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08.20 14:20
조회
2,591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국내 장르소설과 일본의 라이트노벨을 둘 다 즐겨읽는 입장에서

둘의 차이를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말하는데 『차이』다.

어느게 우월하고 어느게 열등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내용하고 상관없는, '한국에는 이런 명작이 있는데

넌 이런거 읽어봤냐'던가 하는 뜬금없는 이야기 하면 화낼 거다.

사실 독자 입장에서 둘을 바라보면 너무 복잡해진다. 뭐니뭐니해도

비교되는 대상은 일본이고, 감정이 없을 수 없다. 책의 재미와

수준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개입되는 영역이라

거기에 감정적 요소까지 결합되면 이건 뭐, 결론이 나지 않는다.

나는 출판작가도 아니고, 심지어 작가조차도 아니다. 또한

일본에서 라노벨을 내 본 것도 아니다. 그러니 관계자들만큼의

지식은 없다. 하지만 보고들은 풍월이 있는 만큼,

독자의 입장이 아닌 작가의 입장, 그리고 장르소설

출판구조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장르소설이 출판되는지 상기해보자. 일단

온라인에서 연재한다. 출판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어쨌든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면 출판제의가 들어간다. 그리고 출판을 한다.

작가의 연령층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젊은 편이며

생계를 걸고 글을 쓰는 이는 매우 드물다. 보통은 겸업이다.

일본을 살펴보자. 각 문고별로 다 하나씩은 있는 신인상을 통해서

작가를 발굴하거나, 드물지만 투고를 통해서 출판이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단권으로 완결성을 가지는 구조로 책을 내되,

인기가 있으면 얼마든지 그 뒤로도 계속 출판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 연령층은 역시 다양하지만, 대부분 생계를 걸고 글을 쓴다.

누군가는 우리나라에도 생계를 걸고 책을 쓰는 작가가 많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출판작가(1질이라도 냈다면) 전체에서

생계형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책만 써서 살아갈 수 있는 작가는 매우 드물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작가로써 책을 낸다는

것은 이미 하나의 직업이다. 아니 『직장』이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가 있다면, 사직하고 글을 쓴다.

심지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몰두하는 경우도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을 단순히 짬나는 시간에 열심히 자판 두드려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작가로써 취직한 것이다.

프로의식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 정말로 프로니까.

글쓰기에 생계를 걸고, 꿈을 걸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작가들이 프로의식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다. 프로가 아니니까. 돈 받고 출판한다고 프로는 아니다.

(여기서 또 이영도님, 전민희님, 금강님, 용대운님,

이런분들 이야기 나오면 화낼 거다 -_-)

게다가 라노벨은 단권구조가 기본이다. 매 권마다 완결성을 띤다.

안팔리면 도중에라도 끊길 수 있다. 물론 문고마다 정책은 다르다.

우리나라도 비슷하긴 하다. 요즘은 안팔리면 조기종결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양자간에는 차이가 있다.

『피드백』의 차이.

라노벨 후기를 보면 편집자 이야기가 매우 자주 나온다.

이 편집자들은 그야말로 프로다. 이들은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작가에 대해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고, 또 그만큼 노력한다.

캐릭터, 플롯, 분량조절 등의 영역에서부터 독자들의 경향파악,

이전 권에 대한 반응의 분석, 인기확보 전략까지 모든 부분에서

관여한다. 그리고 출판사와 작가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한다.

즉 라노벨의 작가는 피드백의 기회가 대단히 많다.

그들은 각 권마다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출판사에서는 어떤 입장인지를

지겹도록 피드백 받으며 또한 편집자와 끝없이 상의한다.

안팔리면 언제든 끝날 수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팔리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한다. 그리고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나라 장르소설을 보자. 출판사는 뭘 하는지 난 잘 모른다.

출판 작가가 아니니까. 그러나 출판사에서 신경쓰는게

판매부수 뿐인 건 안다. 출판사부터가 프로의식이 없다는 거다.

『모두 힘내서 좋은 책 만들어서 많이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잘 팔리면 계속 내주겠다』는 의식이 강하다는 거다.

오타 교정도 맞춤법 검사도 제대로 안하는 출판사들이 많다.

그저 좀 조회수가 높거나 화제가 되는 작품을 최대한 많이 내고,

그 중에 팔리는 건 더 내고 안팔리는 건 조기종결 시킨다.

작가와의 피드백은? 독자들과의 피드백은? 그런거 하긴 할까?

작가는 열심히 쓴다. 쓰다보니 적당히 간섭 좀 들어온다.

그러다가 안팔리면 '다음권에서 끝내죠' 한다.

대여섯 작품 히트시킨 중견작가도 아니고

초보작가 입장에서 '싫은데영' 할수도 없다.

라노벨작가들은 이름 하나하나가 다 브랜드네임이다.

그들은 책 쓰는 걸로 밥벌어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니

한 작품만이 아니라 그 다음 작품, 그 다음다음 작품까지

멀리 내다보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상품을 팔아먹어야 한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그들 문고에 소속된 작가들은 소중한

브랜드다. 작가들은 일회용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써주어야 할 존재다. 당연히 정성을 기울인다.

나는 어떤 소설이 더 재밌고, 우월한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 토양인지』를 논하고 있는 거다.

씨앗은 같더라도 기름진 땅에 뿌리는 것과 모래사장에

뿌리는 것은 결과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척박한 땅에 뿌리내렸어도 누구보다 거대한 나무가 된

작가들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건 씨앗의 능력일 뿐이다.

또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모래사장에서 말라죽는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1268709


Comment ' 2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20 14:27
    No. 1

    적어도 일본 출판물, 특히 라이트 노벨 계열 출판 시장은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일 겁니다. 게다가 라노벨에서 파생되는 시장의 크기는 더더욱 크죠. 또 파생되어진 시장의 소스가 반대로 소설로 제작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요. 라노벨만이 실려서 판매되는 잡지들도 많고, 다른 장르의 (만화, 애니, 게임)잡지에도 왠만하면 라노벨 연재 1~2편은 끼어들어가 있고... - -;
    적어도 이러한 시장 토양에서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문화 컨텐츠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정작필요한 투자들은 엉뚱한 곳으로 되고 있는 듯 하여 참 답답한 경우가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8.20 14:29
    No. 2

    토양 차이는 아주 극명합니다.
    편집자 문제는 더 심각해서 실제로 교정자들은 있어도 편집자는 찾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목숨걸고 전업으로 하는 작가들 적지 않습니다.
    당장 몇십 명 이름 댈 수 있습니다.
    남궁훈 같은 친구들 잘다니던 직장 치우고 종일 글만 팝니다.
    김운영이 돈 잘 벌리던 강사 치우고 글만 씁니다.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그들은 프로가 맞습니다.
    의식도 글도 프로이거나 프로에 근접해 있습니다.
    문제는 척박한 토양이고...
    그걸 우리 작가들이 극복해야 하는게 너무 힘겨워 허덕거릴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에이포스
    작성일
    07.08.20 14:40
    No. 3

    결론은 출판사부터 문제다 ㅇㅇ .. 출판사가문제니 책도문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7.08.20 14:47
    No. 4

    출판사 정신만 갈아치우면 모든건 해결된다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킹독
    작성일
    07.08.20 16:11
    No. 5

    토양의 문제 = 출판사의 문제라는 공식.
    토양의 문제 = 출판사 + 독자의 문제라는 공식.
    다른 공식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둘 중에서 어느것일까요?
    (개념정의부터 명확히 하자는 의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20 16:20
    No. 6

    시장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독자/작가 모두에 해당되는... 문제는 개선되기 위해서는 하나가 아니라 전부가 바뀌어야 한다는거겠죠. 어디서든 '선'순환이 가능한 유통고리가 뚫려줘야 할텐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나 따지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8.20 16:26
    No. 7

    출판사라고 정신이 썩어서...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출판이 문화사업이라고 하지만 돈이 없으면 제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잘 팔리고 제대로 될 가능성이 높으면...
    출판사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겁니다.
    더 큰 자본도 들어오겠지요.
    결국 시장의 원리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자세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0 16:26
    No. 8

    인의검사님//
    저는 산업규모보다는 마인드 쪽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성장하게 된 이유도, 그만큼의 역량이 축적된 이유도,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와는 크게 다른 출판사와 작가의 마인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강님//
    제가 전업작가분들의 프로의식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전업 작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지요. 물론 전업작가가 적지는 않습니다. 숫자로 보자면 열댓명 수준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저는 '비율'로 보고 싶네요. 서점을 갑니다. 책을 펼쳐서 작가 소개를 봅니다. 한숨을 쉽니다. 열권의 신간을 손에 들면 한두권 정도가 전업작가분의 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 아홉권 중 반 이상은 첫 작품이거나 두번째 작품입니다.

    요즘처럼 작은 판형으로 쏟아져나오는 장르소설의 경우에는 특히 이런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전업작가분이 적지는 않지만, 비율로 따지면 많아봐야 20%가 아닐까 싶습니다.(라노벨 작가의 경우 90% 이상은 전업작가인 걸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0 16:26
    No. 9

    천하일통님, 괴도B님//
    저는 출판사라는 특정 주체에 한정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acquabroad님//
    토양은 토양입니다. 말하자면 장르소설 산업의 기반이 되는 모든 요소입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논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지고, 쓸데없이 복잡해지고, 그렇게 되면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기에 최대한 간략하게 쓴 겁니다.

    출판사의 행태, 그들이 작가를 보는 태도, 이윤창출방식, 전업/비전업작가의 비율, 피드백의 정도, 유통구조, 주 독자층, 시장의 크기와 장래성, 기타 수백개가 나올 수 있겠죠. 그 중 그나마 제가 좀 논할 만 하다 싶은 부분만 따로 떼어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8.20 16:29
    No. 10

    금강님//
    물론 시장원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맞지만, '조금 적극적인 태도'가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출판사와 작가, 독자가 모두 조금씩 노력하면 '이윤과 시장발전 두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특히 출판사는 대부분의 경우 우월적 지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많습니다. 제가 업계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고충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20 16:39
    No. 11

    sansan님. 시장의 규모에 의해서 저러한 상태가 만들어진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자본이 모이는 곳에는 '인재'가 모입니다. 출판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고, 작가들은 생계 걱정 없이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만 매진할 수 있으며, 독자들은 기꺼이 쓸만한 작품을 위해서 주머니를 열 수 있게 되는거죠.
    반대의 경우는 독자들은 책을 사지 않고, 작가들은 의욕 없이 부업삼아 습작같은 글들을 써내며, 독자들은 애초에 돈 내고 사볼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죠.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는 무언가가 고리를 끊어내줘야 하는데, 사실 아직 시장 규모 자체가 협소합니다. 좋은 작품들이 나와줘도 쉽게 파묻히게 되는거죠. 말씀하신 '약간의 노력'으로 '이윤'과 '시장발전'이 가능했다면 그걸 추구하지 않을리가 없지요. 기본적으로 영리 조직인데요. 이런 저런 여건들이 발목에 족쇠를 채우는 거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돈'과 '위험관리'일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킹독
    작성일
    07.08.20 17:19
    No. 12

    흐음!
    역시 그렇군요. 토양을 확대하니 머리에 쥐가 나려고... 허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7.08.20 21:00
    No. 13

    제가 파이를 키우자, 라고 늘 주장하는데...
    지금 파이가 커졌잖아.
    라는 분이 계십니다.
    현재 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 수준... 성수기가 오면 좀 더 많아집니다.
    그럼 이 규모라는 것이 얼마나 큰 걸까요?
    어지간한 중소기업 일년 수출 규모에 불과합니다.
    아주 좁은 작은 규모의 시장이란 겁니다.
    규모가 천억만 되어도 전혀 달라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절
    작성일
    07.08.20 21:12
    No. 14

    으음.. 지나가다가 그냥 한마디.. 물론 그 '토양'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 토양에서 힘들게 자라나는 작물들을 거두는 '농부'들의 문제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물들을 아끼고 보살피는 성실한 농부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애써 힘들게 자라난 작물들을 제값도 치르지 않은 체 '클럽박스'라던가 '네이버 블로그' 등의 방법을 통해 마구 서리를 해가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토양을 손보기 전에 우선 그런 사람들을 먼저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척박한 토양에서 겨우겨우 살아가는데 노력한 만큼의 대가도 받지 못한다면 더욱더 힘들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7.08.20 21:32
    No. 15

    인구가 끽해야 5천만도 안되는 남한에서, 2억이 넘는 일본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요. 소설을 사는 사람이 똑같이 평균 0.1%(어떠한 책을 내도 팔리는 정도)의 인구라고 하면, 대한민국은 5만권, 일본은 20만권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수치이지만, 후자는 그래저래 내수로 먹고 살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일반 기업만을 보아도 내수에만 기대는 회사는 한국에서 매우 힘들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별빛세공사
    작성일
    07.08.21 02:13
    No. 16

    Mr.알님// 그 뿐만 아니라 설익은 작물을 그냥 시장에 내놓는 농부들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8.21 02:48
    No. 17

    뭐 일본의 매출규모라는게 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죠. SKT정도의 매출 규모는 그저 그런 중견 기업 수준으로 치는게 일본이니까요. 단일 언어 시장 1억 5천만명이라는 건 정말 부러운 시장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8.21 14:26
    No. 18

    솔직히 일본하고 비교하는 것은 좀 아니지요.

    만화부터 시작해서 라이트노벨 등 우리나라하고는 시장규모가 다릅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우리나라는 안 와도 일본에는 가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지요.
    그런 상황에서 만화든 라이트노벨이든 일본이 더 뛰어난게 당연하지요.
    헝그리정신도 있다지만 그것만으로는 힘들지요.

    일본을 싫어해서 일본을 만만히보는 사람도 많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는 보면 볼수록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심검
    작성일
    07.08.21 14:36
    No. 19

    물론 언젠가는 따라잡아야 할 것이겠지만 솔직히 힘든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업작가로 먹고 살수 있는 작가는 별로 되지 않지요. 시장규모가 작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일본은 커다란 시장때문에 전업작가로 먹고 살수 있는 사람도 더 많겠지요. 그리고 성공시 보상도 훨씬 더 크고..
    지금 인지도가 대단한 용대운작가나 그런 분들이 떼돈을 벌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용대운작가의 네임벨류라면 꽤나 많은 돈을 벌었을겁니다.
    노력하고 투자해서 결실을 내놓으면 그 만큼 보상이 뒤따라야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니 어쩔 수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07.08.22 01:51
    No. 20

    전 오히려 어설픈 전업작가가 비전업작가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건에선 보상이 적을수밖에 없는데, 보상을 어느정도 받아가려면 시장에 맞춘 작품만 '양산'해내야 하니.. 그리고.. 일본의 라이트노벨 시장의 토양이 우리의 장르문학 시장의 토양보다 지름지다는건 인정하지만, 그로 인해 좋은 질의 작품이 나온다곤;; 그쪽이나 이쪽이나 대세는 청소년층 위주의 취향에 맞춰가는건 똑같습니다. 그 동네는 일부 매니아층의 취향이 청소년층과 일치하거나 더한 무서운 동네라는 차이, 그리고 그 매니아층의 자금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죠.
    언제나 출판사를 씹게되지만, 사실 우리나라 장르출판사, 영세하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뭐, 분명 출판사의 마구잡이 출판도 문제이지만, 그렇게 안 하면.. 대작은 한번의 대박일뿐, 그에 혹해서 규모라도 늘리면 부도납니다. 그만한 대작이 다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에 비해 많은 평작을 찍어내면 꾸준한 수입을 보장받죠.
    어쨌든, 파이를 키우려면 불법 공유부터 막는게 순서는 확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평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찬/반
524 기타장르 소설 오로파에 관해서 +26 Lv.1 1stSky 10.03.03 3,751 9 / 8
523 기타장르 아크 22권....제발 사기좀 그만 치자 +43 에어(air) 10.03.02 4,994 23 / 3
522 기타장르 미확인마왕의 문제는 덜도말고 더도말고 딱 하나 +10 Lv.1 차카 10.03.02 3,694 4 / 2
521 기타장르 변신술사 카이.. 흠.. +7 Lv.41 EvilDrag.. 10.02.23 2,055 2 / 1
520 기타장르 구도(求道) 소설, 쓴맛 = 깨달음 ? +23 홍암 10.02.21 2,831 6 / 5
519 기타장르 팔란티어는 게임소설이 아닙니다. +342 Lv.50 백린(白麟) 10.02.12 4,765 20 / 20
518 기타장르 도대체 게임 소설들은..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32 Lv.1 환웅 10.02.11 2,961 12 / 12
517 기타장르 내 여자친구는 핵잠수함 +6 Lv.26 ruryrury 10.02.04 2,340 1 / 0
516 기타장르 오렌다의 제국 과연 욕먹을만 했습니다.... +8 Lv.96 베지밀냥 10.01.27 7,168 6 / 2
515 기타장르 절대시계 +7 Lv.8 나무우물 10.01.25 2,639 4 / 6
514 기타장르 대체역사류의 꼴불견(오렌다의 제국 6,7권) +26 고요한아침 10.01.22 4,818 16 / 11
513 기타장르 사이킥 위저드 - 단순 귀족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 +40 운영雲影 10.01.21 3,479 19 / 26
512 기타장르 추리소설 실험실 소년 비평 +3 Lv.65 콜트1911 10.01.11 1,531 4 / 0
511 기타장르 창의 적인 장르소설계를 바란다. +25 Lv.7 알력학 10.01.07 2,811 6 / 14
510 기타장르 하룬 3권을 읽고 +3 Lv.38 로지텍맨 09.12.31 2,329 5 / 2
509 기타장르 황규영작가의 장단점. +26 Lv.1 아狼 09.12.14 3,871 7 / 4
508 기타장르 더스크 하울러 설정구멍[미리니름] +30 초무야 09.12.12 4,524 14 / 3
507 기타장르 소드 아트 온라인 +11 Lv.61 구멍난위장 09.12.11 2,459 1 / 1
506 기타장르 장르소설은 재밌어야 한다. +16 글꽝 09.12.06 2,066 7 / 27
505 기타장르 왜 페이크 사역마는 조아라를 대표하는가. +40 Lv.1 Alto 09.12.05 4,132 14 / 15
504 기타장르 슈퍼파워코리아 3권..소재고갈이 되버렸나 +12 Lv.12 김갑환 09.12.03 3,958 7 / 2
503 기타장르 (미리니름) 황규영 첩보 액션 소설, 네가 누구를 ... +38 Lv.1 [탈퇴계정] 09.11.30 5,240 34 / 2
502 기타장르 전쟁으로 보는 삼국지 +4 Lv.31 자쿠 09.11.28 1,895 1 / 3
501 기타장르 어째서 비평글이 비판받아야 하는가? +31 Lv.4 Allegret.. 09.11.25 3,186 25 / 9
500 기타장르 아크를 읽고나서 느낀 아쉬운점들. +25 에어(air) 09.11.20 3,450 24 / 2
499 기타장르 삼국지류 소설에도 완결작이..있다. +7 Lv.23 lnvinclb.. 09.11.20 5,753 3 / 0
498 기타장르 게임소설 대한 개인적인 비평 +17 Lv.99 Miet 09.11.12 2,691 4 / 2
497 기타장르 병맛의 해일.. 게임소설 [아처] +21 Lv.50 虛空亂舞 09.11.10 6,344 50 / 2
496 기타장르 [분노]김원호씨의 소설. +58 Lv.1 제이슨Json 09.11.07 7,108 15 / 3
495 기타장르 게임소설 +18 글꽝 09.11.02 3,375 9 /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