제시의 그 흥분감을 그대로 가진,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본과 연제본이 완전히 틀리다는 점에서는 삼두표님을 괴물이라 칭하기에 무리가 없겠지만-_-;
    재생과는 달리 이번엔 군살이 붙었다는 느낌보다는 매끄럽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금강님의 말씀대로, 일독을 해도 전혀 후회없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담무
    작성일
    05.02.05 12:00
    No. 24

    금강님께서 일독을 권하는 일은 드문데..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잉돌
    작성일
    05.02.23 11:32
    No. 25

    재생과 신왕기를 볼때마다 감탄이 드는데, 저는 어떤 소설이든 주제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주제가 보편적으로 다가올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죠.
    그런면에서 재생과 신왕기는 훌륭한 소설입니다. 최근의 판타지소설몇가지는 지나치게 성공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데(이른바 먼치킨류) 필력으로 어느정도 흥미를 증진시켜 줄수 있어도 한계가 있죠.
    약간은 인간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 깔려있는 이 두 소설은 인간의 약점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꿈을 잘 보여줍니다. 수많은 등장인물 모두가 수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이 주위를 글에 나오는 말처럼 비인간적인 시선이면서 진정 인간적이기도 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재생에서의 제목처럼 자유에 대한 끝없는 갈망으로 헤매이는 주인공은 젊은이들의 꿈과 그 갈구 절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체적으로 불교의 윤회와 인과, 그리고 적멸(해탈이란 신이 되는것이 아니고 인간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일컫는다는게 옳은 말이겠지요.)이라는 동양적 테마가 판타지라는 소설속에 녹아들어있죠. 부처님의 말씀이 비인간적이면서도 진정인간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연상이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3.14 19:28
    No. 26

    잉돌// '와~ㅡ.ㅡ; 말 잘한다......'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美사
    작성일
    05.09.15 01:17
    No. 27

    삼두표님 다음작 소식 없나요;;
    그분 글을 또 보고 싶은데 보이질 않는군요;;
    삼두표님의 재생, 신왕기 너무 재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3 re******
    작성일
    06.03.31 02:45
    No. 28

    ㅎㅎ
    삼두표님의 소설 의외로 짧다
    의도인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현명한것 같기도 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기두
    작성일
    06.12.06 23:37
    No. 29

    흠 삼두표님 더 싱어라는 작품도 쓰셨다고 알고있습니다(책방에 없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무척 읽고싶던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꼬마a
    작성일
    07.04.07 17:19
    No. 30

    더 싱어는 강선우(...맞던가?)님의 작품 아닌가요?
    삼두표님 본명은 '강승환'으로 알고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상산연청비
    작성일
    09.01.17 23:38
    No. 31

    간만에 논단에 들어와서 예전에 금강님이 논단에서 언급했던 작가들의 지금을 돌아보면 금강님의 선견지명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재생, 신왕기의 작가 강승환님이 지금 쓰고 계신 열왕대전기만 하더라도 정말 대단한 작품이거든요.
    금강님이 예전에 주목했던 작가가 지금은 걸출한 작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금강님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금강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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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김광수의 [프라우슈폰진] 8권까지를 읽고... +27 Personacon 금강 04.09.27 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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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정상수의 <청천백일> 1,2권을 읽고... +34 Personacon 금강 04.01.17 14,028
35 이상과 현실, 그리고 묵향,비뢰도... +156 Personacon 금강 04.01.15 27,810
34 진부동의 [야신] 3권까지를 읽고.... +19 Personacon 금강 04.01.08 10,408
33 손승윤의 <천도비화수> 3권까지를 보고... +14 Personacon 금강 04.01.03 7,800
32 박현의 3권까지를 읽고 +18 Personacon 금강 03.10.26 7,634
31 정상수의 <자연검로.독문무공>을 읽고... +44 Personacon 금강 03.09.30 13,230
30 한성수의 <파문제자> 4권까지를 읽고.... +64 Personacon 금강 03.03.26 17,529
29 무협, 무협작가... +23 좌백 03.03.24 13,585
28 별도의 <천하무식 유아독존>을 5권까지 읽고... +21 Personacon 금강 03.03.22 1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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