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권용찬의 칼
출판사 :드림박스
1권 중간에 보면 무림인의 극단적인 횡포로 활을 쏘는 대결구도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열심히 학문에 매진한 하급관리이구요....
다음장에 여주인공 오라버니가 동생을 데려가려면 한달뒤까지 바위도 옮기고 논뚝길을 달리라는 과제를 줍니다.
철중쟁쟁이나 파계를 재밌게 봤던 저로써는 1권 언저리에서 이런 부당하고 말도 안되는 방법을 써서 무림으로 주인공을 이끌려는 설정에 어리둥절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림인이 -아무리 하급관리라지만- 술에 취해있다고 관의 인물을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줍니다.
하급관리를 위해 관군이 움직이지는 않겠지.....
.....그렇다고 합시다.
주인공은 모든 모욕을 다 이기고 활 대결에 이깁니다.
무시당하더군요.......
그리고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카리스마가 좀 떨어지니까...
여주인공의 오라버니란 사람도 자기 여동생을 얻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내준 과제가 앞에 언급한 그겁니다.
주인공 글도 많이 읽고 나름 자신만의 철학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저 힘앞에서 빌빌거립니다.
조금만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살아가는 세계가 틀리고 당시가 여자는 시집가면 그 집에 속한다는 세상이라면 .......
네가 힘을 과시하면 나는 글을, 문장을 과시하고 네가 세가의 힘을 믿는다면 나는 관부의 힘을 믿는다라는 대결구도로 나가는게 옳습니다.
조폭이 파출소 순경에게 태권도도 모르니 너 나에게 빌빌대라면 그 순경이 네 알겠습니다하고 빌빌댈까요?
공포탄이라도 들어있는 총(경찰력)을 꺼내는게 옳겠죠.
힘앞에 비참해진 주인공이 무공을 익힌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지만 자신이 가진 힘이 뭔지도 모르는 주인공은 비굴합니다.
일방적인 상대의 논리에 아무말 못하는 주인공은 평생 그렇겠죠.
말은 길지만 하고픈 얘기는 간단합니다.
탁구선수와 테니스선수는 어떻게 승부를 내야 합니까?
주인공이 이 정도의 문제에도 쩔쩔매면 뒷 얘기는 보나마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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