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왕흥선
작가 :
출판사 : 문피아 연재작
우선 상왕흥선의 무료본을 보고 동네 책방에서 나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책 내용이 기억나는게 아니므로 디테일한 비평은 할 수 없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거나 영 아니다 싶은거 몇가지만 말하고 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1. 간도와 연해주가 조선의 영토고 청나라의 만주족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지함. - 작가는 간도협약이후 청이 간도와 연해주가 조선의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서 관리도 않하고 있다고 써놨는데 관리를 않하는게 아니라 봉금령을 내려서 사람이 적게 살고 있는 것 뿐이고. 단지 조선민들이 간도로 넘어간것은 내국의 가렴주구가 워낙에 심한 상황에서 월경하여 농사를 지은것 뿐입니다. 실제로 고종이 제국주의적 야심을 갖고 간도를 꿀꺽하려고 불법으로 관리들과 일부병력을 이동시킨적이 있긴 했지만 전혀 실효성도 없었고 인정도 받지 못했죠. 10여년전 유행하던 간도 비밀협약설에 현혹되신듯 합니다.
2.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명분을 중시하는 사회에. 태종의 현손들이 왕통을 잇는 태종이 잘못했다. 라고 공공연히 말한것. -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도 없는 발언이죠. 이에 반발하는 조선 관료를 상대로 그럼 태조대왕이 무능하고 사람볼 줄 몰라서 방석을 왕세자로 책봉했냐고 반박하는데.. 반박의 논리가 매우 부실하죠.
* 전세계에서 가장 객관적이다. 라고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방석의 여러 실책등이 나오는등 왕위 후계자로서 자질이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잇기에 충분합니다.
* 혹 역사는 승자가 쓴거 아니냐? 라고 따질 수 있어 하나더 첨언하자면. 후계는 유교사회에서의 첫째 가치는 장자가 계승하는것입니다. 은거한 큰아들 이방우는 차치하더라도, 둘째 이방과는 전쟁터 등에서 많은 공을 세운 왕자였고 특별히 실수하거나 포악하거나 한 흠이 있는 왕자가 아녔습니다.
* 장자도 아니고 건국에 공을 세운것도 아니고 특별히 명석함을 보인것도 아닌 왕자에게 다음 보위가 넘어가는것에 대해 이방원과 그 형제들이 가만이 냅두는게 순리였을까요? 더구나 정도전은 사병을 회수하며 노골적으로 왕족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요.
*실제로 위같은 저따위 발언을 했다면 흥선군은 반역죄로 사사됐을 겁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흥선군 사람이라서 안심했을까요? 그렇다면 그것대로 멍청한 전개입니다. 반역과 비슷한 의미의 뜻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는 권력자로서 자격이 현저히 떨어지니깐요. 괜히 낮말을 새가 밤말은 쥐가 듣는게 아니죠. 더구나 저시절은 왕족들이 툭하면 사사되던 시기였던걸요.
3. 작가는 몽골이 요동을 고려나 조선에 넘길려고 병력을 비워놨는데 차지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 몽골이 요동을 비운건 국력이 딸려 북쪽으로 후퇴해서 생긴 공백일 뿐이죠. 몽골이 그토록 고려나 조선을 아꼈다면 나하추는 왜 그토록 집요하게 고려의 북방을 노렸던 것인가요? 아니 원론적으로 고려로 침략해 40년간 인세의 지옥으로 만들지 않았겠죠.
4. 태종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정도전을 죽여서 북진의 뜻이 꺾였다. - 정도전이 진법 훈련을 적극적으로 임했던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요동진출이다? 라는것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되려 왕자나 여러 권력층의 사병을 압류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이 더 인정받는 현실이죠. 혹 요동으로 정말 진출할 마음을 먹었었다면. 그 고통은 당대의 백성들이 짊어 졌을텐데 그게 과연 옳은 전쟁일까요? 또 성공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5. 그외에 무슨 과학기술이 밭에서 무뽑듯 마구 생성되는것 하며 아무리 국정이 문란하기로서니 무과에 합격했던 평안도 군인출신 장정들 수십 수백명이 사라진다던지 하는것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조정. 전세계에서 최고조의 중앙집권을 이뤘던 행정망을 우습게 여기며 빈터에 수백명의 장정들이 거하는 군영을 만드는점. 그 장정들을 먹여 살리거나 보급을 위해 엄청난 양의 보급품들이 흘러가는걸 전혀 모르는 상황등. 여러가지 오류나 불가해한 설정등은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초반의 그럭저럭 볼만했다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추천한 제 입이 방정이군요..
다 읽어보고 햇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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