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동현
작품명 : 안단테 칸타빌레
출판사 : 청어람
후우...글쎄요...뭐라고 말해야 할지...
요즘 들어 비평글이라고 할만큼의 글을 쓸 여력도 실력도 없지만 래도 나름 지뢰작이라고 생각되니 피해가시라고 글을 올려봅니다.
작년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드라마(원작은 만화)제목을 보는 듯한 제목이라 광고를 볼 때도 별로 땡기지 않았던 책이지만 그냥 변덕에 빌려봤습니다.
멜로디 왕국이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나라의 돈벌레 두번째 왕자 "멜로디 안단테 칸타빌레"와 정의를 부르짖는 바보 공주 "아피아체레", 왕자님의 멍한 메이드 "아리사" 그리고 죽을 병에 걸려 호문클루스를 만들어 영혼을 옮기려다가 이름을 붙여버리는 바람에 한 호문쿨루스에 두 영혼이 들어가버린 철없는 흑마법사 "아이리스"까지가 대충 제가 읽은 내용이군요.
처음 시작하는 선 왕국이 망하고 국왕은 폐위당했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하지만 "칸타빌레(노래하듯이)"라는 위에 말했던 드라마가 가진 이미지처럼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로 내용이 이어집니다.
흠...지뢰작이라고 하더니 추천이냐구요? 아닙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로 이 책 뭐야라고 생각되는 건
책의 70%가 대화로 이루어지기때문입니다.
뭐가 문제냐구요?
저 흑마법사 아이리스를 제가 본 것 중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데 그 전까지 저 세 명의 중심인물들을 중심으로
"갑자기 저런 녀석이 다가오니 무서웠겠지."
"...눈 앞에서 사람들이 쓰러졌으니까요."
"에? 아니, 잠깐!"
"가여워라, 꼬마 아가씨."
"...네, 주인님. 정말 귀여운 아가씨였는데."
꿈틀!
"오라버니이잇!"
"오오오!"
"고마워, 정말!"
"진짜 곤란했었어!"
흩어졌던 마을 주민이 다가온 것은 그 때였다.
"곤란하던 참이었어."
"그래그래, 느닷없이 나타나서 말이지."
"아니요. 악당들은 싹 잡아서 멸살! 그런 바른 마음가짐을 가졌을 뿐입니다."
한껏 치켜세워 주는 말에 피아레는 기고만장해서 손사래를 치며 대꾸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쓰러진 깡패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뭐, 상대가 틀리긴 했지만."
눈썹을 찌푸리며 가볍게 말했다.
"하아?"
"에에에엑?"
"...역시."
그 말에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는 단테와 피아레와는 달리, 아리사는 우물쭈물 입을 가린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작중 1권의 한 페이지 정도를 인용했습니다.)
라는 식으로 설명 한 두 줄에 캐릭터가 전부 한 마디씩 하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아마 등장인물이 하나 늘었으니 더 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에 대화체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라는 글을 봤었던 것 같은데 후...이런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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