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목정균
작품명 : 비뢰도
출판사 : 청어람
네, 드디어 22권이 나왔군요.
도대체 내가 이걸 왜 보는거지?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도 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본게 아깝다, 라고 단순하게 설명하기에는 뭔가 있는것 같습니다-_-
결국 22권도 20분만에 읽고 느낀 점.
비뢰도를 읽는 것은 극악 난이도의 탄막 슈팅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성질나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이런 기분?
다른 점은... 성취감이 전혀 없다는거.-_-
각설하고 21권 에서부터 말을 하면, "연비" 이건 뭡니까?
갑자기 어디서 나예린과의 과거가 나오는 겁니까?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 밖에는 안듭니다, 정말.
어디서 되도 않는 설정을 끌어다가 우격다짐으로 끼워넣는 꼴이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쯧.
다 좋다 칩시다. 솔직히 비뢰도 코믹스 본단 느낌으로 보지 소설 작품 본단 기분으로 보지는 않으니까 갑자기 스토리 늘이기 위한 없던 설정이라도 그런가 보다, 하고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22권. 그간 늘어진다 늘어진다 하는데 이번 22권은 그 늘어지기의 최절정을 보여줍니다.
한게 뭐지...
사부가 동정호(였던가)근처에 온다.->마침 나들이를 나갔다가 백호를 보고 사부가 온걸 깨닫는다.->돈과 선물 준비해서 사부 만난다. 끝.
-_-
그 중간은 전부 인물들간의 쓰잘데기 전혀 없는 대화였죠. 스토리만 진행하기를 바란다는 게 아니라 이겁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책파는 작가로서, 아니 최소한 인간적으로 할 일이 아니지 싶습니다.
새삼스레 거론하기 참 얼굴 팔리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뭐 내용이 워낙 없다보니 정작 뭐라고 쓰려고 해도 별 쓸말이 없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가도 이미 기호지세라고 봅니다. 이렇게까지 일을 벌려 놓았으니 이제 다시 평범한 흐름으로 돌아가기는 무리겠죠. 지금 비뢰도를 보고 있는 사람들마저 등을 돌릴테니 말입니다. 첫번째 단추를 잘 맞추더라도 두번째에서 잘못 맞추면 소용없다 라는 걸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왜 괜히 비뢰도 보고서는 입에 거품물면서 난리를 치냐, 하시고 싶은 분 계실겁니다.
저도 그걸 알고 싶습니다-_-;
아직도 GG를 치지 않은 저의 인내심에 박수를...=..=
근데 다음 권도 이러면 저도 이제는 GG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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