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헛소리 하나.>
목제펄프로 만들어진 우리의 우물과 그 속에 고인 물은 언제쯤 깨끗해질까요? 그 우물. 누런 이끼가 낀 그 속. 그 '장소' 안에 사는 청개구리가 좁은 하늘에 뜬 '노란 달'을 보며 처절히 울기만 하면 언젠가는 낳아지기나 할까요? 장르 문학시장이 파탄이 난 이후. 어떤 불신과도 같은 것이 머릿속 똬리를 튼 이후로 저는 언제나 그것이 의문입니다.
우물물은 누가 청소를 해야 하는지. 올챙인지, 개구린지 아니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개구리 알인지 판단하기조차 힘들어 집니다. 우물 속에 피어있던 퀴퀴한 수초가 이제는 온전한 산소조차 내뿜어 주지도 않으니 갈수록 답답하군요.
그런데, 개구리들의 음성은 처음엔 징그럽고 불쾌했지만 이제는 듣기 좋은 음성으로 속삭여 주기에 나는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타협을 결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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