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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어느덧 새벽 2시가 다 되어 가네요.
이 시간에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우연치 않게 이곳을 들어와서 여러가지 글을 보다 생각나는 것이 이렇게 적습니다.
저는 모 출판사의 한 사람으로 문피아의 수만의 독자님들과 작가님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서 잠깐 개인 아이디로 들어왔습니다.
많은 글을 읽다보니 수많은 독자님들이 지금 현시장의 장르문학의 문제점과 거기에 따른 출판사의 책임, 작가님들의 문제점과 책임, 등을 말씀해주셔서 기획일(말은 기획이지만 단지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계약해주십시오.'라고 메일 보내는 것밖에 없습니다.)을 맡고 있는 저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전제조건을 달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로 중학교 3학년부터 수많은 구무협소설(김용 선생님, 금강 선생님, 용대운, 좌백 님, 서효원 님, 와룡강 님, 와룡생 님, 사마달 님, 검궁인 님 등 의 작품)을 보고 지내다 19살때 탐그루와 사이케델리아 등의 퓨전 판타지 소설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그러니 조금 견해가 달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어디까지는 출판사로써의 직원! 의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출판 시장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다들 아시는 지 모르겠습다만은 현재 전국에 있는 대여점은 약 6천여개 정도 이며 가장 잘나간다는 책은 묵향과 비뢰도를 제외하고는 1만부도 안나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독자님들은 계속해서 좋은 작품들을 원하십니다.
저같이 한 회사 묶여 있는 사람으르써 그런 작품들을 계약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시는지 아십니까?
(물론 저를 예를 들어서 하겠습니다.)
저는 밤 낮이 없습니다.
하루 일과는 낮 12시에 일어나서 기본 메일 정리하고 문피아, 조아라, 판무로, 다솔을 들어가 새로 올라온 작품 확인하고 이전부터 읽던 작품 다시 확인하고 제 개인적으로 확신하는 작품들은 우선 연락을 하고 그러지 않는 작품들은 회사 사람들과의 회의를 거쳐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연락을 하고 계속해서 보다, 낮 4~6시까지 살짝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또다시 온라인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새벽 3~4시에 잠이 듭니다.
그리고 12시에 일어나지요.
이것이 좋은 작품을 찾아내기 위해서 하는 제 노력입니다.
물론 제 개인취향도 있고, 저희 출판사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출판사 직원들의 입맛에 맛는 작품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출판사 연락을 못 받으시는 분들이 받으시는 분들보다 더 많지요. 그것은 현 시장, 한마디로 말해서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보는 사람들의 취향이 그 작품을 쓰시는 작가님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을 너무 무시 안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든 출판사에서 그 책 1, 2권을 내기 위해서는 여러 출판사들의 견제, 작가님들과 의견 조율, 힘든 기획, 편집과정, 영업부장님들의 어려운 배본과 배포과정, 정말 힘들고 가끔은 회사를 때려치고 싶을 정도 입니다.
오타? 문맥이 안맞아? 주인공이 달라? 재미없어?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사람이고 하다보면 실수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없다는 말은 그 작품을 읽는 그 독자님 한분 일수도 있고, 여러 독자님일 수도 있지만, 저희쪽에서는 평균을 잡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한 독자님이 '와룡강님 작품은 너무 야해서 싫어!'(예전엔 무척 야했지요.)라고 말해서 전국에 있는 수백만의 독자님들이 전부 그렇게 느끼시는 것이 아닌 것처럼 평균을 내보면 그 작품은 재미있다!라고 판명이 되기에 출판사에서는 그런 작품을 내는 것입니다.
요즈음 그 잣대가 여러 장르문학 사이트 이지요.(조회수, 추천수가 그것이지요.)
그리고 또하나!
'너무 빨리 완결이 된다.' 혹은 '완결이 됐는데 끝이 흐지부지하다.'
저희들도 그러기 싫습니다!!!!
조기완결??
이것은 모두 독자님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대여점가면 주인어르신들께서 '이 책 재미있어?' 혹은 ' 어느정도 돼?' 라고 질문을 받는 분들 여러 계실 껍니다. 여기서 '좋아요!' 또는 '재미없어요!' 말을 선택함에 따라 작품이 4권에 몇권에 완결이 날 것인지가 결정이 됩니다.
그리고 독자님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완결을 빨리 지으면서 끝이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읽던 책이 갑자기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갑자기 완결되는 어이없는 경우를 당했으니까요.
이 모든 것이 독자님들의 관심입니다.
책 소장?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대여점 가셔서 이 책 재미있어요. 라고 한 마디만 하시면 만족합니다.(그렇다고 정말로 안하시면 미워요~ㅠ.ㅠ)
저희 출판사들 정말 힘듭니다.
독자님들이 생각하기 이익을 쫓는 집단, 그저 책을 만들어내는 집단,
그렇게 생각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출판사들은 작가님들을 어떻게 하면 더 보호할까, 독자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드릴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출판사는 아니겠지만요.[웃음])
저희 출판사들? 이익을 제대로 남는 곳 얼마 없습니다.
큰 출판사빼고는 다 거기서 거기거나, 적자나는 곳도 대다수 입니다.
물론 출판사의 사람으로 출판사를 옹호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나 출판사의 입장을 무시하는 글들이 많기에 잠깐 적어 봅니다.
'제가 어느 출판사다!'
라고 밝히면..........................
전 짤리겠지요.ㅠ.ㅠ
그저 전 많은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전 그냥 책만 내도 대박치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먹고 살기 편해지겠지요.^^;
혹시나 작가님들이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작가님들에 대한 제 의견은 후편으로 올리겠습니다.
여기에 달면 너무나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순전히 독자님들에 대한 저 또는 출판사 몇몇의 사람들의 입장이었습니다.
독자님들 많이 도와주십시오.
그것이 장르문학이 살 길입니다.
저도 한 명의 독자로써 여러분들과 같이 숨쉬고 있습니다.
저도 수없이 글을 썼다 지우고 하는 가슴아픈 기억이 있지만, 재미없는 걸 어떻게 합니다.^^;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너무.......... 출판사 욕만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도 어려우니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__ )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어느 덧 3시가 다되어가네요. 이제 잘시간.^^;;
그럼 내일 또 작가님에 대한 출판사 입장(물론 제의견)을 밝히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편안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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