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로보로스-식육장갑전기
작가 : ALLA
출판사 :
비평란의 비평요청을 읽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2번의 경험으로 인해 읽는데 부담이 없는 문장을 보입니다. 또한 세부 설정 또한 탄탄하게 짜여있어, 이를 알아가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장르인 현대판타지 계열 또한 아니라 요즘 범람하는 많은 현판계열 장르가 실증 나셨다면 한 번 도전을 권해드리는 글입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SF라고 과학적 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을 좋아하셔도 이 글을 한 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제목에도 써 있듯 이야기 구조는 꽤나 불친절합니다. 모종의 이유로 황무지에 남아있는 주인공을 보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 전부인데요. 문제는 주인공을 관찰하는 것이 주된 흐름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왜 황무지에 남아있는가 를 독자에게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유는 나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기억을 찾기 위해 남아있다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이 혼자 돌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작품 배경처럼 적당히 무리를 이뤄 안전하게 사냥을 다니는 방법 또한 있습니다. 주인공 성격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없으니까요. 오히려 생존만이 최우선인 분위기에 주인공 혼자 따로 놀게 됩니다. 주인공의 시선으로 보게 되는 독자는 왜 이렇게 하지 않을까? 에 대한 의문을 가집니다.
또한, 주인공의 정체성 혼란은 독자의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때문인지 주인공의 정체성에 혼란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기억의 파편을 독자가 보게 되면서 독자는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처럼요. 특히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은 독자님들에게는 이는 치명적인 감점요소입니다. 혼란스럽거든요. 영화라면 주인공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어 공감할 수 있지만, 소설은 주인공의 모습을 작가를 통해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님의 더욱 섬세한 글쓰기 기술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지만 남이 이야기하는 싸움구경은 재미있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들은 전부 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아직 글이 궤도에 오른 것이 아니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제 비평은 의미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부디 작가님께서 제 의견에 흔들리지 마시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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