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심마님이 지적한 세 가지 문제는 단 한 줄의 글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너무 폼을 잡는다' 죠.
이런 현상은 나이가 어린 작가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신이 가진 철학이나 관념을 극의 구조나 사건 속에 녹이지 못하고, 오로지 인물의 행동과 생각으로만 표출하려고 하니 글이 유치해지는 것입니다.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은 전적으로 작가의 경험 내에서 이뤄집니다. 결국 그런 경험이 없으니 글이 붕뜨는 거죠.
만약 진짜 처절한 배신을 당했다!
라는 것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다면 진짜 처절한 배신을 당해본 작가가 표현하면 리얼합니다. 왜나하면 그때 느꼈던 감정의 느낌들이 생생히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험이 없는 작가의 경우는 뜬구름 잡는 식의 상상이나 추측으로 집필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뭔가 어색하고 이상해집니다.
그러니 괜히 폼잡고 싶어지는 거죠. 뭔가 허전한 것을 땜빵질 할려한다고 할까요?
문장만 화려하게 만들려 든다든지..
자신의 신념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식이 되버리는지...그렇게요.
그 부분은 작가가 나이가 들면 해결될 일이라 봅니다.
다만, 저는 나이 어린 작가의 글은 잘 못 읽겠더군요.
덧,
연재글에 보니 군대에서 눈을 다쳤다.. 그런 글귀를 봤습니다. 상영님은 이제 22살쯤 됐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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