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책 한권이라도 더 써서 돈 버는데 급급한데 뭘 바랄까요.
솔직히 말해서 몇년전만 해도 각자 다른 제목으로 골라서
10권을 빌려보게 되면 4-5권은 졸작, 4-5권은 평작, 1권은 수작.
이런 수준이었죠.
근데 지금은 8-9권은 졸작, 1권은 평작, 수작은....있기나 한가요?
그래서 몇년전부터 점점 대여점 발길을 끊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예 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수작이라고 생각되는 책은 빌려서 보고 소장하려고
사기까지 했는데요.
지금은 순수문학을 사서 볼지언정 장르소설은 절대 사서 안봅니다.
그냥 문피아에서 연재하는 것만 보죠.
근데 문피아에서도 질의 하락은 마찬가지여서 한 1년정도 안 왔다가
다시 들어와서 그나마 괜찮은 수준의 글을
몇가지 찾아서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들도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것이 많다보니...
좀... 뭐랄까... 질리네요.
편집부에서 오탈자를 찾는 것도 하나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오탈자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이 편집부가 작가보다 잘못이 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일 먼저 1차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작가니까요. 제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받을 때도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신 던 것중에 하나가 뭐였냐면," 만약에 너희들이 책을 출판하게 되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게 된다면 꼭 자기가 쓴 글을 수십번 반복해서 읽어봐라. 출판사에 보낸 원고에 오탈자가 발견된다면 그것만큼 창피한 일은 없다."였습니다. 실제로 수업에서 글을 발표할 때 지적받아 혼나는 것중에서 가장 크게 혼나는 부분이 바로 오탈자였습니다. 그만큼 작가의 책임 크다는 것이죠.
1차적으로는 글의 주인인 작가의 잘못이겠죠.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글을 쓰다가 사전, 관용표현 뒤져보는 게 거의 일상사가 되었습니다.
2차적으로는 출판사의 잘못도 없다 할 수는 없겠죠.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은 과연 이 출판사들에게 편집부라는 것이 존재하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 정도입니다.
지금 편집부가 하는 일은 오타나 맞춤법 등을 검수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요즘 대여점의 최고고객층인 대부분의 학생들의 취향에(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을 거 같아 말씀드리지만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맞는 synopsys를 작가에게 권유하는 것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1차는 무조건 작가의 잘못입니다. 여기에 저처럼 글을 올리시는 분들에게는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의 댓글들이 무척이나 필요하는 것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성장하는 작가들이니까요. 실수는 충고의 댓글로 지적해 주셔야 쓰는 작가들도 힘을 내겠지요.
허나 출판물이라면 얘기가 틀려지겠지요. 저도 요즘 책들을 볼 때마다 제가 아끼는 글인데 그런 부분이 보이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문피아부터 해서 장르소설 시장 자체에 수작이란게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문피아 선호작 상위권 소설들은 믿을만 했었는데요..
이름있는 작가분들이 작품을 내놓지 않고 있는것도 이유중 하나겠지만
간혹가다 신인들이 뻥뻥터치던 그런게 사라지고.
1~2권까지는 '아 이거 정말 재밌네' 하다가 3권부터 막장의 시작인 소설들이 너무 많아졌죠.
나름 인기있는 소설 작가인데 내놓는 책들이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가 정신이상자 수준이라거나..
정상인이라면 도저히 공감못할 행동들을 남발하는 사람들이라거나..
여튼 최근에 대여점에서 빌려본 책들은 10가지를 빌리면 9가지 이상은 던져버렸죠.
대여점에 발길 끊은지도 4개월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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