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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비평단
작성
04.09.09 10:24
조회
3,377

작가명 : 동선

작품명 : 점창사일

출판사 : 출판전 (작가연재 연재중)

점창사일.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제목에 서둘러 손가락을 재게 놀려봅니다.

초반에 강력하게 이어진 전투씬.

무대포 전투, 무대포 파문.

여인과의 만남, 또다른 여인과의 만남, 오해, 재회....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길의 만남.

이렇게 이야기는 쉼없이 빠른 호흡으로, 그리빠르지 않은 시간속에 진행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한권을 다 읽은 나를 발견합니다.

몰입도와 흡입력, 쉬운 읽힘이 좋았습니다.

서장을 시작으로 장르적 본연의 목적인 즐거움과 속도감 궁금증에 충실히 읽다보니

몇몇 작은 갸웃거림을 제외하고는 경쾌하고 쉬운 진행을 느꼈습니다.

전형적인 로드무비적 성장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 또 한가지....지극히 남성적 사고의 글이다.

그 남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대인 관계 및 사건 및 앞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정되고,

보다 간결한 모습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여성독자들께 모니터링 해본결과 이해가 가지 않는 케릭의 행동과 반응이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동선님은 이제 여성독자들께 공격당하리라~~~)

로드무비와 남성적 사고 이 두가지가 만나 이야기는 점창사일을 관통하는 굵은 줄기없이도 발걸음도 가볍게 길지 않은 시간을 지나갑니다.

남성적 호흡과 감정이입이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 전체를 관통하는 굵은 이야기는 숨어있는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되어(명교는 나왔지만)간단한 흥미거리의 글로 느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로인해 쉼없이 쉽게 읽히는 가운데 굵고 확실한 궁금증을 기대하게 됩니다.

또하나, 글을 읽고난 후 느끼는 갸웃거림.

뭔가 좀 허하다!

격력한 싸움도 있었고, 로맨스도 있었고, 다른 만남도 있었는데...

그리고 탁! 무릎을 치게 되었습니다.

감동! 턱을 지긋하게 물게하고, 눈에 힘이 몰리게하는 감정이입이 된 감동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가벼움과, 기대, 그리고 그 속에 사랑와 아픔을 담았지만,

그랬군!

이렇게 생각하는 머리만의 감정이입이 있었을 뿐, 찌르르 하면서 상황을 케릭터를

이해하게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진한 감동은 한번도 나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감정의 극으로 몰아가는 부분이 있어야 할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을 극으로 몰아가, 1권의 분량에서, 부가적으로 글의 초반에서 그런 찡한

카타르시스나, 충격을 느낀다면, 보다 서슴없이 글에 빨려들어가게 되지 않을지...

가벼운 발걸음에 그 진중함이 빠진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글을 읽다가 느낀 갸웃거림입니다.

서장.

무척 깁니다.

서장으로 사건을 진행시킨것이 무척 생소합니다.

맞춤법 종종 틀립니다. ㅡ_ㅡ;;

9파의 일원인 점창파라는 존재가 장문인의 딸이 죽었건만 다들 맥 놓고 있는 모습에 어색해집니다.(점창은 무슨 동네 무술도장인가요?)

그러나 주인공 달려들고, 전투에 페이지 넘어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의문은 들었습니다.

주인공이라 그런지 싸움중 당한 부상 정도가 일관되지 못하고, 점창은 아무도 도착하지 않습니다.

깨어난 케릭터 스승이 보는 앞에서 자해를 하고 스스로 파문을 결정합니다.

대문파의 장문과 장문제자의 모습이라 보기엔 무척 어색합니다.

그리고 바로 삽입되는 설명들....(개입이라 부르고 싶어집니다)

갑자기 호흡이 딱 끊깁니다.

다른 신입제자들에게 저 구석의 제3의 제자가 설명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2명의 여인네 한눈에 반합니다.

영혼의 울림이랄까..공명이랄까 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데 한번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역시 남자의 로망....

머리는 이해를 못하지만....가슴은 부러움으로 고동칩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보이는 주인공의 단무지성격.

진원까지 끌어올려 검무를 따라해 봅니다.

그리고 위험한 순간을 맞지만 역시 주인공이라 운 좋게 살아납니다.

이상의 상당한 분량의 개연성 부족 및 어색함에 불구하고도, 점창사일은 전작 화룡질주에 비해서 보다 잘 읽히고 케릭터의 성격이 과대포장되지 않았으면서도, 은근히 단무지적인 모습이 불쑥 돌출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이입이 쉽게 되었으며, 지극히 남성적 가치관의 사고로 표현된 여성들과의 만남과 그 인연은 남성독자의 만족감을 끌어올리는데 일조를 하였다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남성독자만의 만족감이 여성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지게 될지....

또한 가볍게 그리고 성장을 위한 길을 떠나는 스타일의 글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중심과 묵직한 감동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됩니다.

또한 전형적인 케릭의 모습과, 그 행동패턴이 전형성과 단편성을 띤 예상가능한 케릭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글 초반의 우려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1권의 분량의 글에서 그 어떤것을 예상하는 것은 조금은 우스운 일인지라.... 작은 우려와 걱정을 전할 뿐입니다.

점창사일 일단 쉽고 재미있게 읽힙니다.

그 뒤에 꼭! 펼쳐지길 바라는 굵은 이야기도 기대해 봅니다.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6-20 02:14)


Comment ' 4

  • 작성자
    희강
    작성일
    04.09.09 11:54
    No. 1

    흐흐..
    오래간만에.. 비평단의 비평을 보는군요..
    이 글 쓰신 분이 누굴까..
    생각해봅니다.. -_-;;
    비평단은.. 비평인의 실명을 공개하라!!
    이러면 혼나겠지요..
    흐음..
    후다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東 仙
    작성일
    04.09.09 17:57
    No. 2

    흐흐... 희강님 몹시 궁금하신가 봅니다.
    글 쓰신 분의 정체는 바로...... (삐익~) 님입니다.
    발설하면 죽을 지도 몰라유 ㅜ.ㅡ

    비평단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평을 읽고 점창사일에 대해 참으로 공을 들여 읽고 비평을 쓰셨다는 느낌이 팍팍 전해지는 군요. 다시 한번 제 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족한 글 읽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삐익~ 형님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4.09.09 20:14
    No. 3

    동선님께 형님! 이라고 불리는 존재의 후보 1. 빠x님. 2. 모름.-_-;; 3.모름 누굴까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heol
    작성일
    06.08.18 11:58
    No. 4

    작년에 연재 중단하지 않았었나요? 지금 3권까지 나온걸로 알고있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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