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함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곳입니다.
명경 대 반나한이라......
싸움은...해 봐야 알겠죠.-_-
챠이를 박살낸, 무적의 전사...
챠이는, 영락을 지키는 절정 고수들과 박터지게 싸운 직후였으니, 아무래
도 명경이 유리한 상황이었고요. 물론 명경도 칸을 추격하던 길에서 발길
을 돌려, 쉬지 않고 달려 왔으니 그 핸디캡이 조금은 상쇄된다 해도, 고수
들과의 살벌한 전투에는 비할 바가 못 될 것 같아요.
챠이일지라도 그 정도 싸움에서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면 말이 안 되
는 것이고, 그런 것이 미묘한 승패를 갈랐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이미 챠이로서도 두번이나 쓰러뜨린바 있던 명경이니 무의식 중에 방심
하는 마음이 깃들었을 수도 있겠고요.
즉,언젠가도 밝혀 둔 바 있듯이 싸움이란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이라 생각합니다.
사천성에서 젤 쎈 사람하고, 하북성에서 젤 쎈 사람하고 싸우면...누가 이
긴다고 단정 내리기 힘들겠죠.
물론 내공이나 무공의 강점에 있어 절대적인 수치(또는 경지)를 정해 주
는 것이 실력 파악에 있어 쉽게 다다갈 수 있지만, 그것은 전투력을 수치
로 표현하는 드래곤 볼 식의 개념이라 저로서는 그렇게 쓰는 소설들에
게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바 있어서요.
기본적인 능력으로 보았을 때 명경이 반나한보다 위라고 해도, 반나한에
게 명경의 염력같은 비장의 수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위기를 극복
하고 전세를 역전시키는 필살기를 주인공만 가지고 있으란 법은 없으니
까요. 또는, 어쩌면 그 동안 반나한이 황궁의 비고에서 만년금구의 내단
을 쳐 먹고 기연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오버라 한다면, 반나한이
갑자기 젊은 명경의 무공 발전을 보고, 그 순간 깨달음을 얻어 명경을 상
회하는 무공을 창안할 수도 있는 것이겠구요.
이것이 제가 가진 무공 밸런스에 대한 개념입니다. 아무래도 예전의 무협
과는 다르니,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북천권사님께서 지적하신 무
공 상 밸런스이야기는 이미 읽어 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는 전
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지요. 오히려 누가 강한지 모호하도록 썼
다는 점에서 스스로 굉장한 성공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안 갈 정도로 무리한 전투 장면이 있었다면...그것은 제 필
력 부족이었겠지만, 아직 그 정도 무리수를 둔 적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싸움의 요소는 무공만일 수 없다는 것이 전제로 깔려 있어서요.
앞으로의 싸움을 그려가는 것에서도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아무리 챠이를 꺾고, 무공이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명경이라도, 심리
적인 요인이나 다른 요소에 의해, 명경보다 약한 인물에게도 얻어 터질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래서야 싫어하시는 독자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요.
제가 워낙 편식쟁이니 제 말씀은 너무 의식마시길...-안 하시는 듯^^-
한가지...
작가분의 무공 밸런스관(?)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말씀하셨던 부분들이 영향을 미친다면
직접적으로는 말고 내용 중 살포시(?) 언질을 조금 주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직접적으로 해설은 저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이고...
간접적으로 인물들의 심리나 상태 묘사를 조금만 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해달라는 요구 절대 아님....^^...좋지 않을까하는-
작가분이시니 방법은 많이 알고 계실 것 입니다.
제가 굳이 밸런스 운운 한것은 말씀하신 챠이와의 대전 같은 경우보다는..... 예를 들면 무당 제자들이 처음 전장에서 뛸 때 생각보다 너무 약했다가 강한 모습을 보인다던가 강했는데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인다던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기복이 제가 생각한 선보다 비교적 커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졸견이 작가분의 의욕에 혹여 조금이라도 저하를 가져온다면 눈 딱감고 무시하시길...^^;;;
내공이 사실 천박한지라.....
건필하시고 앞으로의 좋은 행보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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