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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사태를 지켜본 저로선 상당히 착잡한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표절사태가 나올때마다.
벌어졌던 일련의 흐름과 다를바가 없어서 말이죠.
처음 문제제기를 하면 표절작의 팬들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 -> 표절작임을 보여주는 증거제시 -> 이제는 표절작의 팬들 재미만 있으면 되는거지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임 -> 정담, 한담 등에서 한동안 논란발생 -> 양 당사자에게 맡기고 두사람 이외에는 제3자니 닥치고 있자는 주장 등장 -> 장르문학판이 원래 그런데 뭘 따지고 그러냐는 허무주의적인 주장까지 등장 -> 결국 표절작가의 일련의 사과글로 마무리 -> 논란이 상당히 줄어듦 -> 이제는 사과했으면 그만이지 왜 자꾸 문제제기를 하냐는 적반하장식 주장까지 등장.
문피아 표절관련 논란을 보면 항상 이런식으로 마무리됩니다.
논란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기 보다는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태도로 어떻게 해서든 쉬쉬하고 넘어가려들죠.
그러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또다른 작품이 표절의혹을 받구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생각되네요.
재밌으면 그만, 사과문 한장 올리면 그만이라는 관대한 독자들, 논란을 키우느니 적당히 사과받고 넘어가자는 원 작가, 표절하고도 뭘 잘못했는지 처음엔 모르다 나중에 문제커지고 나서야 죽을죄를 지었다는 시늉만 하는 표절작가, 이런 표절작을 별생각없이 출판해주는 출판사.
이런 구조적인 상황에서 장르문학이 발전한다는건 정말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것을 기대하는것과 비슷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도스전기 표절(복사)하고 사과문 달랑 한장 올린 작가와 출판사.
표절부분이 있는 책 회수한다고 공지까지 띄워놓고 결국 회수 안했고.
표절작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복사작이 표절작임을 모르는 독자들에 의해 추천받는 일도 허다합니다.
나름대로 장르문학을 선도한다는 문피아와 일부 소수 회원분들이 보여준 표절작에 대응하는 일련의 행동은 다른 장르문학 사이트와는 뭔가 다르겠다고 생각해 가입을 한 제게 너무나 실망이었고 충격이었습니다.
오늘 중국에서 짝퉁 해리포터가 남발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심지어는 해리포터가 헤르미온느와 관계를 가지는 내용의 짝퉁본도 출판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 사장은 인기작에 편승해서 돈을 버는게 뭐가 잘못이냐는 아주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 우리 장르문학 상황이 비슷한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미 과거 출판작을 적당히 등장인물 이름만 바꿔 다른 책인양 내거나.
자신의 작품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조기 종결되자.
리메이크 판이라는걸 독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알리지 않고 새 작품으로 출간한 사례가 나온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좋은게좋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한 절대 근절되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어느 분이 로열사태 해결에 어떤 방식으로든 문피아가 기준을 잡아주지 않고 유야무야 끝나는데 실망해서 탈퇴하시겠다고 했는데 저 역시 공감을 하는바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통해서 지식과 정보를 얻었고.
다른 작가분들에 의해 자신의 수준을 깨닿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알게해준 문피아는 제게 소중한 장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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