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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글의 유형, 바램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07.12.21 14:54
조회
1,477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금일은 흥이 동하여 감상란에 지킬님의 "녹색눈동자" 에 대한 감상을 적고, 이어 이 글을 적습니다.

마땅히 정할게 없어 비평총론으로 카테고리를 정합니다.

글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면 어느 유형의 글쓰기이든지간에 독자층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기본적으로 설정이 글안에서 무난하게 녹아 있어 독자가 그것을 이해 하는데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야 하고, 케릭터가 살아 있어 등장인물들에 대해 기억하고 아끼게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설정이 지나치게 설명되어 그것을 읽는게 고역이 되어서는 안되고, 이야기 진행과 따로 놓아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케릭터가 정해진 스토리에 맞추어서 움직이는 인형과 같은 존재가되어서는 아니되며 케릭터의 설정과 행동은 마치 살아 있는듯 공감이 가야 하고 그것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케릭터가 대사에는 성격과 주어진 환경에의 대처 그리고 심경이 담겨 있는데, 그것이 아무런 이유없이 달라지거나 기존의 표현과 느낌이 다르다면 그것이 죽은 케릭터가 될 것입니다.

장르문학, 특히 온라인상의 총본산이 된지 오래된 문피아에서는 판타지와 퓨전 무협등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애초에 무협이었거나 판타지쪽로 시작하였어도 근래에는 기본은 무협 혹은 판타지지만 다른쪽을 받아들여 쓰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이것을 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오랜 무협골수팬인 저역시도 글을 읽는 동안의 세월과 여러 굴곡이 있어왔기에 결국은 기본에 충실하다면 스토리와 설정은 글을 읽는 재미에 묻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재미를 위해서라면 다양한 장르의 접목은 반갑기까지 한 것입니다.

감상란에 제가 올린 수부타이님의 "만고지애"에 대한 감상이 있는데, 이 작품처럼 정통무협 그리고 중국무협의 향기가 진한 작품처럼 글을 보면서 독자들의 심경에 일체감을 선사해줄 정도라면 매우 훌륭할 것입니다. 그러나 수부타이님의 글은 정통이기에 매력이 있는것이지 다른 장르로도 그러한 매력이 나올지는 모르는것인데, 그럼에도 독자들의 마음에 매력을 안겨주는 글솜씨는 어떠한 장르로 표현이 될지라도 그다지 크게 변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선작에 많은 작품을 등록해보고 애독하고 있습니다만, 근래 많이 느끼는것이 바로 출판시장이 어렵다는것인데, 나름대로 각각의 색깔을 가진 작가님들조차 힘들어 하는 대목을 가끔 보게 되면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달리 말하면 출판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다면 작가님들 개개인의 색깔이 듬뿍 뭍어 있는 작품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터이지만,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원하지 않는 변화를 모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직접적으로 거론하겠습니다. 연쌍비님의 대협심과 같은 작품은 정말 저와 같은 독자에게는 매우 와닿는 작품임에도 시장에서 성공여부는 그다지 장담하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흥행을 하는 작품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것을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장르문학을 읽으면서 얻는 만족감의 대부분을 해당 글에서 얻을 수 있다는것이고, 설정과 스토리가 무난한정도가 아니고 모든면에서 만족이상을 얻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것또한 예를 들면 한백림님의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등을 들 수가 있는데, 신세대 환타지 작가에게서나 볼 수 있는 뛰어난 상상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왠만한 중견작가이상의 안정된 구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글안에서 엿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한두가지라도 삐걱대다 보면 글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데, 몰입도가 높은 작품들은 일단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흥행은 하지만 비평을 받는 작품들은 여러 세대가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그러한 것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층은 여러 유형이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읽는 독자들도 많다고 보면 일부 연령층에 특화되어 있는 작품들 보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키는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어려운 만큼 일부 연령층을 포기하면서 쓰는 글도 많은 것이고, 그러한 면에서 앞서 언급한 한백림님의 글은 모범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한백림님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으며 무당마검을 집필할 당시에는 이십대 중후반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본기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소재에만 특화되어 있는 작품들이 꽤나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작품은 다시 가다듬고 가다듬어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글을 써가며 인기유지를 위해 양만 늘려나가랴는 경향이 다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작품들은 권수가 어느정도 늘어난 상태에서는 오히려 속도가 느려지기도 합니다. 설정이 얽히고 얽혀 비평은 늘어나고 진행상 무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근래 자주 보는 기존 무협작가분들께서 변화를 주기 위해 판타지를 접목한 작품들은 대개 첫작품에서는 조금 힘겨워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지만 두어작품 이어지다보면 기존의 역량이 뭍어나며 탄탄한 구성과 재미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매우 반갑운 현상입니다.

한때의 트렌드만 쫒아서는 그 트랜드가 바뀌면 생명력을 잃게 되므로 기본기를 튼튼히 한후 트랜드를 적절히 접목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글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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