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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빠른k 님 , 지금 당장 이건희 회장이 출판업계에 1천억 기부한다면 다른 사람은 깔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까? 당신의 그 책을 사서 본다는 알량한 자존심까지는 이해하겠으나 무시로 다른 사람의 글에 반말투로 비아냥거리는 것은 참을 수가 없군요.
'어차피 빌려보면서 말많네' <-- 라고 하셨는데 그래요 저 수입없고 용돈받아 학교다니는 학생입니다.친구들과 어쩌다 술마시면 몇만원 뒤돌아보지 않고 쓰기도하고 차끊기면 택시도 가끔 타고 그렇습니다.하지만 장르소설은 아직 사 본적이 없습니다.
당당한 태도가 어이없으시다구요? 제가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이 약간넘는 기간동안 빌린 장르소설만 해도 1천편(권이 아닙니다) 정도 됩니다. 하지만 그것들 중에서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영웅문 시리즈, 앙신의 강림, 군림천하, 권왕무적 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그렇게 많은 책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소장할 만한 책을 고른다는 건 정말 모래 속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이나 힘듭니다.심지어는 빌려놓고 몇장 보다가 덮어놓고 바로 반납하러 가는 책도 다수 있었습니다.
이 위까지는 읽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당신과 달리 논리적으로 당신의 태도에 대해서 반박하겠습니다. 첫째로 저도 장르문학 시장이 대여점 때문에 현재의 대량양산체제로 들어서고 질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 대여점과 서점은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떳떳한 권리라는 것입니다.이 곳 문피아에서 간혹 대여점에 가는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 수입 농산물 자꾸 사 먹으면 국내 농업이 위축된 다는 것을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3배빠른k씨 당신은 그렇다고 해서 국내농산물만 사먹습니까? 외국농산물을 사 먹는다고 해서 죄가 아닙니다. 하물며 대여점에 간다고 해서 죄가 아닙니다. 그것이 장르 시장에 부작용은 있을지언정 그러한 것을 다 감안하더라도 이미 법으로 정해진 것이고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소비자는 선택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형님도 만화가 지망생이라서 책을 빌려 보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 보는 만화책에 비해 빌려보는 만화책이 월등히 많습니다.
둘째로 당신처럼 다달이 30권이상 책을 사서 보는 경우라면 대여점에 가는 경우와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대로 다달이 30권이상의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고, 당신이 고른 30권이상의 책중에서 20권이상이 양산된 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대여점에서 심사숙고하여 좋은 작품만 대여하는 경우와 좋은 작품이건 나쁜 작품(?)이건 닥치는 대로 사서 구입하는 경우와 어느 것이 더 대량 양산 체제를 확산시킬까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거라 믿습니다.
셋째로 이러한 사실적 문제를 떠나 타인의 인터넷 게시글에 대한 당신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곳 문피아의 격언도 못 보셨습니까? 전 여기 가입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린 게 아닙니다. 다른 것입니다' 입니다. 당신은 자신과 다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틀린 사람들'이라고 욕을 한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루나 님 저 어설픈 희곡 만드는라 얼마나 걸렸을 것 같습니까? 믿기지 않겠지만 1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제 글의 요지는 800 원이 아깝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기 위해 만들어진 고상한 장르소설이 닭꼬치 하나에 비교해 아깝게 느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얘기한 것입니다. 이렇게 비판받을 줄 알았으면 차라리 논설문 조로 쓸 것을 그랬군요. 어쨋거나 님의 그러한 인신공격도 자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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