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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국내 제목으로는 "반항하지마")라는 만화책을 보다보면 재미있는 부분을 접할 수 있습니다.
흐음...학교인원전체가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였죠. 거기서 반 애들이 약 4명씩 찍을 지어 조를 결성하고 담력시험을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만화책의 조연급 여자캐릭터가 3인의 건담 오타쿠와 엮여 조가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됩니다.
-ㅅ-;;
전혀~! 알수없는 소리를 짓거리는 3인들... 그 여자캐릭터는 거의 미칠지경에 이르죠.
이 소릴 왜 하냐구요?
요즘 판타지 소설 슥슥 훝어보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판타지 소설은 대중문학입니다.(외부에서는 그렇게 취급은 안하지만.. 대중은 대중이니...) 대중문학이란 일반적인 문학과 달리 보다 넓은 연령층과 지식층이 쉽게 읽고 이해 할수 있는 문학이란겁니다. 간단히 예를들어 오페라와 대중가요를 들 수 있죠.
솔직히 오페라는 오페라 보던 사람이 아니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대중가요는 누구나 무난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중가요와도 같은 대중문학인 판타지 소설....요즘 판타지 소설은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를 할수 없다니까요. 읽던 사람이나 읽지, 회사다니는 중년 아저씨나 집안에서 살림하시는 아줌마들에게 드리면 조금 읽다가..
"이게뭐야? 무슨소린지 모르겠네.." 라고 하시더군요.
(이거 보여드리다가 호되게 호통까지...;;)
마법이 어쩌고~! 전투씬이 어쩌고~! 그런거에 치중하다보니 글에서 마법이나 전투씬을 접하지 못하던 사람들은 판타지 소설이 읽기 거북한답니다. 제가 판타지 소설을 읽는 어느 주부의 입장이 된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이건 뭐..개연성도 없고, 인과성도없고, 싸움질이 마법이니 마술이니 이상한것만 나오고..."
결국은 책을 읽기위한 공부를 따라 해야 하는 샘이 됩니다. 마법은 몇 서클까지 있고, 검의 종류는 어쩌고 저쩌고~! 왕국이 어쩌고`! 등등, 좀 오래된 판타지 소설, 잘된 판타지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전투씬이라던가 마법 등급 일람같은 스토리 진행에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소제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갈등이라던지, 중간중간 지루함을 달랠수 있는 에피소드 등등이 있거든요.
세계관만 판타지지, 결국 흘러가는 이야기는 현대의 인간사와 크게 다를것 없습니다. 잘된 판타지 소설이란 그것에 치중에서 쓴 거죠. 가끔 온라인에서 접하는 밀빠분들 보셨나요? 어쩌고 저쩌고~! 알수없는 이야기 씨부렁~! 왠 알파벳이랑 숫자 섞어서 쓰고, 어디서 외계어나 나불거리죠.
아마 판타지 소설 처음읽는 아저씨나 아줌마의 기분이 딱 그 기분일겁니다. 분명 한국말 쓰는데 도통 말이 안통하거든요. 저들과 대화를 하려면 밀리터리 잡지 수십권 쌓아놓고 공부를 해야 할겁니다.
요즘 판타지 소설이 딱 그거죠. 4류 판타지 하나 재미있게 읽는데, 몇시간을 투자해서 다른 4류 판타지를 읽거나, 인터넷 뒤져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다보니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대중문학(?) 판타지 소설.."이 "판타지 읽는 사람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즉....
조금 심한 글로 표현하자면 오타쿠를 위한 소설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오타쿠 양성문학이라고 보면 되려나? 오랫동안 판타지를 접해왔지만, 요즘 판타지는 저도 읽기 힘든 지경입니다.
현대 판타지, 오타쿠 문학으로 돌변하면서 그 대중성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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