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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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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9.03.01 12:27
조회
3,074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표기무사

출판사 : (주)로크 미디어

초우라는 작가는 대단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타작가입니다.

호위무사, 권왕무적 등 당당한 베스트셀러를 배출했죠.

당당한 필력과 대중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까지...

참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표기무사도 대단한 작품입니다.

1, 2권을 읽었을 때, 좀 더 다듬어진 문체와 깊어진

심리묘사는 작가의 발전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분명 어디 내놔도 '작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 2권이었죠.

경침무혜라는 신선한 아이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3권도 아니고 4권에서 드러납니다.

저는 솔직히 초우님이 아니라 누가 대필한 줄 알았습니다.

3권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진행이 갑자기 답답해집니다.

첫째로 문체가 무너져서 이야기의 전체 질이 산만해졌고

둘째로 여러가지 사건이 긴박하게 이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급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셋째로 무리하게 진명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몰고 나가다보니

작품 전체의 개연성이 흐트러지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권왕무적에서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서 좀 낯간지런

작가개입이 많았던 것과 다릅니다.

이번엔 무림군사부터 시작해서 구대무신들이 앞장서서

별 실적이 없는 주인공을 띄워주기 바쁩니다~_~;

몇몇 무림 대선배를 격퇴하고 표국 하나를 낼름 삼킨 거 치고는

반향이 너무 크죠. 될만한 싹은 일단 뽑고 본다는 논리로만

보기엔 그들의 행동이 과한 측면이 많습니다.

대환단 기연도 그런 과중한 압박을 넘어가기 위해 준비된

장치로서 개연성 부족은 그저 운으로만 넘기기에 문제가 많지요.

과연 주인공이 대환단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을까요?

표두 경력 한 달의 신출내기가 수석표두로 오를 줄도 모르면서

그 많은 위기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을지?

전제적으로... 4권은 마감에 쫒겨 급하게 내놓은 인상이

짙습니다. 출간 주기가 생명이라는 건 알지만 이런 식의

졸속출판이 작가분의 명성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건

자명합니다. 퀄리티 하나에 목숨 걸면서 1년에 책 한 권

보기 어려운 작가분들이 존경스러워 보이는 하루입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3.01 13:53
    No. 1

    초우님의 주인공 띄우기는 여전하시네요..그런데 매번 같은 패턴이라 조금 다른 패턴의 글을 보고싶은 마음입니다..아무리 맛있는것도 자꾸 먹으면 맛없어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공손무진
    작성일
    09.03.01 19:04
    No. 2

    초우님 확실히 장르시장쪽에선 거의 독보적인 작가님이시죠.
    저도 전작에 비해서 표기무사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만 전체적인 출판작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재밌더군요.
    2,3권 완결이 아니라면 책한권에 1년씩 걸린다는건 재아무리 퀄리티를 높인다고 하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여우달
    작성일
    09.03.01 20:04
    No. 3

    그래도 전 퀼리티가 높지만 출판주기가 긴 소설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움빠
    작성일
    09.03.01 22:04
    No. 4

    4권 초반에 보다 접었네요. 왜 요즘엔 소설들이 1, 2권만 재밌는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아데른캇스
    작성일
    09.03.01 23:14
    No. 5

    이분 소설하고, 황규영님 소설하고...요즘 손이 안갑니다.
    전혁이란 분의 글도 점점 손이 안가기 시작함...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아쿠마님
    작성일
    09.03.02 01:20
    No. 6

    출판주기...ㅠㅠ 도대체 군림천하는 언제나오는 겁니까? 혹시 무슨 사정있는지 아시는분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9.03.02 02:42
    No. 7

    이름만으로 읽을수 있는 몇안되는 작가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더욱 힘을내서 좋은 작품 내시길 정말 바랍니다..

    문체나 개연성부분이나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녹수림
    작성일
    09.03.02 05:02
    No. 8

    황규영님 글은 아직 잘 보고 있습니다만
    전혁님 초우님글은 이제 읽기가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9.03.02 05:30
    No. 9

    이름만으로 읽을 가치가 있는 넘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우님같은 작가님이 왜 항상 호불호가 되는지 안타까울정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09.03.02 09:15
    No. 10

    도태된것 마냥 변함이 없는 초우님에겐 좀 실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9.03.02 10:09
    No. 11

    4권에서도 여전한 레퍼토리... 주인공 활약에 대리만족하는 주변인들, 그리고 더 심해진 여자들의 공세... 살짝 실망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3.02 10:18
    No. 12

    호위무사끝내고 권왕초반까지는 괜찮았죠.
    시원시원한 맛도 있고..
    지금은 상당히 도태되었다고 느껴지는..
    이런 유형을 써야지만 시장성이 있다라고 말한다면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네요. 지금은 그 정도가 지나쳐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宿客
    작성일
    09.03.02 16:04
    No. 13

    다른 건 몰라도 싹을 잘라두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무협지를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건 다른 일을 성공해도 주인공이 얽힌 일만 실패하고 이게 종래엔 파국을 불러 일으키는데 악당의 보스는 항상 맨 마지막에 폼 잡고 등장해 죽는다는 것이죠. 우리가 명작이라고 부르는 전설적인 무협지 중에 이런 결과 꽤 있습니다. 만약 보스가 중간부터 개입해서 주인공 때려잡기에 나섰더라면 주인공 혼자 좌지우지하는 스토리 진행은 많이 줄어들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레인백
    작성일
    09.03.03 20:57
    No. 14

    그래도 초우님의 작품이 재미있다는 데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NFace
    작성일
    09.03.03 21:51
    No. 15

    초우님소설은 왠지 비스무리한 전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좋은사람
    작성일
    09.03.04 04:22
    No. 16

    그래도 저는 초우님 작품이라서 소설을 읽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무독천마
    작성일
    09.03.04 04:28
    No. 17

    나름 스타일리스트 작가라 보구 패스하면 표기무사에경우 그다지 무리업게 재밌게 보는있게 볼수 있으실듯.. 솔직히 권왕무적이나 제목 기억안나는 산적두목이 쥔공으로 아는.. 모작품 중반이후.. 후반 갈수록.. 몰입감은 떨어지더군요.. 지루함이랄가나요.. 근대 표기무사4권까지.. 몰입감이 크게 떨어진다거나 하는건 아직 몾느끼겠던데요.. 적어두 저는요.. 색안경 끼고 그게 그야기라고 일찌감치 마저 읽는걸 포기 하신담 말리지 않을게요..
    이제걷 무협 읽으면서 진짜 양심업다고 생각한 작가님은 검류혼,와룡강 두분 제외하고 업었던거 같구.. (갠적인 생각엔요) 초우님 작품이 이리까지 비난 받는건.. 좀 아이러니하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도루모
    작성일
    09.03.04 10:58
    No. 18

    아이러니란 말에 의아해서 댓글 달아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3.05 18:08
    No. 19

    헉!! 설마 이렇게 댓글 많이들 다실 줄 몰랐습니다.
    표기무사란 작품을 너무나 기대하고 있어서
    대필이 아니냐? 란 식의 비아냥을 했을 뿐이지
    초우님이 그나마 이름만으로 믿을 수 있는 몇 안된느 작가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저 더욱 분발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다는 걸 감안해 주시길.
    솔직히 4권만 아니면 진짜 기대작 10선 안에 드는 작품이라서
    과하게 까내렸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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