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람
작품명 : 신화
출판사 : 환상미디어
다독을 하는 대여독자입니다. 하루에 두권이상 무협, 환타지 가리지 않고 (게임판타지 제외) 왠만한 책은 끝까지 보는 편이며 문피아를 오래 알아왔음에도 감상글이나 비평글은 거의 안썼습니다. 재미없어도 그러려니 하고 보는 편이라서요.
그런 저지만 꼭 비평하고 싶은 책이 신화입니다. 다른분들이 혹시라도 구매하거나 대여하는 것을 말리고 싶을 정도의 글이네요.
왜냐..왜 이렇게 심하게 비평을 하는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상황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름을 수없이 남발
:인물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장면이 넘어가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데 그 중의 한명을 언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도 아니고 한 사람이 장소도 이동하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이름을 계속 붙입니다.
ex) 카이로스는 그렇게 생각을 하며 오른쪽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 안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탁자위에는 책이 한 권 놓여있었다. 카이로스는 탁자를 향해 걸어가 책을 들고 안의 내용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의 내용 중 별로 두임이 되는 그런 구절은 하나도 없었다. 카이로스는 가문에 남아있는 많은 책을 보았기에 책은 누구보다도 빨리 읽을 수 있었고 금방 필요한 내용이 없음을 파악한 것이다.카이로스는 책에 무슨 다른 장치가 ~(생략) 결국 카이로스는 실망을 하고~(생략) 카이로스는~(생략)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로스라고 하는 후손이에요"
상황이 바뀌는 장면도 아니고 주인공 혼자 있는데 이름을 애타게 부르시는 작가님..주인공 이름이 카이로스라는 건 알고 있어요. 독자가 갓 한글 배우는 어린 아이인 줄 아시는 겁니까.
누군가를 언급할때마다 계속 그 사람의 이름이나 직책을 앞에 친절하게 붙여주시는데 너무 심합니다. 책을 읽는건지 사람이름을 외우고 있는건지 열이 올라서 주인공이름 언급횟수를 세어봤습니다.
23~63p까지 136번 카이로스 또는 카이를 언급하셨더군요..페이지당
3번 이상 언급된 셈입니다.
2. 접속사의 남발
: 그러나, 하지만과 같은 접속사도 엄청나게 나옵니다. 긴 설명안드리고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 그러나 세월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인지 초대의 대공이 누리던 영광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었다. 거기다 이카로스 대공가는 손이 귀하기로 유명하기도 해서 항상 후손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대륙 제일의 가문, 하지만 이제 그 명성은 서서히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6줄 사이에 그러나 거기다 그리고 하지만 네번나왔습니다. 이것도 통계를 내봤습니다. (9~33p까지)
또한 3회 바로 5회 그러나 8회 그리고 12회 하지만 12회 물론 9회 즉 7회 그런 8회 그랬던 2회 그런데 4회 그래서 4회 때문에 6회 드디어 3회 그러자 3회 그것은 3회 그렇게 2회 그러니 3회 이때 3회 그러면 2회 ..이 밖에 수많은 접속사 1회사용됨(24p사이에..)
3. 쓸데없는 설명
: 글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너무 쓸데없는 말이 많습니다.
ex) 그런 그는 처음에는 기사들이 익히는 검술로 시작했다. 그런데 기사들이 익히는 그 검술도 그가 느끼기에 제국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고급 검술이었다.그런 고급검술을(바로 앞에 써놓고 또 쓰시네)
자신의 가문에서 기사들이 익혔으니 예전에 얼마나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든 부분 말고도 다른부분에는 뭐라 1차설명해놓고 즉, 바로와 같은 말을 해서 같은 얘기 다시하거나 그러나 하지만과 같이 반대접속사를 붙여놓고 다른 얘기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러나와 하지만의 앞얘기가 전혀 쓸데없는 얘기더군요. 글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라 보여질 정도로요.
4. 횡설수설
: 밥안먹어도 된다는 설명 실컷 해놓고 밥을 먹습니다.
ex)81p
지금은 그에게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겐 책에 있는 검술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어쨌든 그만큼 카이로스가 배우고 있는 검술은 매력적이었고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대륙 제일의 검술이었다. 그는 검술을 몸으로 익히면서 점점 더 검술에 빠져들었고 이제는 식음까지 전폐하고 검술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이미 몸이 소드마스터가 되어 어느정도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견딜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0p 후를 보겠습니다.
91p
카이로스는 눈으로 보이는 음식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그는 이곳에 들어와 제대로 된 음식을 오늘 처음 먹게 되는 것이었다. 때문에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진수성찬이나 다른없었다.
다른 부분도 이런식입니다. 어떤얘기 해놓고(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반대얘기로 덮어버립니다.
정리)
후..정말 슬픕니다. 아무리 재미없는 책이라도 끝까지 읽는 저지만 1권 중간까지보다가 접었습니다..네권이나 빌려놨는데 아까워도 억지로 못읽겠더군요. 작가분이 신인이라면 모를수도 있겠다 싶어 메일이라도 보내려 했는데 책 앞을보니 이미 작품을 4개나 쓰신 분이군요.
스토리 텔링 중요하지만 기본이 더 중요합니다. 스토리 보기도 전에 접어버렸으니까요.
차리리 양판소가 낫겠습니다. 그분들은 많이 팔리게 하기 위해서 독자가 보기 편하게 책을 글을 쓰시니까요.
추신:사람마다 생각하는 기본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제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음을 알고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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