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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
07.04.02 10:05
조회
5,171

작가명 : 정우

작품명 : 보스,학교가다

출판사 : 뿔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쓴소리를 하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특히나 잘 모르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독자로서 나름의 금전적인 댓가를 지불하였기에 실망한 작품에 대해서 내 소견을 밝혀보겠다.

이 작품 '보스,학교가다.'는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것 같다. 십육세의 소년이 조직의 보스의 후계자(아들)로서 산에서 수련을 하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하산하여 조직을 물려받는다. 그러나 아버지의 유언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야만 진정한 보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었고 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이후 학교에서 보스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 학원폭력등이 그려진다.

첫째로 이 작품은 '짜집기'라는 말에 부합된다. 최초의 모티브는 그렇다치고 학원무림등이 그려지는 것은 만화'니나 잘해'를 보는듯하다. 또한 주인공의 어머니 한소영은 나이답지 않게 어려보이고 미모가 대단한 발작하면 한성질하는 캐릭터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지 않은가? 일본 만화에 으레 등장하는 캐릭이다. 우리 만화중 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제목이 확실히 기억이....)작품이 눈에 어른거리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또한 주인공이 산에서 수련하다 도망치는 회상씬도 '니나 잘해'의 주인공 이후가 수련중 도망 치던 장면을 그대로 옮겨왔다. 학교의 폭력을 일소하고 일부의 권력을 위임받은 학생회와 학생회장.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바로 일본학원만화.

두번째, 주인공의 완벽인간화. 이 작품의 주인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주인공은 가문에 전승되는 일인비전의 무예를 익혔다. 그런데다 긴 머리에 얼굴은 초절정 미소년, 공부는 전교 수석, 덩크에 에어워크까지 하는 완소남이다 - -;. 성격은 당연히(?) 드럽다.거기에 금상첨화로 여자에 관해서는 목석이다. 더 이상 할말 없슴이다.

세번째로는 현실성 무시이다.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동도들에게 한마디 묻고싶다. 속되게 말해서 강제로 산에서 (삑)나게 수련하다가 그 강제 수련을 시킨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 물론 부친의 죽음은 가슴이 아프다. 그렇다고 죽어라 보스가 되려할까? 겨우 십육세소년이? 아직 권력의 맛도 모르는 그 소년이 그렇게 권력에 집착하고 보스에 집착하려할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대답은 노우다.현실을 무시한 처사다. 또한 아무리 학원무협이라도 그렇지 무슨무슨지체가 등장한다. 현대에서 도대체 그거 어떻게 판별하는지 묻고싶어 미치겠다.주인공 백천이 어찌어찌 두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주인공은 학교내에서는 무조건 잠만 퍼질러 자니 제대로 놀수가 없을 테고 방과후에 놀러 나간다. 맛있는거 먹으러 신촌에 나갔다가 이상한 놈들 (스페이스파라는 학원무림 족보에 있는 세력) 똘마니들이 시비를 걸어서 쥐어 팬다. 나중에 다시 신촌에 놀러 가서 또 시비가 붙어서 쥐어팬다. 밖으로만 나가면 어떻게든 싸움이 난다. 두번 모두 신촌에 맛있는거 먹을려고 갔다가 그렇게 된다. 나중에는 여름방학게 해운대에 놀러가서도 또 싸운다. ... 정말 안습이다. 작가의 심각한 상상력 고갈이다. 고딩쯤 되면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을 담아야지 무조건 먹으러 갔다가 싸운다.

그외에 캐릭의 심리묘사 부재나 주인공 어머니가 무슨 흑장미파 보스라는 어마무시한 설정, 일인전승이라는 무예를 작은아버지에게 익힌 사람이 나타나 사형대접을 받는것등등. 그 사형이라는 자가 '저정도는 되어야 나의 군주가...'라고 설레발치는 현실무시의 대사나 어설픈 주인공의 새디스트 설정등, 거의 모든 장면과 설정에 반박을 하고싶은 것이 지금 필자의 심정이다. 지금 내눈앞에 전5권이 있지만 현재 3권초반에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고있다. 더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가 어떤 의미로 이 작품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

이 작품은 세가지가 없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없고 느낌도 없다.


Comment ' 12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7.04.02 11:38
    No. 1

    이정도 되면 정우란 분은 개념도 없는게 아닌가?
    음.. 글은 세가지가 부족하고 글쓴이는 한가지가 더 부족해서 네가지가 없다인가 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7.04.02 11:43
    No. 2

    그런가요? 제가 네가지가 없게 보이도록 적었는가 보군요. 흠....나름 절제를 한건데... 그래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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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7.04.02 11:48
    No. 3

    용호님한테 한소리가 아닌데요..
    정정하자면 '보스학교가다는 세가지가 부족하고 글쓴이(정우)는 한가지가 더 부족해서 네가지가 없다인가 OTL'
    정도의 뜻인뎅. 에잇.. 이렇게 말을 덧붙이니 글의 냉소적인 맛이 빠져버리넹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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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Asaris
    작성일
    07.04.02 12:20
    No. 4

    근데 어차피 환상문학이나 일본소설같은 이런쪽계열은 그래서 보는거 아닌가 ㅡ.ㅡ 뭐 위에 소설은 재미없어서 문제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당색골
    작성일
    07.04.02 13:52
    No. 5

    저작품 4년전쯤인가 라니안에 연재됬을때 보고 놀래고
    저것이 출간됬다는 말듣고 한번 더 놀래고
    얼마전 중단된줄 알았던 그작품이 계속 출간된걸 알았을대
    뒤집어 졌습니다만..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04.02 21:43
    No. 6

    엎어졌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wildelf
    작성일
    07.04.02 22:47
    No. 7

    완전 유치하더군요
    제가 다 민망해서...... 못보겠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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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07.04.02 22:49
    No. 8

    이 소설의 스토리는 투드개념판만 못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07.04.02 22:53
    No. 9

    연재 될 때 제법 추천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읽어보고 갸우뚱.
    요즘 대세인가 싶어서 그냥 접었었는데...
    어느 순간 출판 되었다더군요.

    솔직히 출판할 만한 글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일
    07.04.03 01:42
    No. 10

    저두 잠깐봤지만 이정도의 글을 "출판"하는 사람이 장르문학을 사랑한다는게 너무 슬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7.04.07 12:19
    No. 11

    정우란 분의 글이 재밌는게 있었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4.20 16:28
    No. 12

    깊이 생각하지 않는 라이트노벨이랄까요
    생각을 하게되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로인해 과도한 학업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온 학생들은 손을 뗄수 밖에 없을것이고..
    하는 수 없이 글 쓴이(작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사숙고(!)끝에 가볍게 쓰기로 한걸겁니다... 라고 추측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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