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한 레벨업 in 무림
작가 : 곤붕(鯤鵬)
출판사 : http://novel.munpia.com/65553
안녕하세요?
지나가는 빈수레가 비평란에 리뷰를 하나 올려보려고 합니다.
비평란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1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작할께요.
무한 레벨업 in 무림(이하 작품으로 통칭)에서는
요즘 많이 쓰이는 설정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에요.
무협 + 회귀 + 게임 = 작품인거죠.
숫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총 22편에 1편 조회수는 약 1만 1천 가량,
21편의 조회수는 7천가량 되니까 연독률도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22편이라는 짧은 내용이라 줄거리는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주인공(단유성)이 천마에게 죽임을 당하고 난 후
수십 년 전의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던 어린이 때로 회귀하는데,
게임에서처럼 윈도우 창과 퀘스트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보상을 바탕으로 천무학관에 입학하여 무공을 익히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이고깽이랑 다를게 없죠.(웃음)
회귀에 게임물에 학교 비스무리한 학관까지.
그렇지만 제가 이 작품을 리뷰하는 이유는 무협이라거나 게임적 환경이라거나
이런 게 중심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심인 소설이기 때문이랍니다.
1. 단유성의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 옆의 인물들
주인공은 아버지가 3류무사에요. 그렇지만 이고깽과는 틀리게
아버지를 매우매우 존중하고 사랑한답니다.
작중에서도 아버지와 함께 대화하고, 밥먹고, 수련하고, 술도 마시면서
아버지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요.
마찬가지로 다른 인물들도 주인공과는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주인공과는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게 좋아서 장점 1로 손꼽아봅니다.
2.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
누구나 한 번쯤은 공통된 경험이 있을 거에요.
작품 내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한 상황들이 나와서 공감을 해줘요.
소설 내에선 천무학관의 무사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대표적인 인물상으로 나오고 주인공은 똑같이 무시해줍니다.
그냥 모른척 하는 게 아니고, 말로 골탕먹인다고 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겪을 수 있는 일을
무협적으로 풀어낸다고 하면은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3. 게임. 게임. 게임.
요즘 트랜드죠? 이거.
그냥 게임성이 들어갔다 하면은 저도 그냥 한숨이 나와요.
다른 말로 하자면, 일종의 초능력을 주인공에게 부여한 건데
이게 너무 심해지면 속된 말로 먼치킨이 되는 거란 말이에요.
아쉽게도 작품에서 이런 성질이 그대로 드러나요.
주인공 버프가 너무 심하다고 해야 하나요?
퀘스트의 보상 수준부터 시작해서, 소설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주인공에게 퍼주고 있어요.
심지어 작품의 장점인 드라마적 주인공의 개성까지 뭉개버리는 버프라서
이런 게임류 버프는 많이많이 하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설 내에서 나온 내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주인공의 성장이 벌써 둔화된 부분이 나오거든요.
지적하자면 스탯 성장을 개별적으로 시키는 것부터 해서,
퀘스트 보상에 소환단이라거나, 영물이라거나.
스탯 성장하면은 체력이 1할 회복된다던지.
아쉽게도 이런 내용들은 드라마적 성향의 작품의 질을 하향시키고 있어요.
왜냐면, 주인공에게 게임류 버프를 걸면
힘든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걸 이용해서 이겨낼 거란 말이에요.
드라마적 성향, 즉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게임적 버프를 이용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고,
그런 이야기는 작품 내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4. 복선
작중의 대표적인 복선은 장기후, 천소소와 용초랑이죠.(웃음)
주인공과 마주쳤을 때부터 대놓고 이건 복선이야 라고 깔아줬어요.
이런 거 좋아요.
대놓고 깔아대는 복선이면 어떤가요?
이런 복선같은게 많아야 기승전결이 되고, 후에 사이다 같은 소설이 되는 거죠.
기승전결이 없이 쓰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 일기라서 읽는 재미가 없거든요.
5. 오타, 문단, 심리 구분이 확실해서 좋아요.
요즘 소설 쓰신다 하시는 초보 작가님들의 글은
오타가 너무나 많아서 읽기가 괴로우신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닐 거에요.
오타가 없다 하더라도 문장 하나하나, 문단 구분조차 잘 되지 않아서
내용은 그렇다 치고 읽어내는 노동을 시키는 소설이 많죠.
게다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랍시고 서술과 주인공 심리를
한 문단 안에 포함시켜서 쓰는 분들이 계셔서 읽기가 너무 불편해요.
그렇지만 작품에서는 이런 오타나 문단, 주인공의 심리 구분이 명확해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쓰면서 제 글이 비평에 속하는지, 아니면 추천글에 속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장, 단점을 구분한다는 점에서 리뷰라 적고
비평란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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