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광애
작품명 : 삼국지 표기장군전
출판사 : 문피아
최근에는 삼국지 패러디 작품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삼국지 매니아인데다 쓸데없이 공상이 많은 저로써는 무척이나 환영할만한 일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표기장군전 역시 환생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저는 이 환생파트가 아무리 진부한 부분이라해도 환생이야기가 빠지면 감칠맛이 나지 않더랍니다.^^) 주인공은 한나라 무제때의 곽거병으로 실제 역사에서는 젊은 나이로 급사했지만 표기장군전에서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죽었다는 설정입니다. 후에 염라전에서 난동아닌 난동을 피워 삼국시대에 곽엽으로 다시 태어나 한복의 아래서 반동탁전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현재 조조의 지휘 아래서 활약하기 시작하는 부분까지 왔습니다.
먼저 비평을 하자면 글을 읽을때 미진한 부분이 있더군요.
첫번째는 아무리 곽거병이 오만한 천재였지만 옛 과거의 추억이나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등의 부분이 조금이라도 없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최소한 인간적인 미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오만방자한 곽거병이었다 하더라도 부모를 그리워 한다던가의 그리움은 있어야 할텐데 주인공의 고뇌하는 부분이 없어서 무척아쉬웠습니다.
두번째로는 리메이크를 하고나니 한결 낳아지긴 했습니다. 근데 읽다보니 곽엽이 주인공이 아닌 삼국지 전반적인 내용으로 변질되어 버린 느낌이 들더군요. 이를 테면 리메이크된 표기장군전을 읽다보면 삼국지 조조전이라는 작품에서 활약했던 중요성 있는 호걸 곽엽을 조금 조명하는 거랄까?
세번째로는 천자의 친척으로 매우 풍족한 생활을 한(전쟁터에서 마저도) 그가 인생 전반에 걸쳐 구축되어진 그 오만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어떻게 환생 후의 생활을 건뎌내었는지에 대해서 설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런 아쉬운점이 제쳐두고서라도 읽고 싶은 작품이 표기장군전입니다.(물론 주관적입니다만 어째 무뇌아적인 발상인것 같기도^^;) 이 작품을 읽을때면 작가님의 매끄러운 글의 전개와 인물들의 묘사 덕분에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으며 이후의 전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군요.ㅎ
끝으로 어설프게나마 글을 마치며 이 짧은 비평이 광애님을 위한 더 힘찬 발돋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연중이 없는 그날까지 버닝하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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