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인공이 사라진 이야기’라는 글을 쓰고 있는 작가 지망생 정연월이라고 합니다.

4년 동안 설정집만 25만 자를 채웠으며, 수많은 스토리 중 하나의 복선 완성에만 2년을 쏟았습니다.

다만 여태껏 작품을 완결까지 써 본 적이 없기에 제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타이밍에 복선을 푸는 게 맞는지, 대리만족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스토리의 순서를 여기다 배치하는 게 맞는지 등 수많은 의문이 듭니다.

본인의 이야기가 재밌는지 재미 없는지를 알 수 없다 보니 4년 동안 헛짓거리를 한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라리기만 합니다.

주변 분들에게 비평을 요청해 어느 정도 수정 작업을 거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웹소설을 챙겨 보시는 분들이 아닌지라 좀 더 깊이 있는 비평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4년 동안 준비한 작품인 만큼 이번엔 정말 빛을 보고 싶습니다.

강하게 말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맘에 안 들거나 재미 없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비평 게시판을 봐 주시는 분들은 문피아를 정말 오랫동안 봐 온 분들이라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고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디 한 번만 제 글을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novel.munpia.com/366413

[pascal]

대충 본 건 ㅈㅅ. 나중에 생각 나면 좀 더 신경 써서 봐봄. 설정도 중요하고 복선도 중요하고 개연성도 중요함. 하지만 기본 중이 하나는 친절임. 흔히 실수하는 부분일 수 있는데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캐치 못하는 특별함이 많음. 독자는 님의 글을 처음 읽는다는 걸 생각해야되고. 님의 세계관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걸 생각해야함. 종합평가는 못하지만. '친절함'을 올리는 게 하나의 도움이 될 듯. 인기가 있든 없든. 완성도가 높은 글을 쓰는 게 중요함. 영화랑 글은 다름. 영화는 그냥 딱 보이니까 이해가 편하지만. 글은 이해를 시켜줘야됨. 독자를 유치원생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셈.

[정연월]

일단 비평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쓰면서 무언가 '내가 내 할 말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렇게 쓰면 독자 분들이 단번에 이해하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그 의문이 맞았군요.
프롤로그부터 다시 내가 이 글을 처음 읽는 독자라는 느낌으로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정만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 싶으면 공모전 끝나고 리메이크를 통해 다시 연재하는 걸 고려해 봐야겠네요.
다시 한 번 비평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연월]

최대한 상세하게, 하지만 너무 길지는 않은 친절함을 명심하고 다시 한 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받아 보는 비평이라 감격이네요...
다시금 정말 감사드립니다.

[pascal]

다시 쓰지마셈. 전부를 완성하고 나서 다시 쓰셈. 완성이란 건 매우 중요함. 한 편을 완성한다는 건 매우 중요한 거임.

[정연월]

충고 감사합니다. 그럼 일단 전체의 틀은 내버려 둔 채 설명에 대한 부분만 조금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ascal]

평생 한 편만 쓰는 작가가 될 게 아니라면 다시 쓰지마셈. 매우 긴 장편 하나로 평생 먹고 사는 것도 삶의 방식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작가라는 건 다작을 해야함. 다음으로 넘어가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계쏙 성장해나가는 거임.

[정연월]

그런 식의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는데 그런 길도 있는 거군요...
일단 이번 작품 지금 상태로 마무리 짓는 걸 최우선으로 두고 리메이크는 생각 접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