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히 강간당하고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건 일반적으론 말이 안되죠. 씹어먹어도 모자랄 판에 사랑을 하게 되다니. 뭐, 스톡홀름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건 또 다른 경우이고 ㄱ-
그래서 몇몇 사람은 저런 부류의 로맨스를 질타하곤 하던데, 글쎄요. 어릴 적 폭행을 많이 받고 자란 여성은 자신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남자에게 끌린다고 하고, 어릴 때 귀여움을 받던 여인은 자신을 소중히 대하고 귀여워하는 남자에게 끌린다는 기사였나 책이었나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여주인공은 그런 부류가 아니면 특수케이스인가 봅니다.
예쁜 여자를 보면 대다수의 남자들은 그 여자가 악녀라고해도
무언가 사연이 있을거라며 애써 현실과 타협을 하려합니다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여자들도 안그런듯 말하고 행동하려 하지만
실제론, 능력이 있거나 잘 생기거나, 또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는 악당을 보게되면 그사람에겐 어쩔수 없는 사정이 있을거라고 자신을 속이려고 들죠
이건 어쩔수 없는 겁니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또는 자신의 후손에게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보면 그사람을 좋게 평가하는 바보같은 욕구를 가진 죄일까요?
그러한 글을 쓴 사람의 잘못은 글의 부조리함이 드러날만큼 허술하게 상황표현을 했다는게 잘못이죠
대체로 악당을 미화하고 악녀를 감싸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은 많습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사건을 이끌어 나가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스톡홀름 증후군 같은 것은 특정한 조건에서 발생되는 겁니다.
1. 진압측의 과격 진압으로 인질의 목숨을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
2. 인질범이 고독한 투사처럼 느껴질 때. 연민의 정 비슷한 것이죠.
3. 인질이 평소 느끼는 심각한 콤플렉스를 인질범이 극복한 경우.
4. 인질이 특이한 변태일 때.
등등 특정한 몇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리 흔하게 발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인질로 잡혀서 풀려 날 경우, 정신적 공황상태에서도 인질범에 대해서 극렬한 증오심을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더군다나 개인의 욕심에 의해서 벌어진 성범죄에다 인질의 지위 또한 높을 경우 즉 충분한 권력과 무력을 동원할 지위에 있는 경우 스톡홀름 증후군 같은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기보다는 처절한 복수의 길을 택할 경우가 더 높을 것입니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이니 평범하지 않은 아주 특이한 상황을 소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도 있을 겁니다.
단 스톡홀름증후군이나 리마증후군 같은 것은 개나소나 쉬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경우에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강간 후 헐렐레, 당연히 말도 안되는 스토리이긴 한데요.
아주 조금의 조금이라도 이해를 돕자면..
그 로맨스들의 초점은 강간 후 헬렐레가 아닐거예요?
그 글들의 초점은
저 성질 더러운, 아무나 막 죽이는 냉혈 계열의 나쁜 놈이
(덤으로, 아니 필수적으로, 반드시 잘 생기고 권력도 있고 돈도 있다)
오직 오로~지 여주만을 사랑한다는 것이죠.
핵심은 <저 나쁜놈이 나만 좋아하네. 나만 특별대우네.>
그 마음의 극단적 표출이 ㄱㄱ인 거고요.
당근 현실상으로는 아무리 날 좋아해준다고 ㄱㄱ을 하면 엿먹어라가 될 테지만
일단 허구적 상상이라는 전제하에 나는 안전하다고 보고
심리를 분석하자면
그 ㄱㄱ한 개쉑은 영원토록 열성적으로 사랑을 구걸하는 상태이죠
그 개쉑은 겉으로는 지랄발광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주인공의 아래에 있는 거라 할 수 있거든요.
여자들에게 매저키스트적인 발상이 있다, 라고 생각할 건 없을 듯 합니다.
남자들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요?
아무나 욕날리는 냉혈마녀계열에이면서
부잣집 아이큐 435의 초절정 미녀가
갑자기 평범한 님께만 뻑가서는 스토커질을 한다면요?
실제로 스토커당한다면 너무나 혀를 내두르겠으나,
그냥 글일 뿐이라면 좀 뿌듯(?)하지 않을까요?
강간 후 헐렐레, 당연히 말도 안되는 스토리이긴 한데요.
아주 조금의 조금이라도 이해를 돕자면..
그 로맨스들의 초점은 강간 후 헬렐레가 아닐거예요?
그 글들의 초점은
저 성질 더러운, 아무나 막 죽이는 냉혈 계열의 나쁜 놈이
(덤으로, 아니 필수적으로,
반드시 잘 생기고 권력도 있고 돈도 있다)
오직 오로~지 여주만을 사랑한다는 것이죠.
핵심은 <저 나쁜놈이 나만 좋아하네. 나만 특별대우네.>
그 마음의 극단적 표출이 ㄱㄱ인 거고요.
당근 현실상으로는 아무리 날 좋아해준다해도
ㄱㄱ을 하면 엿먹어라가 될 테지만
일단 허구적 상상이라는 전제하에 나는 안전하다고 보고
심리를 분석하자면
그 ㄱㄱ한 개쉑은 영원토록 열성적으로 사랑을 구걸하는 상태이죠
그 개쉑은 겉으로는 지랄발광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주인공의 아래에 있는 거라 할 수 있거든요.
여자들에게 매저키스트적인 발상이 있다, 라고
생각할 건 없을 듯 합니다.
남자들도 그런게 있지 않을까요?
아무에게나 욕날리는 냉혈마녀계열이면서
덤으로, 왕가의 유력계승자에 아이큐는 435, 필수로 초절정 미녀가
갑자기 평범한 님께만 뻑가서는 스토커질을 한다면요?
실제로 스토커당한다면 혀를 내두르겠으나,
그냥 글일 뿐이라면 좀 뿌듯(?)하지 않을까요?
간단합니다. 읽는 사람들이 그걸 원하니까.
그나마 본문에 나온 건 양호한 수준입니다.
제가 예전에 읽었던 어떤 글을 예로 들어보지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은 각 세력의 왕자, 공주로 혼약하기로 했던 사이입니다.(본래는 모두 신들입니다. 남주는 용왕의 태자고, 여주는 어머니가 삼신할미 비슷한 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주인공은 홀로 남주인공 세력으로 보내집니다. (사실상 볼모 비슷한 겁니다.)
거기서 엄청난 푸대접을 받습니다. 남주가 여주를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온갖 모욕을 주고, 폭행을 하고 합니다.
그리고 강간까지 하지요.
결국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여주는 아예 정신이 미쳐버린 상태가 됩니다. 제정신을 놓아버렸죠. 남주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반광란 상태가 됩니다. 어머니가 있는 자기 본래 나라로 돌아가려고 달아나려 했으나 잡혀들어오고, 목숨이라도 끊으려고 자해를 했으니 실패하고 치료받아 다시 살아나고를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남주가 하는 소리가 자신이 사랑하는데 왜 도망치냐는 겁니다....;;; (새디스트인가....)
결국 그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환생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 했으나, 그녀를 찾으러온 남주와 마주칩니다. 그 순간 전생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어버리지요.
그 후로도 남주가 접근할 때마다 광란상태에 빠집니다. 그러면서 점차 전생의 기억을 되찾아가게 되지요.
자아~ 어떻습니까? 남주가 하는 짓이 본문에 나온 것보다 더 심하지요? 게다가 이 소설의 경우는 본문의 예시와는 달리 여주가 남주를 극도로 싫어하는 상태입니다. (일단은 본문과는 달리 정상적인 로맨스 심리겠지요?)
저 역시 남주를 저런 X레기 같은 놈, 죽어버려랏! 이라고 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글에 달리는 리플들이 어땠을 것 같습니까?
여주가 어서 남주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남주가 불쌍해요.....
여주와 남주가 어서 맺어졌으면 좋겠어요....
대두수가 이런 식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황당하더군요. 이게 내가 사고방식이 이상한건가 싶을 정도로요.
남주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주를 동정하는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거의 모두가 남주를 옹호하고, 그의 사랑(?)이 맺어지기를 바라는 리플이었습니다.
뭐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가분은 남주를 비난하지도 않지만, 옹호하지도 않았다는 거죠. 그냥 제3자 입장에서 서술할 뿐.....
아니... 약간 비난 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중에서는 그런 남주에게 반감을 품고, 용 하나가 남주 세력에서 이탈하여 여주의 환생을 지켜주기까지 하니까요.
그리고 윗분들중에 유전자 레벨 애기가 나왔는데, 설정상 남주 어머니가 여주를 인질로 잡고 여주 어머니에게 협박을 해서
남주는 초절절 미남에 매력에 능력에 재력 등등.... 잘난 것들은 모두 집합시켜 놓은 남성으로 나오지요.(여주 어머니가 삼신 할미정도의 신이라서 태어나는 아기의 재능 및 운명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주는 죽게되지만요. 다만 신들은 한번은 죽었다가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되살아났다가 남주에게 저런 참변을 당하게 된겁니다. 남주로 인해 또 다시 죽었을 때는, 두번은 부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으로 환생했다는 설정입니다만....뭐어, 이런 사족은 제껴두고서,
어쨌거나 태어나기 전부터 저런 악연인데다가
남주는 계속 여주를 핍박하고 강간하고, 싫다고 울부짖은 여주를 또 강간하고, 계속 강간하고, 나중에는 완전히 미쳐버리게 만든 인물인데....
도대체 그 글에 그런 리플을 단 사람들의 심리를 알고 싶더군요. 정말 단순히 유전자가 잘난 것 때문에 끌려서 그런 걸까요? 그럼 만약 여주 어머니가 남주 정도로 축복을 내린 남성이 또 하나 작중에 있었다면, 그 사람들은 그 남성을 더 옹호했을가요?
아니면 학대하는 남성이 좋아서 그런 리플을 단 것일까요?
제게 극도의 분노를 일으켰던 소설이 생각나네요. 제목이 '해적의 **'였던가. 이 소설을 읽고 이 소설을 쓴 여자가 과연 여자가 맞는 것인지 정말 의심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여자가 썼으면서 여자 심리를 이렇게 모를까 싶어서요.
사실 해적, 왕, 장군 등 절대적 위치에 있는 남자가 모든 걸 다 버리고 여주인공을 사랑한다는 내용은 여성들의 판타지죠. 그런 걸 자극하고 보여주는 게 로맨스고요.
하지만 그게 왜 '강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겁니까?
이 소설에서 여주는 초경도 오지 않은 소녀입니다. 제목대로 해적인 남주가 여주를 납치해서 강간을 합니다. 여주요? 처음에는 안 되요 안 되요 하다가 나중에는 돼요돼요로 바뀝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야설이 아니라 로맨스입니다. 남주가 온갖 태크닉으로 여주를 무너트려 주시는데 계속 강간당하다 어느 순간 남주의 테크닉에 넘어가 느끼게 되는 여주를 보고 책을 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로지 결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궁금한 나머지 꾹 참고 끝까지 읽었는데 결말에 더 짜증이.....세상 어떤 여자가 제정신이 아닌 이상, 자신을 강간한 남자의 애를 낳고 행복하게 산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만일 남주가 현실의 해적처럼 더럽고 무자비한 범죄자였더라도 여주가 그랬을까요?
더 웃긴 건 남주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한번도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주가 죄책감이라도 느낀다면 그나마 이해를 했을 텐데 이건 끝까지 욕구불만에 걸린 사춘기 소년처럼 여주 몸만 졸라대니......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윤리와 최소한의 상식을 무너트린 글에서 어떤 로맨스를 느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저도 여성이지만 판타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는 건데 강간이라는 추악한 범죄에 교묘하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덧칠해 놓고 사랑이라 부르는 건 정말 화딱지가 납니다.
강간이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건 결국 성에 대해 이중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로맨스 독자들의 코드와 일맥상통할 겁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의해 섹스를 해야지만이 여성의 성적욕망에 대해 천박하게 보는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반영된거죠.
남주의 미성숙한 사고방식의 폭발을 강간을 이용해서 극대화시키는데 대게 강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남주의 유아적인 소유욕을 보여주기 위해 강간 직전까지 몰고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강간을 하려다 멈추면, 그게 여주에 대한 남주의 뜨거운 사랑(?)이라고 느껴지십니까?
어찌보면 남녀간에 사랑을 다루는 로설에서도 들여다보면 그럴 듯하게 포장된 폭력적인 택스트가 많습니다.
위에 강간계열(?)글도 그렇지만 자신을 납치하고 폭행한 남주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메두*라는 글은 강간은 나오지 않지만 그것은 남주에게 최소한의 면죄부를 준 것일 뿐, 폭력적인 상황에 여주를 노출시키고 그것이 남주의 뜨거운 사랑의 발로 라는 결말로 치달으니 훨씬 논리가 교묘하고 비겁합니다.
저는 메두사라는 글에서 여주를 감금, 폭행한 후 사과하는 남주를 보며 아내를 떄리고 싹싹 빌며 실수였다, 두번 다시 손대지 않겠다고 용서를 비는 남자들과 뭐가 다른 것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건 사디스트같은 강렬한(?)남자들이니....
국내 로맨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할리퀸에서도 80년대 설정들은 위에서 열거한 강간, 폭력, 폭언을 고루고루 갖춘 남주들이 등장하는 시기였죠. 그리고 이미 할리퀸에선 그런 남주들을 패기처분했습니다.
그런 폭력적인 남주들을 보디스 리퍼라고 부르며 그 시기의 작품들을 무척이나 치욕스럽게 여기죠.
하지만 유독 한국 로맨스 시장에서는 저런 싸이코 패스 같은 남주들이 여전히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니, 결국 시장도 작가도 독자들이 원하는 코드로 가는 수밖에요.
진심으로 이 시기가 로맨스 시장이 성숙되가는 시기였으면 합니다. 한국 로맨스 시장에서도 보디스 리퍼를 보지 않도록요.
어찌하옵니까 ㅠㅠ 저는 해적의 여자나 메두사 둘다 재밌게 봤는걸요~ 메두사는 에필로그 부분이 맘에 들었고 해적의 여자는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저도 강간이라는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생각하지만, 해적의 여자에서의 주인공의 행동은 (남주의 폭력을 사랑이라고 스스로 기만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순응한 결과라고 이해했거든요.
정확히 어느 시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대, 적어도 중세 동양세계를 배경으로 해적들에게 납치당한 여성의 인생이란 정말 강간이 문제가 아닌 바닥에 바닥까지 떨어지게 되는 것 아닙니까?
원래 양반신분이고 어려서 자신의 처지가 풍전등화란 걸 당시엔 인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조금만 철이 들면 알게 되는 일이지요. 유모는 그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남주를 받아주길 충고하지요. 해적 선장이 개망나니도 아닌데다가 그에게서 내쳐지면 정말 바닥인생이 되니까요. 그런데도 주인공이 그 정도로 남주에게 무언(無言)의 반항(?)을 하다니, 작가님이 꽤 잘 표현하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또, 대화나 단어에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하신 것도 높게 평가했고요.
후후, 그래도 해명님처럼 굉장히 싫어하는 분들도 꽤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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