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문학작품을 읽어보라는 의견 밖에는 뭐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네요.
글은 한문장 아니 한단어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가지 예를 들자면 '추풍낙엽'은 님이 표현한 많은 단어를 함축성있게 표현한겁니다.
추풍낙엽을 쓰면 함축적인 의미 전달 외에도 문장의 속도가 다름니다. 읽어가는 리듬도 바뀌고. 또한 님의 문장은 딱 그 의미의 직접적으로전달 되지만 추풍낙엽이란 표현으로 좀더 의미를 포장해서 전달합니다.
그리고 글에서 표준어를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방송용이 아니고 소설에서의 감정을 전달하기에 표준어 이외에 사투리가 훨씬 독자에게 작가가 의도한 표현이 잘 전달되면 그걸로 되는 겁니다.
뭐 외래어도 되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알아서... 생각하시고...
재량으로 봐야되지 않을까요?
무협이라는 동양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쓰는 만큼, 동양의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한자 단어의 사용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취했다'라는 표현 또한 무협에서 자주 보아온 탓에 어색하게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또한 작품의 몰입을 저해하는 정도의 이상이 아닌 한 표준어에 어긋나는 표현은 괜찮다는 것이 저의 입장입니다. 문학은 예술의 영역에 있으니,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어느 정도 문법에 어긋나는 것은 허용 범위라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대다수의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오류는 작품성을 저해하는 요인의 하나이기에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겠지만요.
'~으로 ~하다(했다)'가 어색하지 않다니... 진정 저만 이상한 사람인건가요?
위에 제가 예를 든 표현들을 보죠.
1. 눈빛이 이채로 반짝였다.
한글에 이채로 반짝였다는 표현이 있습니까? 제 머릿속에는 '이채가 반짝이다', '이채를 띠다' '이채가 도는 눈' 같은 표현 밖에 안 떠오르네요.
2. 광풍으로 휘몰아치는 노인의 채찍
광풍으로 휘몰아친다... 광풍을 휘날리며 몰아치는거 아닌가요? '광풍'은 미친 듯한 바람이라는 명사지 '미친듯한 바람이 부는 상태'를 뜻하는게 아닙니다. '광풍으로'가 도대체 뭔지;
3.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라던지 '추풍낙엽과 같이 쓰러졌다' 쪽이 더 맞는것 아닌가요?
4. 변주량은 고통으로 컥컥댔다.
이건 그나마 이해가 되네요. 고통때문에 컥컥댄 거니까. 하지만 말그대로, '고통때문에' 혹은 '고통으로인해' 컥컥대는거 아닌가요?
5. 산월과 흑풍기 수하들이 난전으로 얽혔다.
난전을 벌이다, 난전을 치르다 등으로 쓰는게 맞지 않나요?
6. 천라지망으로 덮쳐 오는 손그림자
단어를 뜻 그대로 써 보죠.
'하늘에 새 그물, 땅에 고기 그물'으로 덮쳐 오는 손그림자. 혹은, '아무리 하여도 벗어나기 어려운 경계망'으로 덥쳐 오는 손그림자.
...이게 안 이상하다니 할 말이 없네요.
천라지망과 같이, 혹은 천라지망처럼이라고 써야 하지 않나요?
7. 만도를 광란으로 휘두르며...
'만도를 미친듯이 휘두르며' 하다못해, 종횡무진을 썼으면 '종횡무진으로 휘둘렀다'고 해서 이해가 갈 것 같네요. 종횡무진은 '거침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니까요.
8. 등장평과 임송영이 난마로 얽혔다.
이건 그냥 어지럽게 얽혔다, 군요.
그리고, 취하다를 든 것은, '취해갔다'는 표현이 많아서 였습니다. 목숨을 취한다, 취했다는 것 정도는 상식적으로 이해가능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누가 누구를 취해갔다' 이게 어떻게 그렇게 이해되죠?
취하다는 것은 '가지다'입니다. 목숨을 취하다, 행동을 취하다, 태도를 취하다, 조처를 취하다... 이 단어가 '산월이 등산악을 취해 갔다'로 쓰여진게 어색하지 않다니...
추풍낙엽은 말 그대로 낙엽을 지칭하는 것도 있지만 비유적인 표현으로 쓸 수 있습니다. 추풍낙엽처럼이라고 함은 낙엽으로 봤을때 그렇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쓴다면 추풍낙엽으로나 추풍낙엽이다. 이런표현도 맞는 표현입니다..
사자성어는 단어 뜻풀이 그대로 쓸 수도있고 사자성어에 얽힌 고사에서 비롯된 상황이나 중의적 표현을 쓸 수도있는데 얼라리님은 너무 직접적인 단어 뜻풀이에만 연연하시는거 같네요.
그리고 태클걸리는 표현들이 모두 한자표현에서 걸리는데... 시대적으로 한자를 많이 안 쓰다보니 어색함을 느끼는거 같네요.
단우운님. 함축적 표현에 대한 말씀 공감합니다. 하지만, 제가 든 예에서 1권에서만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라는 표현이 2번 나왔습니다. 두 번 다 단우운님이 생각하시는 함축적 표현의 장점을 만족했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단지 쉽게 표현하기 위해
쓴 것 밖에 안되는 것 같군요.
노인의 채찍에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
노인의 채찍에 추풍낙엽과 같이 쓸려나갔다.
노인의 채찍에 가을바람에 날리는 낙엽과 같이 쓸려나갔다.
이 정도 함축성을 가지고 문장의 전달 속도 운운 하기에는 납득이 되지 않네요.
꼭 표준어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만, 되도록이면 표준어를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사투리를 쓸 필요가 있는 부분이 아닌한.
유리아드님. 재량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문법적인 오류로 느껴지기에 한번 글을 올려봤는데, 다른 분들의 반응이 냉담하네요. ^^;
묵초님. 제 독서량 부족은 제가 묵초님 보다 더욱 잘 알고 있지만... 일단 감사합니다. 그리고, 묵초님 본인의 독서량을 제가 걱정해 드릴 필요는 없겠죠?
저는 본문의 표현이 '어렵다'고 쓴 게 아닙니다.
messala님,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저는 굳이 저렇게 일일이 풀어 쓰자고 주장하는게 아니라, 문법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는데...
명경님. 감사합니다.
금원님. 충고 감사하네요. 저도 똑같은 충고를 드려도 되나요?
소봉님. 사투리를 굳이 배제해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표준어가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작법의 경우, '표준어'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태준씨의 저서 '문장강화' 에 따르면 표준어를 써야 할 이유는 다음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널리 읽히자니 어느 도 사람에게나 쉬운 말인, 표준어로 써야겠고,
둘째, 같은 값이면 품위 있는 문장을 써야겠으니 품위 있는 말인 표준어로 써야겠고,
셋째, 말과 글의 통일이라는 큰 문화적 의의에서도 표준어로 써야 할 의무가 문필인에게 있다 생각한다.
물론, 방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우는 제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일치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messala님.
~으로 부분에 들어가는 단어와 뒤에 따라오는 ~하다의 설명 사이의 연관성이 문제입니다.
여기선 어쩔 수 없이 네이버 국어사전을 빌려야 겠군요. '으로'라는 조사의 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집으로 가다.
2 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홍콩으로 해서 미국을 들어갈 예정이다.
3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자식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다
4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다.
5 어떤 일의 수단·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톱으로 나무를 베다
6 어떤 일의 방법이나 방식을 나타내는 격 조사.
7 어떤 일의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격 조사.
병으로 죽다
8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회원으로 가입하다
9 시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모임 날짜를 이달 중순으로 정했다.
10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는 격 조사.
자동차 면허 시험을 보는 것이 이번으로 일곱 번째가 됩니다.
11 특정한 동사와 같이 쓰여 대상을 나타내는 격 조사. ‘하여금’을 뒤따르게 하여 시킴의 대상이 되게 하거나, ‘더불어’를 뒤따르게 하여 동반의 대상이 되게 한다.
동생으로 하여금 집안일을 보게 하였다.
한번 소설에서 나온 문장들을 대입해 보시죠.
글쓴분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바라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읽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위와 같은 표현은 작가가 자신이 그려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이러한 표현을 받아들이는데는 각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명백하게 틀린 표현이 아니라면, 저는 오히려 같은 표현이 얼마나 빈번하게 반복되느냐가 더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제가 산조를 읽을 때는 글쓴분과 같은 어색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덜 민감해서 그렇겠지만서두 말이지요.
그리고 어떤 분이 언급했듯이.... 제 생각에도 그렇게 한자어를 풀어 쓰는 표현은 여러번 사용하기 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훨씬 더 눈에 잘 보이고, 반복해서 쓰인다면 어색할 것 같거든요.
근데, '추풍낙엽으로' 나 '추풍낙엽처럼' 이나 둘 다 많이 쓰이는 용례 아닌가요? '추풍낙엽 같이'는 그렇게 많이 쓰이는 표현 같지 않구요. 제 눈에 익은 표현은 그렇네요. (정확히 아시는 분이 있다면 가르쳐주시길....^^;)
얼라리님및 여타 문피아 회원님들께서 어색하게 느끼신 이유는 작품의 문장 구조가 단순 서술로 전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법과 문장구조의 정석에 딱딱 들어맞는 그런 문장이 아니라 작품 전체에 흥취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글의 운율을 살린 작품이기 때문이죠.
장경님의 여타 전작들도 그러했지만 [철산호]부터 글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과 그 패거리(?)들의 행동들에 대한 묘사나 대화들이 어찌나 흥겹고 신나던지...이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글에 운율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산조]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글에 운율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단순 서술식의 정석적인 서술로는 할 수 없습니다.
마치 시를 쓰듯 문장 행간 행간의 자구를 그 느낌에 따라 운율에 맞춰 타악기를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듯이 맞춰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장 작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입체적으로 때에따라 과감한 생략과 은유 그리고 분위기에 따른 다소의 완하된 혹은 작가 자의적인 문법등이 구사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시를 읽을때 정확한 문법이나 표현을 이야기 않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지간한 문장력을 가지고는 이를 행하기도 어렵고 또한 이러한 글을 읽고 즐기는 것에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작품 자체가 잘 읽히지가 않습니다.
예전 중국 무협 들을 보면 번역이 엉망임에도 글이나 대화에 운율이 살아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근래 독자들은 과거의 그런 작품들을 볼 때 문장의 가독성이 떨어져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글에 운율이 살게 되면 작품 내용의 재미를 떠나서 문장자체에서 흥겨움 혹은 작품만의 흥취에 빠져들게 됩니다.
저는 무협을 한때 멀리하다 몇 년 전부터 다시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근래 작가분들의 단순 서술식의 글을 보고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단순 서술식의 글은 가독성을 높여주기는 하나 작품에 작가 특유의 분위기나 흥취를 맛보게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헌재(憲栽)는 28일(日) 사투리 연구(硏究)모임인 '탯말두레' 회원(會員) 123명(名)이 "국어기본법(國語基本法)이 지역 언어(地域言語)의 사용(使用)을 제한(制限)하는 결과(結果)를 초래(招來)하고
지역 언어(地域言語)를 사용(使用)하는 사람을 차별(差別)하기 때문에 행복추구권·평등권·교육권(幸福追求權·平等權·敎育權)을 침해(侵害)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憲法訴願 事件)을 재판관(裁判官) 7대(對) 2의 의견(意見)으로 기각(棄却)했다.
표준어(標準語)의 위헌 여부(違憲與否)에 대(對)한 결정(決定)을 헌재(憲裁)가 내린 것은 이번(番)이 처음이다.
국어기본법(國語基本法)에 따르면 표준어(標準語)를 '교양(敎養)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現代) 서울말'로 규정(規定)하고, 공문서(公文書)를 작성(作成)하고 교과서(敎科書)를 편찬(編纂)할 때에 표준어 사용(標準語 使用)을 준수(遵守)하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裁判部)는
"서울이 문화(文化)를 선도(先導)하고, 서울말의 사용 인구(使用 人口)가 가장 많은 점 등(點等)다양(多樣)한 요인(要因)에 비춰볼 때에 서울말을 표준어(標準語)로 삼는 것이 기본권(基本權)을 침해(侵害)한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표준어(標準語)를 강제(强制)하는 범위(範圍)가 공문서 작성(公文書作成)과 교과서 제작(敎科書製作)이라는 공적 언어생활(公的言語生活)의 최소한(最少限)의 범위(範圍)라서 사적(私的)인 언어생활(言語生活)은 제한(制限)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反面) 소수의견(少數意見)을 낸 김종대·이동흡 재판관(裁判官)은
"서울말이라는 기준(基準)만으로 표준어 범위(標準語 範圍)를 정(定)해 이를 강제(强制)하는 것은 국민 언어생활(國民言語生活)에 관(關)한 행복추구권(幸福追求權)을 침해(侵害)한다"고 주장(主張)했다.
[출처] 812. ※ "서울말만 표준어"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 外|작성자 훈이
소봉님. 저는 소설에 표준어를 쓰는 이유를, 국민 누구나가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특정지역에서만 쓰이는 표현이 많이 들어있다면, 그 지역의 사투리를 모르는 독자는 책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것 같네요.
물론 예술의 영역으로 생각하자면, 소설에서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중소설을 생각해 본다면, 대중성이야말로 소설의 생명이나 다름없을진데, 대중성을 버리는 표현을 써야할 이유가 없지요.
물론, 특정 인물의 대화나, 특정 상황에서 작품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투리를 쓴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것으로 생각합니디만.
대중소설에 있어서 사투리를 쓰는것은 하나의 단점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분위기를 살린다면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묘사를 위해서라면 그 단점을 뛰어넘을수 있는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거창한 대중성을 버리고 거창한 예술성을 추구한게 아니잖아요. 좀더 나은 표현을 위해서 한 부분의 묘사를 선택한거죠.
그런 얽매이지 않은 표현들이(설사 대중소설일지라도)좀더 국어의 가능성을 늘이고 다양한 문화와 사회들을 끌어안는 한발짝 더 나아가는 바른길이라고 생각하지 그냥 다 표준어를 쓰니까 나도 쓴다가 반드시 바른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자를 끌어들이는데 있어서 설사 단점이 될지라도 그것이 글 자체의 문제는 아니죠. 다만 더 파느냐 덜 파느냐의 문제일 뿐이고요.
쩝~ 어차피 여기서 맞고 틀리네 하는 것들이 권위 있는 답변들은 아니겠지요. 국어학자에게 명확히 물어보지 않는다면.... 헷갈리거나 각각의 사전에 나온 용례집만으로 자의적인 해석을 할테니 말입니다.
명확하게 알던 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사전 찾아가면서 헷갈리다. 맞다. 틀리다 할 만한 것을 믿기에는 여기있는 분들이 전문가처럼 권위 있는 것은 아니지요.
어쨎든 얼라리님의 본문글의 내용이 틀렸다라는 것을 말하려는게 아니라, 산조에서 사용된 그런 표현들이 저에게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라는 내용으로 쓴 댓글이었습니다.
givemecake님 명경님 유리아드님 ^^
더 이상 설명 없습니다.
givemecake님
으로
1 움직임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움직임의 경로를 나타내는 격 조사.
3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격 조사.
추풍낙엽 : 거침없이 떨어지는 모양새
그리고 명경님
추풍낙엽으로 떨어졌다
(갑으로 을하다)
여기서 갑은 을을 설명해주는 의미입니다. 떨어지는데 어떻게 떨어지냐 그 모양새를 추풍낙엽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는겁니다.
여기서 갑이 을하는것이 아니고
갑이 을을 설명하고 있는 겁니다.
님은 지금 단순히 잎이라는 의미만 생각하니 말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유리아드님 으로나 로는 같은 겁니다.
은과 는 이와 가 처럼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 givemecake님의 말씀이 더 맞아보입니다만...
'~으로'라는 조사앞에 쓰이는 단어는 '집'이나 '동,서,남,북'같이 방향성을 나타내는 명사가 와야 맞는 게 아닌가 싶네요.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라는 표현과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가 같은 문장이라면 '~으로'와 '~처럼'이 같은 기능을 하는 격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위의 예시처럼 '~으로'는 방향이나 경로를 나타내는 격조사이고 '~처럼'은 모양이 서로 비슷하거나 같음을 나타내는 격 조사라고 조사해보니 나옵니다.
그러므로 '추풍낙엽으로 쓰러졌다'는 잘못된 문장이라는 결론은 나겠지만, 사실 문학소설에 이정도는 시적허용이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추풍낙엽으로'라는 표현이 들어간 책과 작가, 구절을 적어보겠습니다.
'성을 장악하기까지 조선군은 제대로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추풍낙엽으로 쓸려 가니~' - 논개, 김별아
'군사들의 목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졌다.' - 십팔사략, 천순천/이성림역
'남성들도 조퇴 명퇴 바람에 추풍낙엽으로 실직의 위험에 시달리는~' - 문학의 귀환, 최원식
'위군 장수들은 추풍낙엽으로 마상에서 곤두박질쳐 떨어졌다.' - 삼국지, 정비석역
이 외에도 '추풍낙엽으로'라는 표현이 들어가있는 책들은 무수히 많습니다. 이렇듯 문학에서 '추풍낙엽으로'라는 표현은 문법적으로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문학작품에 나온 표현을 문법의 잣대를 들이대어 틀렸다고 말하는 자체도 사실 저는 좀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논쟁이 벌어진것 자체가 일부 독자들이 장르문학을 낮잡아보기 때문에 일반 문학에서는 충분히 인정될 수 있는 표현들조차도 '수준낮은 장르문학이기 때문에 작가가 지식이 부족해서 저런 표현을 쓰는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안좋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messala님이랑 givemecake님이 댓글 중간쯤에 뭔가 오해가 생겨서 서로 엉뚱한 소리만 하고 계신 것 같네요.(givemecake님 그런 뜻으로 댓글을 다신 게 아닐텐데 말이에요.)
간단하게 정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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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으로의 용법에 ~처럼 이라는 용법이 있는데 그걸 모르니 정상적인 해석이 않나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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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맞나 틀리나면 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으로의 용법에 "~처럼"이라는 용법이 문법적으로 있던가요?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용법은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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