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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소설, 비평에 대한 오해

작성자
Lv.1 onestar
작성
07.08.15 13:08
조회
1,786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많은 분들이 비평을 접할 때 취향을 내세우더군요...

정말 놀랬습니다...

취향은 그냥 취향일 뿐입니다.

절대로 비평이나 수준과 상관이 없는, 그냥 개인의 주관적 선택일 뿐 입니다.

비평에는 평가와 해석과 감상이 있습니다.

그중 해석과 감상만으로도 독자에게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평가는 오직 비평가만이 매길 수 있는 고유권한 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취향만으로 돌리는 독자에겐 이 해석과 감상및 평가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격렬하게 안티를 한다는 점 입니다.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려는 의사가 없는 독자에게 비평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장난 뿐 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감상문에는 자신의 생각(호평이던 악평이던)과 취향을 밝힐 수 있으면 이건 단지 개인의 생각 뿐이죠.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점잖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꼬투리 삼아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비난하고, 다시 그 비난에 비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점이죠.

취향은 분명히 비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취향과 틀린다 하여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 입니다.

그냥 자신의 취향을 밝혀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전하면 끝날 뿐이죠,,

그것으로 이전투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글의 수준은 분명히 정해져 있죠.

우선 올바른 글인지 틀린, 글이 아닌 쓰레기 같은 낙서인지 그 판단을 위해 문법이 존재해 있으면, 소설인지 단지 이야기(글)인지 그 판단을 위해 소설의 정의와 작법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용하는 단어에도 고급어인지, 저급어인지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소위 저속어, 욕 등이 대표적 저급어 입니다.

여기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반사회적 사람 입니다..  

사람의 생각에는 가치의 척도가 분명히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일으키는 독자들의 댓글을 보면 그 가치의 척도가 한 개인의 주관적이란 것 입니다.

한 개인의 그 주관적 가치척도는 사회에서 인정을 하지 않죠.

토론에서의 가치척도는 사회에서 인정하는 가치척도를 기준으로 토론해야 합니다.

사회에서 인정하는 가장 큰 가치 개념은 진(眞:진리,지식),선(善:도덕<道德>;인륜,천륜),미(美:아름다움)입니다.

모든 가치는 이 진선미(眞善美)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 입니다.

여러 글에서 볼 수 있는 욕망의 배설(의,식,주,성욕,파괴적 충동..등등)은 인간의 세계에선 최하위의 가치입니다.

오직 약육강식의 세계에 살고 있는 짐승만이 욕망의 배설을 위해 살아 갑니다.

인간은 그 욕망의 배설을 사랑,자기 희생, 봉사로 승화 시켜 진선미(眞善美)에 이르게 노력 합니다..

오직 짐승만이 자기 성질대로, 원초적 본능에 의해 살아 가지요..

그럼 인간의 가치 척도 최상위에 있는 진선미(眞善美)란 무엇일까요?

첫째, 진(眞)은 지식과 깨닫음을 통해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힘을 뜻 합니다.

이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독서를 합니다.

즉 책을 통해 윗대로 부터 얻은 지식과 지헤, 문화,삶의 경험과 교훈... 등등은 우리의 인생을 풍부하게 해주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정말 사회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소설은 사실이 아닌 개연성 있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이치, 교훈등을 깨닫게 하고 욕망을 승화시켜 선(善)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면, 거친 감정을 순화시겨 주기도 하고, 인간 내면의 심리적 갈등을 통한 인간 성찰도 하게 해 줍니다.

이러한 소설을 우리는 흔히 명작 소설이라고 칭합니다..

둘째로, 선(善)은 윤리, 도덕을 뜻 합니다.

그중 인륜은 마땅히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도리(道理),도덕 이란 뜻 합니다.

천륜은 인간, 동식물,자연, 우주를 모두 포함해서 지켜야 할 윤리,도리(道理),법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인륜을 어긴 것은 인간 취급을 못 받고 금수로 취급 하지만 천륜을 어기면 금수보다 못한 미물(微物)로 취급 합니다.

간단한 예로

자신의 사익(私益)을 위해 형제를 죽인 것이 인륜을 벗어난 죄에 해당된다면 자신의 사익(私益)을 위해 부모나 자식을 죽인 것은 천륜을 벗어난 죄에 해당된다는 뜻이 됩니다..

왜냐하면 금수도 자기의 자식과 부모를 봉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인간에게는 육체라는 짐승의 탈을 쓴 수성(獸性)과 사람으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인성(人性), 그 인성(人性)을 초월하는 신성(神性)이 있다고 합니다.

육체는 수성(獸性)이지만 마음은 수양하기에 따라 인간이 되는 인성(人性), 더 나아가 신의 경지에 올라서는 신성(神性)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인간이 왜 선(善)을 최상위의 가치의 하나로 추구해야 하느냐는 의문에 답이 될련 지 모르겠네요..

특히 소설에서 이 수성(獸性)을 지향하는 작품은 문학성, 작품성 면에서 쓰레기 취급을 받습니다.

즉, 간단한 예로  

1. 단순한 에로,포로노물로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작품

2. 폭력, 살인, 약탈을 정당화, 미화 하여 묘사하는 작품

  

  (즉 강도나, 살인,폭력에 이유나 근거<즉 상대의 도발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

사회의 부조리,모순 때문에...등등>를 들어 정당화 하게 묘사 하는 것 등..)

  (善이 위대한 것은 惡을 惡한 방법으로 징벌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덕으로 교화시키고, 善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 줍니다...이것이 신성을 지향하는 작품 입니다)

3. 强者를 숭배하고 弱者를 멸시,조롱, 나아가 아예 같은 인간으로 취급조차 해주지 않는 폭력적인 사고방식을 표현하는 작품

.

.

등등 입니다.

인성(人性)은 인간존중 입니다.  

즉 인성을 지향하는 작품은 인간의 도덕, 예의, 규율, 관습, 법률의 틀 속에서 인생을 담담하게, 또는 희극적으로 , 또는 비극적으로 묘사하는 작품들 입니다.

사회의 현상과 현실,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들의 작중인물들을 통해 독자는 웃고, 울고, 인생의 대리경험을 체험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고찰하게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성(神性)은 종교의 교리에서 잘 나타납니다..

즉 최고의 진(眞),선(善),미(美)를 추구하죠...  

이 진(眞),선(善),미(美)를 통해 우리는 인생을 관조하고, 자연, 우주와 일체를 맛보는 것 입니다...

특히 이 신성(神性)을 지향하는 권선징악의 작품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더불어 카타르시스를  안겨줍니다.

마지막으로 미(美)는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예술활동이 미(美:아름다움)를 추구하기 위해 발생한 것을 부정하진 않겠지요...

동시에 미(美)의 추구는 인간본능이기도 합니다..

왜 요즘 성형술이 성행한다고 생각하는 지요???

패션은 무엇때문에 만들어 졌을까요???..

왜 화장술은 발달하고 화장품은 성업을 이룰까요???

이  모든 대답이 미(美)를 최상위의 가치로 올린 이유입니다.

만약 우리가 조금이라도 상식이 있다면 왜 미(美)가 최상위의 가치에 올라있는지 굳이 알지 않아도 느낄 수는 있을 것 입니다..

끝으로 진선미(眞善美)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동반자 관계 입니다.

셋다 중요한 가치를 가져 우열을 쉽게 메길 수 없다는 뜻도 됩니다.

이제 비평에 들어가기 앞서 비평을 알려면 먼저 문학, 그 중 소설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 되겠죠..

소설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문학, 그 중 소설은 개연성 있는 허구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과 시대상을 성찰하고, 인간의 최고 가치인 진(眞:지식, 진리), 선(善:도덕), 미(美: 아름다움)를 추구하는 문학 입니다.

간단하죠..

그런데 왜 문학, 특히 소설에서 인간의 최고 가치인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될까요??

그냥 재미만 있으면 안될까요???

문학이 왜 최상위 가치인 진선미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지는 플라톤의 "공화국"이란 저서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란 저서를 읽어 보며 답이 나옵니다...

"공화국"이란 책에서 플라톤은 문학의 무용론을 들어 이상국을 건설하기 위해선 문학가들은 아무 소용이 없으니 모두 추방시켜야 된다고 역설합니다.

<참고>플라톤의 "공화국"

진리로 부터 2단계나 동떨어지게 모방을 일삼는 존속인 까닭에 9등급 가운데 6등급에 속한 그들을 추방해야 마땅하다는 완고한 오해  

모방과 리듬에서 오는 쾌락은 위험한 동시에 시민의 미덕을 파괴한다고 언급  

그기에 맞서 대응한 이가 아리스토톨레스로 "시학"을 통해 문학의 효용론을 폈니다...

비록 문학은 비록 허구이나 현실을 모방한 것이므로, 그 개연성 있는 허구를 통해 충분히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역설했죠..

즉 문학을 통해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그 덕분에 문학은 무용론에서 벗어나 이때까지 존속해 올 수 있었답니다.

즉 진선미(眞善美)의 추구가 문학의 본질이며 본래 목적이라는 점이 이때부터 성립이 되었다는 사실이지요..

그럼 소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소설은 크게 배경(환경포함), 구성전개(플롯;Plot 과 스토리 라인;Story Line), 등장인물,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갈등, 묘사, 서사, 해설, 관점, 액션, 서술, 분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인과관계의 사건에 의해 등장인물들간의 갈등과 대립, 협력을 통해 작가의 생각(이것을 주제라고 하죠)을 표현하는 문학입니다.

그 중 무협소설은, 무(武)를 수련하고, 그 힘으로 협(俠)을 실천하는 소설입니다.

여기 무협소설에서 말한 무(武)는 단순한 체력단련(武功)이나 싸움기술(武術) 습득이 아니라 무예(武藝),무도(武道)를 뜻 합니다.

즉 무예(武藝)는 무(武)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미(美)를 지향하고, 무도(武道)는 무(武)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여 진(眞)을 지향하고, 협(俠)을 통해 선(善)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소설 입니다.

즉 무협소설의 본질은 무(武)를 통한 진선미(眞善美)의 추구라고 할 수 있읍니다.

무협소설에서 그 무대(즉 배경)나 종교, 철학, 사상, 역사, 관습, 무공초식 등등은 단순히 몸(즉 인간의 본질과 시대상의 성찰을 통한 진선미 추구)을 치장하는 옷가지(즉 소설에서의 플롯)를 만드는 재료라 칭할 수 있습니다.

그 재료는 빌려와 쓸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창조하거나 가공해 쓸 수도 있습니다.

즉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의 문학, 철학, 종교, 역사등등을 빌려 쓴다고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문학, 철학, 종교, 역사등등을 살짝 가공해서 쓴다고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 개연성이 확보된다는 가정하에....)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본질과 시대상에 대한 작가의 성찰과 진선미에 대한 작가의 생각(즉 주제의식) 입니다.

그 주제의식이 작품에 얼마나 재미 있고, 감동 있게 잘 녹아 있는지를 따지는 것 입니다.

여기에 작품 속의 국적이나 민족의 비하나 존대의 표현을 넣어 국적및 민족의 차별을 시도했다 해도, 역시 개연성만 확보되어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건 단지 그 작가의 개인적 생각과 평가뿐이기 때문입니다.

람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그 영화 속에 미국우월주의 내용이 들어 있다 해서 큰 문제 삼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의 영화에는 자국우월주의가 은연 중에 많이 표현되어 있지요.)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닌 허구라고 생각하고 보기 때문입니다..

무협소설에 있어서의 국적비하나 존대 표현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이 아닌 허구인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물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요...

그때는 그 작가의 작품을 안 읽으면 됩니다..  

작가는 될 수 있으면 많은 독자를 원하는데, 스스로 특정 독자를 적대적으로 돌리는 작가가 있을까요???

끝으로 비평의 기준는 주관적인가???

절대로 아닙니다.

객관적 입니다. 정확하게 말해 객관적 토대위에 주관적 평점을 매깁니다.

1.우선 문법을 살펴 봅니다...

  문법이 맞지 않으면 아예 글로도 취급 안해 줍니다. 쓰레기 취급 합니다.

(詩는 다릅니다.

약간의 문법적 파괴도 인정 합니다...

왜냐하면 언어 이상의 의미와  이미지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소설작법을 살펴 봅니다.

  역시 맞지 않으면 소설로 취급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글이라고 칭합니다.

  즉 여기서 개연성의 유무에 따라 소설이냐, 아니면 그냥 이야기글이냐로 갈라집니다.

3.독창성을 살펴 봅니다.(표절은 쓰레기 취급 뿐만 아니라 아예 매장을 당합니다.)

4.문학성, 작품성을 살펴 봅니다.  

5.작품의 완성도를 살펴 봅니다.

여기서 1,2,3번 문항은 절대 범할 수 없는 성역입니다.

아무리 작품이 좋고 감동적이고 재미 있어도 1,2,3번 문항에 해당되면 아예 비펑 자체를 해 주지 않습니다.

그럼 비평은 무엇일까요???

우선 비평을 하려면 비평을 알아야 하겠죠..

우선 간략하게 살펴보면

비평...어떤 대상에 대한 평가를 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  

문학비평...텍스트(원문),인물,구성,문학론을 다룬 비평적인 작업의 문학

즉 문학 작품을 정의,분류,분석,평가하는 작업이며 나아가 그것을 해석,선별,판단,비교하는 작업임  

1. 대상...모든 문학작품과 시인,작가및 문학사,문학이론,비평에 대한 비평,신간평,월평,심사평 또는 추천사  

2. 기능...해석,감상,평가.  

1)해석...원본의 글귀등을 객관적으로 풀이함으로 이해와 감상의 첫단계를 이룬다.  

언어해석의 도움이 될 역사적 지식 구비  

작가의 전기  

비평적 해석...작가의 사상내지 철학 파악  

원전비평...텍스트의 규명,전기적,철학적 해석에 의해 해석  

2)감상...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하는 문법,情調,문체,수사,사상 등의 의미를 파악하는 정신 작용:종합적  

3)평가...어떠한 가치 기준에 의한 판단 작용. 작품의 문학적인 가치판단(미적 가치의식에 의한 판단)  

3. 기원...기원 전 4세기 희랍시대 플라톤에 의해 "시인추방령"까지 주장하던 위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 등으로 문학의 유효한 가치를 제기한 데서 출발  

4. 발단...문인이나 예술작품이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 당하던 위기의 사회상황에서 문학을 옹호하는 처지에서 성립된 장르

*아이러니한 것은 원래 비평은 작가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르인데, 지금은  작가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가 되었다죠..

비평의 구분(대상에 따라)  

1)원리비평:문학의 본질,목적,기능,방법과 각 장르에 대한 원론적 접근포함  

일명 원론적 비평.비평관을 확립하는 데 있음,작품 비평의 이론적 근거 마련(=객관적 기준 설정).  

예)문학원론, 문학개론,시론,희곡론,소설작법론....등등 문학의 효용에 대한 논의도 포함  

2)실천비평:소위 제작비평.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비평활동.이론이나 원칙이 표면에 드러나기 보다 내재되어 있다.  

원리적 비평에 확립된 비평관에 의해 작품을 감상, 평가하는 문예 미학적 접근  

시초...에디슨(1672~1719)이 밀턴의 실락원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의 원칙에 의해 비평한데서 시작.  

3)비평에 대한 비평:비평 그 자체에 대한 메타비평적인 평가행위를 의미.

비평에 의해 재구조된 작품의 세계나 또한 이론적 고찰에 대한 재평가.

원리적 비평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규명하며, 작품과 작가에 대한 비평의 공명 내지는 정당성을 밝히는 작업.

우선 비평에서 가장 중요한 평점은 주제입니다.

즉 등장인물의 갈등, 액션, 대화를 통해 얼마만큼 주제가 자연스럽게 잘 녹여 있느냐와 취지, 태도, 목적명시가 얼마만큼 잘 드러나 있는가가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다음은 구성전개(플롯;Plot 과 스토리 라인;Story Line)입니다.

인과관계의 분규가 얼마나 치밀하게 잘 짜져 있는가가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여기서 인과가 없는 사건이나 사고, 산만한 전개는 마이너스 평점입니다.

또한 이부분이 독자의 흥미와 몰입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셋째로, 등장인물의 개성 창조 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 심리묘사, 인물묘사를 통해 얼마만큼이나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을 창조하냐가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문장을 봅니다.

그 문장을 통해 얼마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는지를 살핍니다.

그간 제 개인적 독서 경험상 느낀 좋은 소설은,

1, 멋진 배경묘사( 즉 사실을 토대로 한 서정적인 묘사 - 독자의 감성을 일깨워 줌)

2, 정돈된 스토리 전개(산만한 전개는 독자의 외면을 자초함 )

3, 인간의 내면적 심리 갈등 묘사(요것이 작품의 생명을 결정함.단 굳이 심각하게 묘사할 필요는 없음,

상황에 따라 가볍게 묘사해도 상관 없음. 오히려 적당하게 조절함으로 독자를 더욱 깊이 작품에 몰입하게 됨),

4, 흥미로운 사건 전개

5, 결말은 권선징악

요런 형태에 뻑 가더군요...

그기에 감동을 주기 위해 예수님 같은 크나 큰 사랑, 부처님 같은 넓은 자비, 봉사, 희생을 믹스 시키면, 정말 뽕 가더군요..

그런데 이것을 잘 나타내기 위해선 꼭 악인이 필요 합니다...

악인이 惡 할수록 주인공의 선행이 더욱 더 빛나니까요..

제 독서 경험상의 의견 입니다...

비평은 독자와 작가를 위해 존재합니다.

오직 독자만을 위해, 또는 작가 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평을 통해 작가에게는 각성과 분발, 격려를...

독자에게는 작품에 대한 이해 공유와 더불어 좀 더 나은 가치 획득을 위한 의견교환이 주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는지요??

끝으로 명작(名作)과 통속소설, 악작(惡作)의 차이점은 무었일까요???

쉽게 음식으로 비유하면 명작(名作)은 각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뜻 합니다.

맛이 있는 지, 없는 지 확인할 수 없지만(여러 독자님의 말마따라 취향이 틀리므로...)먹으면 몸에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통속소설은 맛은 있으나 영양가는 별로 없는 아이스 크림 같은 음식을 뜻합니다..

먹으면 확실히 맛은 있읍니다.

그러나 별로 몸에 이로운 것은 없는 식품입니다.

즉 기호식품과 같다고 여기면 됩니다.

악작(惡作)은 결코 넣어서는 안될 불순물을 넣어 만든 식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가짜 참기름, 가짜 콩나물, 만두파동 같은 것으로 조리한 음식입니다

보기엔 싱싱하고 싸고 먹음직스럽지만, 실제 먹으면 사람을 상하게 만들어 병을 유발시키거나 병에 이겨낼 수 없게 만듭니다.

명작은 한 번 읽어서 그 맛을 다 느끼지 못합니다.

최소 한도로 2~3번은 읽어야 비로써 그 맛을 느낍니다.

음식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사람만이 맛 없는 음식을 판별할 수 있는 것 같이 독서도 명작을 읽어 느껴본 사람만이 명작과 졸작, 악작과 통속소설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독서 지도를 해야 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왜 어릴 때 부터 학교에서 독서교육을 강제로 배울까요???

왜 국어 시간에 문법과 문학을 배우면 뭐 때문에 음악, 미술을 배우고 도덕,윤리를 배울까요??

역사는 뭐 때문에 배울까요???

더구나 국사는 인정한다 하더라도 세계사는 또 무엇 때문에 배울까요???

여러분은 모두 재미가 있기 때문에 배운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수단이 되니 배운다고 생각하나요???

차라리 사회 생활하는덴 돈을 버는 기술이나 법률, 자산관리사,부동산 경매.. 등등과 같은 과목이 더 필요하지 않나요???

이 모든 것이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기 위한 기본준비라는 생각은 혹 안해 보셨어요??

명작소설은 읽고 절대 재미있다고 평하지 않습니다.

감동적이라고 평 합니다..

감동을 느끼지 못한 분이라면 그냥 유익한 소설이라고 평 합니다.

한 번만에 다 얻을 수 없는 것이 명작소설 입니다.

되풀이 하여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것이 또한 명작소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명작소설은 대를 이어 전해져 옵니다.

재미 있다, 흥미 있다는 말은 주로 통속소설등에 사용합니다.

통속소설의 좋은 점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기분전환에 좋고, 지친 심신을 위로해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비록 그 영양가는 적다 하나 우리 몸에 활력소가 되어 주는 좋은 소설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명작소설을 선호하느냐, 대중통속소설을 선호하느냐의 판단 차이와 재미 있고 없고의 차이는 개개인의 취향차이 입니다.

그러나 소설의 좋고 나쁘고의 품질 차이와 높고 낮은 수준 차이는 결코 취향 차이가 아닙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백민산
    작성일
    07.08.15 13:24
    No. 1

    안녕하십니까?
    참으로 오랫만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기간 들어오지 않다가 요즘은 가장 먼저 토론마당을 살펴보고 비평, 감상란을 잠시 기웃거리는 것으로 끝나는 생활이었고 미안한 말씀이지만 비평, 감상란에서 썩 마음에와 닿는 이야기를 읽지 못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식이었는데,..... 물론 지극히 원칙적인 이론을 말씀하신 것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닿았다는 것은 그만큼 알게모르게 원칙이 그것을 무시해버리는 다수에 의해서 멀어져 버렸다는 반증은 아닌지, 건강하시고 좋은 비평의 글들도 앞으로 기대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7.08.15 18:59
    No. 2

    많은 부분 동감하고, 맞다고 생각하지만, 진선미의 기준에 대해선 약간의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야말로 개인의 취향차이가 극명한 부분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소설의 좋고 나쁘고의 품질 차이와 높고 낮은 수준 차이는 결코 취향 차이가 아니라고 하신 부분과도 어느정도의 연계성이 있는 부분.

    고전적 의미에서의 진선미의 기준은 말씀하신게 맞습니다만, 현대에 와선 그 기준점은 언제나 맞다고 이야기 할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사람마다 각양각색이죠 - 이에 대한 논의를 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지만, 현대에 와선 사회의 기본적 기준점이란게 많이 모호하다는건 주시의 사실입니다. 이 점을 잘 꼬입어냈던게 좌백의 대도오이죠 - 또한,그러한 기준점에 대한 반기를 드는것이야 말로 진정한 명작의 기준이라는 겁니다. 고대의 '명작'들도 대부분은 당대에선 그 기준점에 대한 도전이었고, '기본도 안 되었다' 하여 조롱과 멸시를 받기 일쑤였죠.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는가, 하면, 이 곳은 문피아입니다. 일반 문학을 다루는것이 아니라, 장르문학을 다루는 곳이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현재 비평란에서 다루어지는 작품들의 대부분은 명작이 아니라 범작과 졸작의 범위 안입니다 - 사실 이건 우리가 고전명작만 비평 하는게 아닌 이상 문피아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겪는 현상일겁니다 -

    그러한 점은, 위에서 말씀하신 진선미와 주제로 작품을 평가하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됩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 특별히 뛰어나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무게잡고 감동 위주로 쓴 글이나, 통속적으로 재미위주로 쓰여진 글이나 그 안에 담고 있는 '사상'이나 '무게'가 그닥 차이나는게 아니라는 말이죠 - 단적으로, 대부분의 문학에서 느끼는 감동의 종류와 RPG게임 클리어한 뒤의 감동의 종류가 그렇게까지 다를까요?

    이런 경우에, 과연 문체가 좀더 안정적이고, 비교적 일반적 기준의 진선미를 채택했고, 감동을 준다고 해서, 그만큼의 높은 평가를 줄수 있는 것일까? 란 의문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일반적 기준'이란, 어찌보면 식상한 주제를 사용하기때문에 매력이 떨어질수도 있는 거죠.

    전 비평에서 객관적 지표는, 위에서 말하신 세가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문법, 소설작법, 독창성 말이죠. 주제와 다른 요소들은 매우 중요하지만, 비평의 주가 되어서도 곤란하다고 보고, 주가 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7.08.15 19:15
    No. 3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완의 명작으로 평가하는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제 경우, 위에서 제가 뽑은 비평의 요소 세가지로 평가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점수를 줄수 있겠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정말로 명작으로 평가하시는 주제에 간다면,,
    매우 낮은 점수를 먹일수밖에 없습니다.
    글 자체의 필력이 우수해도, 이러한 사상은 '옳지가 않다'라고 생각하고, 평소에도 말하는만큼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과연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렇게 낮은 점수를 주는게 맞는가? 물론 아니겠죠.
    제 자신의 생각이 분명 일반적과는 거리가 있기에 나오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분명 제가 주제에 대해 낮은 평가를 주는건 객관적 이유에 근거해서입니다. 하지만, 분명 결과가 이상해지죠. 많은 경우의 주제에 대한 비평은 이러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비평도 좋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논쟁도 좋습니다.하지만, 그것이 어떠한 객관적 기준이다,라고 주장하는 경우엔 더 이상 객관적 비평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비평은 어느정도 객관성을 지켜줘야합니다. 작가가 문법과 작법을 지켜줘야 하는것과 같은 이유죠. 이러한 이유가 제가 주제가 비평의 객관적 지표는 못된다고 말하는 까닭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onestar
    작성일
    07.08.16 01:02
    No. 4

    명작은 단 기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님이 말한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나 좌백의 "대도오" 가 만약 명작이라면 틀림 없이 100여 년 후에도 출판되어 팔릴 것 입니다...

    그리고 주제의 평가는 다른 요소 중의 하나 일 뿐입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주제의 평가가 비평의 전부는 아닙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주제의 종류 보다, 주제의 자연스런 표현력에 더 많은 평가를 얻습니다..
    물론 반사회적, 반인륜적 주제만 아니라면, 주제의 종류는 평가에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p.s : 앞에 언급하신 진선미(眞善美) 기준의 대상은 님의 언급한 것 처럼 시대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바뀔 수 있으나, 진선미(眞善美) 가치는 아직까지 바뀐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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