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병사에서 군주까지

제목 : 말단병사에서 군주까지

작가 : 소울풍

출판사 : 문피아

말단병사에서 군주까지 35회까지 읽고, 댓글 달았다가 댓글 삭제에 차단당해서 감상란과 비평란에 다시 왔습니다.

35회까지 글은 전체적으로 볼만은 합니다.

그 중에 삭제 당했던 부분이 약초 드립인데,

주인공이 전생에 약초사 밑에서 몇 년정도(주인공 죽을 당시 39세 용병) 배운 것이

거의 전문가 수준입니다. 이거야 천재적인 암기력 등으로 몇 년 동안 머 빠지게 외우고 익혔다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회귀 후 약초 채집을 자주 하게 되는데, 주로 허브 4종(화이트, 레드, 옐로우, ?)이 주력입니다. 

이 허브가 무협에서 나오는 만년설삼 같은 것은 아니고, 흔하지는 않더라도 쉽게 접하를 수 있는 약초라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보약한재 지어 먹더라도 10여종 이상의 약재가 들어갑니다.

각각의 약초의 효능 및 상생 및 상승효과로 약효가 좋아질텐데, 

이 허브는 허브 하나에 온갖 약효가 다 있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입니다.

흔희들 “약방의 감초”라고 주로 얘기하죠. 

그 만큼 감초가 한약 조제시 많이 사용되고 빠지는 곳이 잘 없어서 그런 것인데,

실제 감초의 효능은 “뿌리는 항균, 항염증, 면역기능 항진 등에 효과가 있다. 뿌리는 단맛이나서 감미료, 한약재로 사용한다. (네이버 참조)”입니다.

자 그럼, 허브가 감초만큼 자주 사용된다면, 주재료라기 보단 보조제로 빠짐없이 들어가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주재료의 약효라는 것이 가장 약효를 발휘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모든 상황에서 허브4종 재료는 빠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거미의 먹이로도 사용됩니다.

또, 약초라 함은 약초를 캔 후 선별 및 말리고 빻고 찧어서 보관할 텐데, 

허브 4종 드립이라고 하는 것이 허브 4종이랑 거미줄이 주로 들어가다 보니

약초 분류 및 보관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도 없습니다.

또하나, 불편한 설정이 꿀거미 설정입니다. 거미 크기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그렇게 크지 않는 특수거미가 있는데, 이놈도 물건입니다.

문장에는 붉은 거미는 꿀벌과 허브잎을 주식으로 삼는다. 라고 하고 붉은 거미가 원조고 꿀벌에 허브를 줘서 보라색 거미로 개량시킵니다. 

그런데, 거미를 키우는 중 거미의 주식은 거의 허브입니다. 

그것도 허브 4종에 따라 거미줄의 속성이 바뀝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다른 허브잎을 뜯어서 먹이는데, 이걸 먹으면 거의 바로 거미줄을 뽑아냅니다. (꿀벌은 안 줌? 거미가 언제 초식으로 바뀐건지.. 이것도 초식 거미 설정???) 그것도 실패에 실을 감듯이 아주 이쁘게~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게~

그러니 긴급상황에 주머니에 있는 거미줄을 와이어와 같이 사용하더군요.

작가가 거미가 어떻게 거미줄을 뽑아서 어떤식으로 짜는지 모르나 봅니다.

거미는 보통 거미줄을 꼬리부근에서 생성합니다. 물론 장르소설이니 입으로 거미줄을 뽑을 수도 있겠죠. 근데, 이 거미줄을 주머니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아공간 주머니 아님)에서 거미줄을 어떤식으로 뽑아서 모아야 주인공이 사용하기 쉽게 와이어가 되기도 하고 그게 뭉쳐져서 약으로도 사용되는지 모르겠더군요.

“거미는 거미줄을 보통 자기몸과 알을 위해서 혹은 사냥목적으로 사용하죠. ”

이것도 장르소설 설정상 그런 거미 아니다 라고 하면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나 결국 손가락만한 거미일터인데, 이 거미가 주머니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거미줄을 어떻게 짜고, 그 짠 거미줄은 어떻게 그렇게 사용하기 쉬운지(끈적 끈적하다고 자기가 적어놓고...)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이 설정만은 좀 어떻게 했으면 하지만, 이걸 갈아 엎으로려면 이미 35회분 글을 거의 다 갈아엎어야 할 판 같아서 머라하진 못하겠고, 설정 자체가 모순 덩어리가 아닌가 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장르소설이 모순 덩이라죠 오러에 마법에 안되는게 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개연성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무턱대고 글만 쓸게 아니라 생각이라는 걸 좀 하고, 개연성 있게 좀 적어달라는 얘기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