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트라이님 글에 대한 반박.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
07.09.12 23:22
조회
2,64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트라이님의 아랫글은 정말 도발적이라고 밖에는 말할수가 없습니다.

글의 요지가 '장르문학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청소년의 사고에

악영향을 끼치는 쓰레기다' 인 글을 장르문학 사이트에 올리는거

자체가...

어쨌든, 반박을 해보겠습니다.

첫째는 장르문학의 가치에 대해서입니다. 트라이님의 글은,

장르문학 자체에 아무런 문화적 가치가 없다, 라고 말씀하시

고 계십니다. 이는 분명히 틀린 말입니다.

장르문학엔 적어도 세가지 이상의 가치가 존재합니다.

첫째는 즐거움의 가치입니다. 이 즐거움은, 단순한 킬링타임용,

시간때우기의 즐거움입니다. 이것도 분명히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독자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해주는 것.

하지만, 이것만으론 트라이님의 진짜 주장 - 장르문학은 청소년

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지극히 작은, 다른 것과 차별되는 가치가

없다 -의 반박이 못 됩니다.

둘째는 시대상의 반영이란 가치입니다.

장르문학의 전반적인 감성과 가치는,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층

의 정서와 깊이 맞닿아 있으며, 사회의 통속적인 가치 또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라이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왜 그런지와 그것이 얼마나

윤리,도덕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한다면, 분명 장르문학

은 이 두가지의 시대상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두번째의 가치는 세번째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장르문학만의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장르문학으로만 효과적으로 말할수 있는

종류의 주제들을 - 선악의 문제, 도덕론, 존재론 - 장르문학스럽게 - 일반 소설보다 액션적 요소가 강하고, 극적이지만 현실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 담아내는것. 좌백이나 이영도를 일단 대표적으로 들수 있겠군요. 하지만, 분명 장르문학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들은 이들 말고도 제법 있죠. 굳이 예를 들진

않겠습니다. 적지 않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문화적 가치'가 존재한다고 말할수 있으니,

첫번째 반박으론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번째 반박은 좀 더 민감하고, 감정적인 겁니다. 트라이님 자신

의 수준에 대해 감히 묻고 싶군요. 사실, 위에서 시대상의 반영을

말할때 그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었습니다만, 솔직히, 장르문학의

대부분의 경우 - 세번째 가치를 가졌다 말할수 없는 작품들의

경우, 확실히 저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니,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은게 사실입니다. 터무니없이

'이기적'이고, '비논리적'인 주인공에, 작가 자신의 지극히

짧은 견문과 소견,그리고 그러한 것을 합리화시키는 과정,

추가로 자극적인 소재들까지. 네, 맞습니다. 저도 청소년들이

주 독자층이고,많이 읽는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트라이님 자신의 언행이 그런 것과 얼마나 다른지 의문

입니다. 첫째, 글의 내용에 주장은 있고 근거가 없습니다.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신건지, 뭔지, 어쨌든 주구장창 내용이

'장르문학은 쓰레기, 장르문학은 쓰레기, 우리 아버지도, 어머니

도, 내 친구도, 나도 쓰레기라 본다' 왜 쓰레기인지는 안 나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방에 불과하죠. 그 비방에 울컥해서 조목

조목 반박글을 쓰는 제 자신도 좀 그렇지만,,-_-

둘째, 글에서 느껴지는 편협함과 편견.

뉘앙스라고 말해야겠군요. 트라이님의 글에선 장르문학에 대한

지독한 편견만이 느껴집니다. 물론 누구나 편견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 편견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면서 행동하는건,

그 사람의 기본 품성과 수준을 의심하게 만듭니다.물론, 트라이님의

짧은 글에서 편견을 느낀건 제 감성일뿐이겠죠.. 나름 제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장르문학을 까대니 울컥해서 그렇게 느껴

졌을수도.. 뭐, 좋습니다. 그런데, 왜 댓글은 막아 놓으신거?

어차피 비난할꺼라고 서두에 밝혀놓으셨으면서도, 뭐가 두려

우신건지. 아니면, 본인이 생각해도 본인의 글이 대단히 단순

하고, 대단히 악의적이기만 하다는걸 미리 아신겁니까?

뭐, 긴 소설에 들여야 하는 공과 인터넷 게시판에 간단하게

별 생각없이 쓴 글에 들이는 공이 다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트라이님의 수준에 대한 의심은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다만, 분명 트라이님의 글은 몇가지 동의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악의적이고 내용이 없다는

거, 그래서 낚시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낚여버린거. 그래서 중간에 그만 쓸까? 하다가 이미 너무

길어져서 끝까지 썼다는거;; 아무튼 그렇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96 뚜룻뚜룻
    작성일
    07.09.12 23:42
    No. 1

    저도 '자기 자랑을 바탕으로한 텍스트쓰레기' 정도라고 보여지네요.
    저도 낚인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7.09.12 23:44
    No. 2

    음. 그냥 '장르문학의 가치' 라고 제목을 정하고 그 내용만 쓸걸 그랬나,,싶기도 합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임재영
    작성일
    07.09.12 23:45
    No. 3

    십년 전에 스티븐킹을 보면, '그런 쓰레기를 왜 보냐?'라고 대번에 나오곤 했죠. ㅎㅎ
    신경쓰지 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아크라델
    작성일
    07.09.12 23:58
    No. 4

    홍길동전 전우치전 구운몽 일지매 등등..;
    다 장르문학이죠.-_-;
    가치가 없긴 왜없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9.13 14:50
    No. 5

    판타지 무협이 장르를 표명한건 몇년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왜 그 이전 작가분들을 끌어와서 장르작가로 칭하는건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리고 시대상이나 스트레스 해소용.. 이란 것이 청소년에게 해가 되지 않다는 말 역시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요새 출판되는 소설 중에 어떤 소설이 존재론과 도덕 그리고 선악의 문제를 다루는지 좀 묻고 싶군요. 한 번 읽어 보게 어떤 작품인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9.13 14:51
    No. 6

    참고로 트라이님이 올린 글은 못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목(新木)
    작성일
    07.09.13 15:59
    No. 7

    문학이란게 참 이상한 것이, 글쓰는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고 쓴걸 읽는 사람은 그걸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는 거죠.

    그냥 한 사람이 착한 누구와 나쁜 누구가 싸워서 이런저러한 과정을 거쳐, 착한 누구가 이겼다고 하면, 글쓴이는 그런 생각 없이 썼을지라도 읽는 사람은, 아, 권선징악의 뜻이 담겨 있는 소설이구나. 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글 내용과 리플들과는 상관이 없지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9.13 19:00
    No. 8

    작가 100명이 있다면, 그 중에 읽을 만한 분들은 한,두분? 저는 그 소수를 찾기위해 98명의 글을 시간과 돈을 버려가며 읽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7.09.13 23:29
    No. 9

    자신의 글에 분명히 반박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댓글 달기조차 거부시킨 회원입니다. 가볍게 무시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스트리나
    작성일
    07.09.14 00:38
    No. 10

    트라이님의 글에 대한 반박글 한줄
    "과거엔 만화도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7.09.14 10:45
    No. 11

    //별빛세공사님, '시대상이나 스트레스 해소용.. 이란 것이 청소년에게 해가 되지 않다는 말 역시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는,, 청소년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밝혀놨죠.
    그리고 도덕이나 존재론,, 이런 것들을 다룬 작품은,, 일단 지금 생각 나는건, 송진용님, 이수영님, 풍종호님의 작품 정도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9.14 15:46
    No. 12

    풍종호 작가님과 송진용 작가님은 무협작가분이라 잘은 모르지만 거의 1세대 버금가게 연륜있으신 작가님이시고 이수영님은 쿠베린 쓰신분 맞죠?.. 제 질문의 의도를 살짝 오해 하신듯 하네요.. 물론 풍종호님과 송진용님은 계속 활동하시고 계시니 장르작가분이라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나마도 새책이 나오면 제대로 완결날지 모르는게 요새 시장현황이 아니던가요?..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장르의 질적하락이란 이해는 되지만 용납은 안되죠.. 그냥 허술한거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그 허술함을 분명히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로 채우지 않습니까..

    조금 어수선하게 질문을 한 것 같기도 해서 정리해서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 장르에도 좋은책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피마새나 눈마새같은 주제의식을 다룬 책들이 과연 시장에서 지향하고 있는 '재미'위주의 장르에틀 안에 들어간다고 판단하시는 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둘째, 시대상을 반영하는 점이 장르의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때는 안좋은 사회의 풍속성만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재미위주로 쓰인 허술한 스토리에서 어떻게 안좋은 사회의 풍속성이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도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ps. 문단쓰기 규정이 바뀐 것 같던데 맞나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07.09.21 20:59
    No. 13

    저 또한 별빛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솔직히 판타지라는 장르가(무협은 아니다 치더라도) 제대로 된 장르로 구분된건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그 몇년동안 수많은 책들이 나왔습니다만,
    판타지 장르안에서 괜찮은 책, 아니 볼만한 책을 찾는 것보다는 안볼만한책 찾는게 훨씬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구시대의(장르구분이 제대로 되기전의) 작품들을 거론하면서 현 판타지의 장점을 나열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판타지를 정말 좋아합니다만.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판타지는 사실 킬링 타임용이 끝이죠. 아니, 시간도 못죽이는 글도 많습니다.
    (이영도님 이런분들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면.. 이영도님 같은, 아니 그보다 못하더라도 볼만한 책이 몇권이나 나옵니까. 그나마 지뢰만 아니면 다행이다 식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07.09.21 21:01
    No. 14

    아, 저 역시 트라이님의 글을 읽지 않아서 그 분에 대한 반박글까지 뭐라고 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판타지를 좋아하고 사랑해도 인정할건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할뿐입니다.
    (우리나라는 판타지 뿐만 아니라 독서 자체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나라에 비해서 작가들이 살기가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554 기타장르 천룡전기의 표절 +424 Lv.1 僞王 10.05.12 10,564 39 / 4
553 기타장르 한민족 프로젝트.. ;; +31 [암향] 10.05.10 4,321 7 / 1
552 기타장르 엘롯기두산님의 프로야구 팀을 만들자에 대한 짧은 글 +7 Lv.13 은검객 10.05.05 2,503 1 / 0
551 기타장르 판타지와 무협 장르의 뻔한 스토리.. +8 Lv.29 테라토스 10.05.01 2,752 6 / 6
550 기타장르 현대판타지의 문제점 +42 Lv.59 김구라 10.05.01 3,197 7 / 5
549 기타장르 한의 제국06권 +17 Lv.34 천유향 10.04.27 3,650 3 / 3
548 기타장르 더스크하울러5권, 판도라하츠 컨셉의 영향,(스포조금) +12 Lv.1 리리籬璃 10.04.20 3,505 5 / 3
547 기타장르 문피아 단편제 결선작 비평 +6 Lv.43 幻龍 10.04.19 1,947 8 / 6
546 기타장르 퓨전판타지나 영지물.. 민주주의와 평등주의는 도... +67 Lv.69 미즈료우 10.04.16 5,623 28 / 3
545 기타장르 환마검사를 비평한다 -2- +5 Lv.80 아몰랑랑 10.04.08 1,735 5 / 0
544 기타장르 단편제글 결선심사 미진출작 비평(62~77) Lv.43 幻龍 10.04.05 1,274 0 / 4
543 기타장르 단편제글 결선심사 미진출작 비평(41~60) Lv.43 幻龍 10.04.05 1,196 1 / 4
542 기타장르 단편제글 결선심사 미진출작 비평(27~40) Lv.43 幻龍 10.04.05 1,131 1 / 4
541 기타장르 단편제글 결선심사 미진출작 비평(14~26) Lv.43 幻龍 10.04.05 1,160 0 / 5
540 기타장르 단편제글 결선심사 미진출작 비평(1~13) +2 Lv.43 幻龍 10.04.05 1,638 0 / 6
539 기타장르 대리만족, 왕따와 환상성공상??? +17 Lv.1 아狼 10.04.02 2,361 3 / 4
538 기타장르 구왕-컬러워즈 1~3권 +1 Lv.65 軍神 10.04.01 1,716 1 / 0
537 기타장르 광휘의 제국 대박 재밌내요! +10 Lv.1 천아루 10.04.01 3,720 0 / 14
536 기타장르 신국비평 +4 Lv.80 아몰랑랑 10.03.29 1,604 6 / 0
535 기타장르 환마검사 비평 +11 Lv.80 아몰랑랑 10.03.27 2,189 7 / 2
534 기타장르 독자들로 인해 가지게 되는 장르소설의 한계 +9 Lv.89 아무르 10.03.27 2,179 6 / 7
533 기타장르 로우뱀파이어네요 +7 Lv.1 우문자 10.03.24 2,101 1 / 0
532 기타장르 한민족 프로젝트를 읽고 +24 푸른길 10.03.23 3,822 7 / 0
531 기타장르 요리하는 군주 1권부터 5권까지 읽고 +6 Lv.30 동글몽실 10.03.20 5,149 0 / 0
530 기타장르 군왕전기 1,2권 천룡독호 12권 +6 Lv.82 5년간 10.03.18 2,958 1 / 0
529 기타장르 디오(Dio). 볼만하지만 많이 아쉬운 +24 Lv.40 tjgogo 10.03.13 3,200 2 / 8
528 기타장르 항몽님의 활빈당 비평 +2 Personacon 묘로링 10.03.12 2,228 0 / 2
527 기타장르 표절 의혹의 피해자 +11 오정 10.03.10 3,207 15 / 2
526 기타장르 표절 논란에 관해서 재고해야 할 점 +12 Lv.1 狂學 10.03.10 2,321 10 / 6
525 기타장르 제국무산전기 - C코드가 다 네꺼냐? +17 Lv.10 탁마 10.03.10 4,114 20 / 5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