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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님의 아랫글은 정말 도발적이라고 밖에는 말할수가 없습니다.
글의 요지가 '장르문학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청소년의 사고에
악영향을 끼치는 쓰레기다' 인 글을 장르문학 사이트에 올리는거
자체가...
어쨌든, 반박을 해보겠습니다.
첫째는 장르문학의 가치에 대해서입니다. 트라이님의 글은,
장르문학 자체에 아무런 문화적 가치가 없다, 라고 말씀하시
고 계십니다. 이는 분명히 틀린 말입니다.
장르문학엔 적어도 세가지 이상의 가치가 존재합니다.
첫째는 즐거움의 가치입니다. 이 즐거움은, 단순한 킬링타임용,
시간때우기의 즐거움입니다. 이것도 분명히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독자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해주는 것.
하지만, 이것만으론 트라이님의 진짜 주장 - 장르문학은 청소년
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지극히 작은, 다른 것과 차별되는 가치가
없다 -의 반박이 못 됩니다.
둘째는 시대상의 반영이란 가치입니다.
장르문학의 전반적인 감성과 가치는,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층
의 정서와 깊이 맞닿아 있으며, 사회의 통속적인 가치 또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라이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왜 그런지와 그것이 얼마나
윤리,도덕적으로 옳은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한다면, 분명 장르문학
은 이 두가지의 시대상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두번째의 가치는 세번째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장르문학만의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장르문학으로만 효과적으로 말할수 있는
종류의 주제들을 - 선악의 문제, 도덕론, 존재론 - 장르문학스럽게 - 일반 소설보다 액션적 요소가 강하고, 극적이지만 현실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들지 않는 - 담아내는것. 좌백이나 이영도를 일단 대표적으로 들수 있겠군요. 하지만, 분명 장르문학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들은 이들 말고도 제법 있죠. 굳이 예를 들진
않겠습니다. 적지 않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문화적 가치'가 존재한다고 말할수 있으니,
첫번째 반박으론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번째 반박은 좀 더 민감하고, 감정적인 겁니다. 트라이님 자신
의 수준에 대해 감히 묻고 싶군요. 사실, 위에서 시대상의 반영을
말할때 그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었습니다만, 솔직히, 장르문학의
대부분의 경우 - 세번째 가치를 가졌다 말할수 없는 작품들의
경우, 확실히 저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니,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은게 사실입니다. 터무니없이
'이기적'이고, '비논리적'인 주인공에, 작가 자신의 지극히
짧은 견문과 소견,그리고 그러한 것을 합리화시키는 과정,
추가로 자극적인 소재들까지. 네, 맞습니다. 저도 청소년들이
주 독자층이고,많이 읽는것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트라이님 자신의 언행이 그런 것과 얼마나 다른지 의문
입니다. 첫째, 글의 내용에 주장은 있고 근거가 없습니다.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신건지, 뭔지, 어쨌든 주구장창 내용이
'장르문학은 쓰레기, 장르문학은 쓰레기, 우리 아버지도, 어머니
도, 내 친구도, 나도 쓰레기라 본다' 왜 쓰레기인지는 안 나와
있습니다. 그야말로 비방에 불과하죠. 그 비방에 울컥해서 조목
조목 반박글을 쓰는 제 자신도 좀 그렇지만,,-_-
둘째, 글에서 느껴지는 편협함과 편견.
뉘앙스라고 말해야겠군요. 트라이님의 글에선 장르문학에 대한
지독한 편견만이 느껴집니다. 물론 누구나 편견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 편견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면서 행동하는건,
그 사람의 기본 품성과 수준을 의심하게 만듭니다.물론, 트라이님의
짧은 글에서 편견을 느낀건 제 감성일뿐이겠죠.. 나름 제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장르문학을 까대니 울컥해서 그렇게 느껴
졌을수도.. 뭐, 좋습니다. 그런데, 왜 댓글은 막아 놓으신거?
어차피 비난할꺼라고 서두에 밝혀놓으셨으면서도, 뭐가 두려
우신건지. 아니면, 본인이 생각해도 본인의 글이 대단히 단순
하고, 대단히 악의적이기만 하다는걸 미리 아신겁니까?
뭐, 긴 소설에 들여야 하는 공과 인터넷 게시판에 간단하게
별 생각없이 쓴 글에 들이는 공이 다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트라이님의 수준에 대한 의심은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다만, 분명 트라이님의 글은 몇가지 동의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기본적으로 지나치게 악의적이고 내용이 없다는
거, 그래서 낚시라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낚여버린거. 그래서 중간에 그만 쓸까? 하다가 이미 너무
길어져서 끝까지 썼다는거;; 아무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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