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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9 이훈영
    작성일
    03.06.14 09:07
    No. 1

    사전적 의미의 개연성에 관한 개념 입니다.
    개연성 [명] : <논리>현상의 발생이나 지식에 관한 확실성의 정도.

    소설의 허구에 바탕을 둔 문학입니다. 수필이나 자서전 등과 다르게 거의 허구에 기본을 두고 사실성을 첨가해서 한편의 글을 완성해 낸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렇다면 굳이 개연성이 필요로 한가?? 라는 물음을 한번 쯤 가져 보셨을 겁니다.
    소설은 허구와 사실의 경계가 모호한 글이지만, 허구의 확실성은 사실적인 경험과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즉 소설의 주요소인 허구는 무가 아니라 유에서 유로 전환하는 과정이자 결과라는 것이지요. 그럼 여기서 소설의 허구와 도대체 개연성이 무슨상관이냐 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겠는데요. 개연성은 소설의 허구에 사실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즉 허구에 확실성과 사실성을 심어주고 그 허구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는 또다른 허구를 이어주는 것이 문학에 있어서 개연성 이라 할 수있겠습니다. 그래서 소설에서의 개연성은 당연하고도 어쩌면 소설의 근거 일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말이 어려웠나요??

    쉽게 말하자면 어떤 결론을 도출하거나 그러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 명백하고 확실한 근거에 의하여 이루어 져야만 그 결론이나 과정이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자연스럽고 또 명확하게 모든이들에게 받아 들여 진다는 겁니다.
    소설에 있어서 개연성이 바로 그런것입니다. 소설의 내용은 필연적으로 기,승,전,결의 테두리안에서 존재하게 됩니다. 즉 결을 도출하기위해 기,승,전 의 각단계의 개연성이 존재해야 된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여기서 개연성이란 무엇이냐, 뒷글 혹은 앞글을 존재하게 하기 위한 앞글과 뒷글의 논리적 관계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원인과 결과의 객관적이고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당인과관계라 할수 있지요.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이런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이러한 원인이 필요하다 또는 이러한 원인이 있었으므로 이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에서 결과와 원인의 공통분모가 바로 개연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운종의 작가 석경님의 글 복사해서 붙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이훈영
    작성일
    03.06.14 09:11
    No. 2

    개연성이란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 않은가?\'
    마땅히 그러할 것인가 ? 그렇지 않은가...

    저도 좀 서툴러서 이렇게 예를 들면 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의 무협 주인공들이 거의 한 번씩 얻는 기연 이라는 것들이
    바로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거든여...
    하지만 결국 작가의 치밀한 세부 설정이나 장치로 그 기연을 당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개연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음한 장력에 맞아 절벽에서 추락했다.
    마침 추락한 곳에 극양의 열매가 천 년에 한 번 열리고
    그게 똑 떨어져 의식불명의 주인공의 입에 들어간다.

    이런 종류의 설정은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죠.
    아무리 허구라고 하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봐야죠.

    이건 무공이 십갑자든 백갑자든 그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위의 예에서

    그렇게 열매를 복용한 주인공이 음양조화로 환골탈태를 한다.

    이건 그나마 개연성이 조금 있는 듯...
    이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야죠.
    당연히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 하지만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무협의 세계란 곳에서는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니까요.

    맨 앞의 예를 다시 조금 개연성이 높은 설정으로 바꾸면

    주인공이 장력에 맞아 절벽으로 추락했다.
    천 길 낭떠러지 이지만 오래도록 인적이 드문 곳이라
    엉켜있는 덩굴들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렇게 간신히 덩굴에 매달려 죽어가고 있는데...
    원래부터 그 곳에 주인이었던 원숭이들이 열매를 가져다 주어서
    살아남는다.
    그 원숭이들은 아주 오래전에 은거한 천하제일인의 비밀 석굴을
    알고 있었다.

    얼핏 보기엔 위에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우연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 전에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원숭이가 인간을 보살필 수 있을까? 란 의문은
    작가의 역량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고요...


    어째든 무협소설에서의 개연성 문제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웅문의 곽정이 동사,서독,남제,북개 모두와 연을 맺는 것은 참으로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죠. 하지만 김용은 치밀한 안배와 설정으로
    이것들을 극복하죠.

    만약 그런 치밀한 장치가 없이 오로지
    주인공이 반복된 우연으로 그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강호인들이
    평생을 고련해 얻은 실력을 단 번에 뛰어넘는다면...
    그 소설이 설정된 현실에서조차 일어나기 힘들다고 봐야죠.
    더군다나 그런 행운을 거듭 반복해서 얻게된다면...
    이때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개연성은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떨어진다 높다 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야랑
    작성일
    03.06.14 14:09
    No. 3

    저는 소설이란 퍼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퍼즐을 제대로 완성하려고 한다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퍼즐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야 하겠지요.

    또 퍼즐의 즐거움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완성하고 난 다음의 성취감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퍼즐에 열쇠의 만능키 같은 것이 있어서 아무 곳에다 가져다 놓아도 완성이 된다면 아무런 즐거움이 없겠죠.

    소설의 완성도란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개과정을 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운데 결말을 보면 모든 사건과 등장 인물이 있을 자리를 찾아가 있는.

    이 과정에 만능키와 같이 기연이나, 우연이 중첩되어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개연성이 떨어지고 작품의 완성도도 봊잘 것 없게 되겠지요.

    이상 제가 생각하는 개연성과 완성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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