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안녕하세요.
남운입니다.
먼저, 글을 쓰다는 것이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등장 인물의 이름과 그 성격 등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흐름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타도 생기도 어색한 문장도 만들어지지요.
한데, 작가 입장에서 보면 이것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는 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작가나 독자 서로가 조금씩 주의와 이해를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글의 흐름이나 내용은 순수한 작가의 창작입니다.
장르 소설에서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작가가 자신이 정한 인물의 성격이나 흐름은 순수한 작가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창작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 지는 근거나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또, 작가는 글을 그렇게 쓰야 하구요.
서로가 조금씩 이해와 주의를 기울인다면 좀 더 나은 글들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저의 작은 생각이었습니다.
^^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1번은 프로작가(인세받고 책 출판한 상태라면 아마는 넘어선거겠지요.)로서 범해선 안될 실수였다고 보여집니다.
2,3번도.. 조금은 아쉬운 듯 보여지네요. 구대문파가 자신의 무공을 그렇게 흘리고 다닐리는 없겠지요. 역사와 전통이란 건 그렇게 쉽사리 뒤바꿀 수 있는 게 아니지 싶습니다. 예컨대, 제사를 팬티차림으로 드리는 사람은 없잖겠습니까? ㅡ.ㅡ;; 그러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지요. 비인부전의 전통을 간직했을 구대문파에서 그리도 쉽게 문파의 상승무공을 가르쳐줬다는 건 설정상 많이 아쉬운 부분인 듯 하네요.
4번은.. 주인공의 심성이 어떠하냐에 따라 좀 달라질 듯 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렇게 물러서야 암계가 횡행하는 무림에서 만만히 보이지는 않을런지..
"독하지 않으면 장부가 아니다"라거나 "원수를 만났을 때 칼을 가지러 집에가는 자와는 상종을 말라"던 세계관이 넘실거리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정의로 여겨지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협의 배경이 되던 시절의 중국은 말이지요..
뭐, 4번이야 작가의 역량과 캐릭에 대한 설정이겠지요.
위에서 논의되는 내용과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만.
솔직히 출판사들이 문화사업 운운하는건 단순 유통이 아니라 출판과정에 교정 등 제품으로 따지면 1차 가공물을 하나의 완제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장르문학 출판사들의 행태는 단순히 작가로부터 원고를 받아서 책을 찍어낼 수 있도록 대강 편집만 한 다음 인쇄소에 넘겨 완성된 책을 받아다 도매상에 넘기는 중간 유통단계 정도의 역활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맥상의 오류, 오타, 잘못된 한자의 쓰임 이런점을 해결한다음 출판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작품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구무협만 하더라도 이런점을 수정하고 책을 출판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90년대보다 퇴보했다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현 상황으로는 막말로 큰 도매상과 안면이 있어서 발간한 작품을 즉시 유통시킬 수 있다고 하면 1인출판사나 작가 개인이 인쇄소에서 책을 찍어낸 후 출판을 해도 별 차이가 없는 상황까지 온것 같습니다.
상황이나 인물간 관계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사랑하는 공주가 오랑캐한테 시집간다는 내용은 이미 나온적이 있습니다. 구무협에서도 본 것 같고 근래 나온 작품 중 판타지소설 메모라이즈의 내용과도 약간 유사합니다. 확실히 많이 쓰이는 내용이긴 한데 상황이 다르고 인물간 관계도 다른 작품에서 왜 메모라이즈가 떠오를까요?
암튼 제 의견은... 황궁무고가 약간의 오류가 있고 많이 보던 내용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도 여리고 물러서 솔직히 짜증(?)이 날려고도 했죠. 하지만 많이 보던 소재를 독창적으로 재미있게 잘 만든 제법 볼만한 소설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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