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떠한 글을 쓰면서 특히 비평류를 쓰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점이겠죠. 여전히 부족한 글솜씨때문이지 잘못된 머리때문인지 제 생각은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읽혀지지가 않나봅니다.
방금 올린 글에는 사실 많은 부족함이 있었죠. 그 글 하나를 쓰는데 걸린시간만 근 30분이 걸렸습니다. 실상 그 글을 쓰는 데는 별로 걸리지 않았죠. 그 글을 요약하는데 그만큼 걸렸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나열했었던 예시들도 사라지고, 그만큼 내용도 바뀌고 그랬었던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고 주관적으로, 아니 과도하게 주관적으로 들릴만한 부분이 많았던 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이래서 이런 비평란에 글을 올리지 않으려고 몇번이나 취소를 눌러왔던 것이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끝에 그 이해못하신 부분들은 제가 오래(근 30분 가량)글을 잡다보니 생각이 허이해져서 살짝 기분이 전환되서 그런 글을 썻다고 말해드리네요. 또한 제 책의 수용량을 물어보셨는데, 제목이 정말 그런 뜻을 내포했을까요. 저는 출판되거나 유명한 글들보다는 새로운 장르라던지 새롭게 시작하는 소설들을 찾아서 읽는 편입니다. 출판된 책들. 즉, 작가들이 아까 제가 말했던 것(가장 기본이라고도 어떤 분이 말씀해주신)을 갖추는 건 일종의 기본이겠죠.
방금 썻던 글을 최대한 요약해서 간추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이해할 수 없는 조언들이 난무했던 옛날을 기억하며 쓰여진 글입니다.
첫번째는 그럴듯함이고, 세번째는 독창성이었는데. 준비가 부족했으니 다 무시하고 가장 말하고 싶었고 평소에도 잘 생각하던 '설정'부분만 말하도록 하죠.
1.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감정. 소설에는 많은 장르가 있습니다. 스릴러, 로맨스, 호러 등. 판타지나 무협은 세계관일 뿐입니다. 작가라면 독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감정이 있거나 생각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요새분들은 그런 것들을 무시한 분들이 많다는 얘기였습니다.(그래서 비문학이라고 불리는 지는 몰라도) 이런 부분에서 잘됬다고 생각하는 책은 남자일 경우 '최종병기 그녀'같은 설정이겠네요.
2. 인같 같은 '개성,습관'같은 게 배제된 캐릭터. 라고 했습니다. 제가말한 개성이나 습관은 흔히 고려하는 것(예로 잔인한 성격 등)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하물며 아주 작은 말습관이나 다소 특이한 이력사항들.(예를 들어 잘들 아시는 권왕무적의 주인공이 현실에 왔는데 롤러코스터에는 쩔쩔 맨다던지) 어떻게 캐릭터가 무림에서 판타지로 가는 일 같은 것은 생각하시면서 이러한 부분들은 신경쓰시지 않는 사람들이 많느냔 말이죠. 그러한 부분들이 잘만 활용한다면 웃음 부터 감동, 캐릭터에 대한 애정까지 다양한 것을 만드는 걸 모르신다곤 안하시겠죠.
제가 글을 복사해두지 않고 부끄러운 마음에 바로 삭제해버려 하나 더 있던 설정부분의 어떤 것이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답변 달아주신 분들의 여러 뛰어난 지적을 감사히 여기며. 다시는 비평란에 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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