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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낚였다, 하류검사!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
09.08.13 14:59
조회
4,617

작가명 : 이광섭

작품명 : 하류검사

출판사 : 파피루스

1. 왜, 제목이 ‘하류검사’ 인가?

이 책은 전형적인 먼닭물로 주인공이 ‘하류검사’ 노릇을 하다 말 그대로 ‘기연’ 을 만나 양계장에 난입한 타조처럼 날뛰는 내용으로 주 스토리 라인이 구성 되어 있다. 된통 얻어맞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천하의 무골이었던 주인공을 발견한 화산파의 장문인은 배우기 싫다는 주인공에게 억지로 때려가며 자하신공, 십사수매화검법 등 문파의 비전을 전수해주고 마지막으로 전설의 독고구검과 자신의 내공까지 쏟아부어주고 떠난다. 물론 여기에 최소한의 개연성은 존재하나 자연스럽지 못하고 위화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결국 주인공은 아르게논이라는 걸출한 영웅을 만나 그의 필살 비전을 또 얻게 된다. 이름 하여 ‘공력변환검술’ 이 검술의 주체가 되는 ‘공력’ 과 화산파 장문인 으로 부터 얻어먹은 ‘내공’ 을 ‘합체’ 시켜 전무후무한 최단기간 먼닭이 탄생하는 것은 기본이다. 현제 5권, 우리의 주인공은 무려 ‘국왕’ 이 되어 제국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아리따운 여인들도 있으니 대체 누구와 맺어질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참고로 주인공이 ‘하류검사’ 였던 시절은 페이지 수로 약 50페이지 정도이다.

2. 편집후기?? 자기가 설정한 캐릭 이름을 자기가 헷갈리는 작가.

이 소설은 대단하게도 편집후기가 달려있다. 물론 요즘 장르문학에서 오탈자 지적 하는 것이 얼마나 생산성 없는 행위인지 잘 안다. 하지만 이번의 ‘하류검사’ 는 조금 도가 지나쳤다. 단순한 오탈자도 ‘물론’ 있었지만 자기가 설정한 캐릭 이름을 자기가 헷갈려 틀리게 적은 경우를 5권까지 2차례 목격했다. 앞서 첫 번째 목격 했을 때는 신인의 실수로 넘어가려 했지만 현제 5권에서 또 발견되었기 때문에 비판을 할까 한다.

<5권 33페이지> 이와 같은 행사를 주관한 황제 ‘게라쿠스’와 그의 측근들 역시 시민들의 열렬한 반응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었다. 황제 바로 옆자리에 착석해 있던 집정관 ‘게라쿠스’가 말문을 열었다.

보다시피 황제의 이름도 게라쿠스 이고 집정관의 이름도 게라쿠스이다. 동명이인일까? 아니다, 집정관의 이름은 게라쿠스가 아닌 카르세크이다. 자신이 설정한 조연의 직위 및 이름을 작가 본인이 헷갈려 한다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다. 일단 연재를 했다면 독자들이 댓글로 지적을 해 줬을 테고, 본인이 출판전 퇴고를 했다면 발견 할 수 있는 문제이며 말 그대로 편집을 해서 편집 후기를 작성해 놨다면 이러한 ‘기본’ 적인 오류는 수정이 됐어야 하지 않을까.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오탈자, 캐릭들의 이름이 뒤죽박죽 엉망인 책을 출판하고 형식적으로 ‘편집후기’ 를 작성해서 책을 내놓아 본들 반응은 냉담할 따름이다. 편집후기 다 통틀어서 신조판 300페이지가 안 나오니 그저 한숨만 나온다. 진정 편집은 하고 편집후기로 페이지를 때우는 것인가?

3. 앞뒤가 맞지 않는 소설 속 설정,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라.’

주인공이 호위하는 아카시안 아가씨 일행은 대자객신전의 표적이 되어있다. 처음으로 등장한 자객은 4명이었는데 우리의 먼닭 주인공의 일격에 쓰리킬도 아닌 포킬이 되어 폐사 하신다. 여기에서 등장한 한 조연의 대사는 대충 이러하다. ‘대자객 신전 소속은 절대 뭉치지 않는데 저들은 4명이나 뭉쳐왔고, 한방에 나가떨어진 것이 대자객이 아닌 대자객이 고용한 새끼 자객들이다.’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몇페이지 지나지 않아 진짜 ‘대자객’이 나타났는데 유감스럽게도 2명이 ‘함께’ 다니며 이번 임무를 완수 후 결혼 하자는 대사를 날려주고 있었다. 물론 앞서 밝힌 ‘대자객은 뭉쳐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와 정면충돌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해명도 없다. 몇 페이지 뒤의 내용이라고 이럴 수가 있는가.

자신이 앞서 세웠던 설정을 뒤집고, 작가 자신이 이름 붙인 캐릭터를 헷갈려 바꿔 쓰고 하류검사라는 제목과 달리 국가 건설하여 국왕이 되어 제국과 전쟁 준비 하고 있으니 사기당한 느낌이 다분히 든다. 그냥 흔히 널린 ‘기연 얻어 먼닭되고 미녀 주워먹고 제국 건국하기’ 의 전형적인 플롯을 밟고 있는 ‘묻지마 양산형’ 소설 중 하나라는 것이 이 소설의 진짜 내용이 나일까 싶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8.13 15:50
    No. 1

    이분의 책중에 볼만했던 것은 개인적으로 검술왕뿐 그 뒤론 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떠벌이
    작성일
    09.08.13 16:57
    No. 2

    화산파 장문인과 독고구검이 언급되는데 그 뒤에 나오는건 아르게논이랑 왕국이네요?
    아카시안아가씨와 대자객신전.....대자객신전은 뭐하는곳이지..
    대자객을 신으로모시는곳?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9.08.13 18:28
    No. 3

    퓨전인가 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슬로피
    작성일
    09.08.13 18:32
    No. 4

    검술왕 나름 재밌었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9.08.13 20:03
    No. 5

    떠벌이 님에게...

    퓨전 입니다.
    세계관은 판타지인데 무협 세계에서 화산파 장문인이 넘어와서 20년간 혼자 살다 주인공을 발견하고 보기 힘든 무골임을 알아보고 강제로 무공을 가르쳐주고(배우기 싫다는거 때려가며) 화산파의 비전을 남김없이 전수하며 자기 내공까지 쏟아 부어주고 다시 무협 세계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용병 영웅 아르게논을 만나 자신의 최후 비급이 숨겨진 지도를 받아 '공력변환검술' 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두개 무공의 내력을 하나로 합쳐 말 그대로 사기가 됩니다.

    500자루의 이기어검술을 부리며 구파일방 장문인을 찜쪄먹던 마교 서열 2위의 초강자를 가지고 노네요.
    그 마교2위의 무공실력은 죽은 나무를 살려내어 꽃피우고 열매를 맺게 할 수 있는 극강의 실력자인데 말이죠.

    제국과 전쟁은 물론 이기겠고 세계정복, 우주정복 하고 끝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한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암전
    작성일
    09.08.13 20:15
    No. 6

    출간되는 작품의 양은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많이 떨어진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쪽배
    작성일
    09.08.13 20:53
    No. 7

    출간되는 작품의 양은 늘었지만 완결되는 소설은 극히 드물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10억조회수
    작성일
    09.08.13 20:58
    No. 8

    전 아독이 참 재밌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9.08.13 21:41
    No. 9

    아독하나본 다음 안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imens
    작성일
    09.08.13 22:38
    No. 10

    책제목은 무협이나 판타지 선택할때 검사(?)하는 여러가지 것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이거하나 통과했다고 책읽다간 내상당하기 십상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imens
    작성일
    09.08.13 22:52
    No. 11

    제가 책 선택할때 보는것들
    1. 책제목(무개념, 무성의하거나 유아틱한것들은 바로 집어던지죠)
    2. 책표지 그림(이것도 유아틱하면 버림)
    3. 책설명(제가 책고를때 가장 까다롭게 보는것, 책설명에 개인적으로 설정한 금지단어들[저같은경우 무적, 영약 등등] 있으면 그대로 집어던짐)
    4. 작가(블랙리스트에 있는 작가 작품이라면 완결나오고 문피아 감상란에서 평가되고 난 다음에 읽는게 안전합니다.)
    5. 목차(이건 매번 보는건 아니지만 선택하기 애매하다 싶으면 꼭 봅니다. 이것도 책제목처럼 무개념, 무성의, 유아틱하면 쓰레기통행)
    6. 첫페이지+(제가 마지막으로 검사하는것, 여기까지 와서도 애매한 경우는 10페이지 추가로 읽어보는데 그래도 애매하면 통과.)

    이렇게 골라도 신인작가의 용두사미형 지뢰에는 당합니다. 그건 피할수가 없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8.14 08:32
    No. 12

    500자루의 이기어검술이라니! 대단한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phicles
    작성일
    09.08.14 10:53
    No. 13

    아독과 검술왕은 재밌게 봤지만 삼류검사까지가니 너무도 반복되는 느낌이 강해서 1권에서 ㅈ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니저아
    작성일
    09.08.14 13:11
    No. 14

    그 대단한 무골이 동네 꼬마한테 얻어 터지죠.. 이게 말이 됩니까? 그것도 바깥 세상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 온놈인데.
    화산파 장문인 만나기 전까진 엄청난 무치였다가 만나고나니 각성했나 봅니다.
    개연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이는데 이게 소설이라고 볼수 있는지?
    그냥 공상한것을 글로 옮겨 놓은 듯 합니다.
    '소설은 개연성있는 허구다' 이게 초등학생이 배우는 소설의 정의 라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김덕용
    작성일
    09.08.14 16:43
    No. 15

    아나타문님 멋지십니다. 5권까지 읽으셨다니..
    전 1권만 읽고 말았습니다.
    하인천하 던가 비슷한거 하나 있는데...
    근데 이거 성이 하. 이름이 인. 이였던... 이것도 1편만 보고 중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9.08.14 19:32
    No. 16

    요즘 나온건 아니지만.... 너무 집중해서 보시면 안됩니다..
    이작가분.. 아독이 꽤나 괜찮았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오던데...
    그래도 허점을 발견할려고 하면 눈에 많이 띄죠 -_-;;

    지뢰물에는 속하지 않지만.. 보통 양산중에서 중급정도??
    나름 볼만합니다.....

    전 이작가분꺼 보면서... 항상 마무리 때문에 지지 ㅠ.ㅠ
    마지막 보스랑 대결이 너무나도 허무.........

    그런데... 왜 다음작은 출판이 없는지 궁금할뿐.....
    하류검사가 마지막이었나? --; 그이후 어떤글을 연재하긴 하던데..
    소식이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9.08.16 10:50
    No. 17

    8권까지 읽고 완결 1권 앞두고 하차했습니다.
    가면 갈 수록 가관 입니다. 너무 심하네요.

    반대표는 있는데 반대 의견은 하나도 없군요. 신기한 현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글군주
    작성일
    09.08.17 16:50
    No. 18

    신인은 아니십니다
    전 하류검사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물론 지적하신 부분을 발견하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괜찮게 읽었습니다.
    계속 비슷한 내용이라서 문제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섬광의레이
    작성일
    09.08.26 12:51
    No. 19

    오타를 2차례보셧다는 저는 어떤 소설에서 무수히 많은 캐릭터이름 혼동사례를 본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출판사에 가서 따지고 싶었다는 작가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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