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서 오래전에 이미 그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하여 가장 처음 무협지가 아닌 이제 무협소설로
불러달라는 말을 한 사람이 저였던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뫼가 출발할 때 무협지가 아닌, 무협소설을 쓰는, 무협소설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그 약속은 퇴색하고 말아 대단히 안타깝습니다만..
무협에서 무협지라고 불린 이유는 불행히 아래에서 이야기 한 것들이
다 틀립니다.
자세한 것은 제가 아래에 기술했습니다만,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지라는 글자는 誌라고 씁니다.
간혹 이 지자는 志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했습니다만
현재 보통의 사용상에서의 구분은 아래 유상석님이 말한 것과
비슷하게 어떤 것을 기록했다는 의미로서 씌입니다.
잡지가 가장 비근한 예일 것입니다.
무협지에서 誌라는 단어가 씌이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무협이
처음 소개되면서 입니다.
당시 번역된 글들은 모두 誌라는 단어를 뒤에 달고 있습니다.
군협지, 무유지, 정협지... 이런 형태였던 겁니다.
그래서 무협에 誌를 붙여서 통칭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비하하는 이름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번역할 작품이 떨어지고 우리나라에서 저질무협이
양산되고 하면서 무협지는 언더그라운드로 내려갔습니다.
금강이란 작가가 무협의 정상에 서 있을 때.. 소원은 서점으로의
진출이었고 그 일을 위해서 당시로는 파격인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서
발해의혼을 썼습니다.
그건 무협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무협지라는 말은 저질이라는 등식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그 무협지라는 글자를 탈피한다는 것은 인식을 탈피하고
수준을 바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여러차례 이 무협란에서 무협지가 아닌 무협소설로
불러달라는 글을 쓴 바가 있습니다.
인식변화를 위해서입니다.
저질의 언더그라운드에 속한 무협지 따위가 아니라...
어디에 견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무협소설을 내놓기 위하여.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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