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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99 초우
작성
08.05.03 02:13
조회
2,987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외

출판사 : 파피루스 외

글이 길어서 댓글대신 새글쓰기로 올립니다.

우선 비평글을 써 주신 산수화님의 깊은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평 하신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글 안에 숨어 있는 진정성을 느꼈기에 드리는 감사입니다. 상당수의 비평글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비평과 비난의 경계선을 모르는 글이었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뱉어 낸 글들이었기에 작가에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글들이 많았었습니다.

( 전부 그렇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

그런 글을 보면 속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웃어넘기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작가에게 무시당하는 평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진정 속이 상하더라도 평한 글에 논리성과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가 대꾸할 말이 없을 땐 작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글에 독자의 사랑이 묻어 있다면 작가는 기꺼운 마음으로 독자의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칭찬의 글이 아니라 비평글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우선 일번에 대한 대답입니다.

강기에 대한 권왕무적의 설정은 내용상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크게 강기(剛氣)와 강기(罡氣)입니다. 실제 무협에서 강기를 말할 땐 강기(罡氣)로 표현을 합니다. 그 중 권왕무적에서의 강기(剛氣)는 기가 응집되어 단단하고 강하게 된 것을 말하고 강기(罡氣)는 일반 무협에서 사용하는 그 강기를 말합니다.

즉 강기(剛氣)는 강기(罡氣)와 비슷하지만 사실은 검기(劒氣)와 같은 기가 응집되어 강기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중 후자인 진정한 강기(罡氣)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뉘어 (실제 설정은 세 가지로 나누어 놓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기가 정제되어 진정한 위력을 지니게 되는 강기(罡氣)의 단계이고 두 번째는 이 강기의 단계에서 심득을 얻어 강기를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조금 더 예리해진 강기(罡氣)의 단계가 있습니다.

이것이 전자와 후자에 대한 대답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시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만족할 만한 설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자는 심검에 달해야 뿜어 낼 수 있는 강기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북궁연에 대한 설명입니다.

북궁연의 캐릭이 하영영에게 밀린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번외편에서는 어떻게 부각시킬지 고민 중입니다.

( 어쩌면 ... ... )

세 번째 아운의 전능자란 부분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처음 설정부터 어느 정도 그렇게 설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글이란 모든 독자분을 만족 시킬 수 없는 것인지라 이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저 무협에 이런 주인공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권왕무적에서 열여덟 권을 가면서 분명히 늘어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원칙적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고 괜한 변명이 될 수 있기에 그저 작가의 실수로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번외편이나 황궁편의 짧은 글들에서는 위에 지적한 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들입니다. ^^

우선 히로인에 대한 설명이라면 그냥 작가의 로망( 노망일수도 )이려니 생각하십시오.

무협에서 이왕이면 주인공에게 예쁘고 머리 좋은 히로인을 맺어 주는 것이 제가 글을 쓰는 보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소설이란 것이 현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카타르시스도 필요하기 때문이고, 이왕이면 주인공에게 초 절정의 미녀를 맺어주는 것 또한 나름대로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기연 부분입니다.

무협에서 기연이 나오는 것은 결코 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호위무사는 아니지만, 다른 부분에서 기연이 나온 것은 무협이기에 당연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기연이 없는 무협도 있지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작가의 설정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쓰는 제 글엔 기연이 없는 글도 있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기연 이란 부분을 무시하고 쓰진 않을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 현실 속에서 이런 기연이 저자인 내게 있었으면 하고 항상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으르고 몸치인 내가 죽어라 뼈 빠지게 고생해서 무공을 익히라면 죽어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연이라면 참 편하게 힘을 얻겠죠. 그래서 사진하러 백두대간에 갔다가 절벽에 빠지거나 태종대에서 바다에 빠져 볼까도 심각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누가 압니까? 혹시 제게도 기연이? ^^

혹에 신문에 초모 작가가 벼랑에서 떨어져 어떻게 되었다더라 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러려니 하시기 바랍니다. ^^;;

이어서 수하들 중 덩치가 산만한 수하들에 관한 것입니다.

주인공이 여러 명의 수하나 친구들을 두는데 그들 중 덩치가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할 것이고 그런 캐릭은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캐릭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후배들은 덩치만 빼만 나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죽어도 사공운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입니다. )

긴 글을 쓰면서 모든 것을 다 독특하게만 쓸 순 없을 것이고 몇 질의 글을 쓰면서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이 글을 쓴다는 것도 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덩치가 크더라도 그 나름대로 성격이 있으니 그렇게 보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왕무적의 경우 글 분량이 늘어나고 작가 수정을 하지 못하면서( 이 부분은 정말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후에 말 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늘어진 부분도 있고 어긋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권왕무적의 모든 것을 평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현재 권왕무적을 다시 다듬고 있는 중이고 호위무사도 다시 손을 보는 중입니다. 물론 독자님들과 약속했던 끝나지 않은 호위무사 뒷이야기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녹림투왕 또한 원래의 설정대로 네 권짜리 글로 새로 다듬는 중입니다.

그 글들이 새롭게 나왔을 때 저자인 저는 다시 독자님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 하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뒤로 하고, 작가의 변명을 마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9 魔師
    작성일
    08.05.03 08:12
    No. 1

    산수화님 행복하시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5.03 09:20
    No. 2

    이건 위의 내용과는 별 상관없기는 한데요, 호위무사 이후로 좀... 질풍금룡대부터 초우님의 글을 봤지만, 호위무사빼고는 다른글들은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끼겠더군요. 물론 작가색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걸넘어 작품간의 개성이 전혀 없더라구요. 너무 글쓰는것에만 바빠서 정작 글 자체는 소홀히 한것은 아닌가 싶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Y-H
    작성일
    08.05.03 10:34
    No. 3

    녹림투왕과 권왕무적에서 별 차이를 못느낀건 저뿐만이 아닌듯하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비단장사
    작성일
    08.05.03 12:41
    No. 4

    오...산수화님 부럽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8.05.03 16:02
    No. 5

    비슷한 서술 방식은 작가의 색깔이라 치부하더라도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면... 무공이라든지, 등장인물들의 케릭성, 여인네들가 주인공.

    호위무사 이후로 그런 부분이 많이 떨어진듯 한데, 제 생각엔 호위무사가 지나치게(?) 잘 쓰여진 내용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호위무사의 케릭과 전개 방식 그리고 세계관은 묘한 어우러짐이 있었는데, 녹림투왕이나 권왕무적은 흥미를 유발시키면서도 답답하거나 이상하게 루즈한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세력을 이루지 않고 개인적인 행보를 하는 주인공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권왕무적의 초입 부분을 보다가 전, 주인공을 초우님이 매우 괴롭힐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나치게 빨리 늘어나는 무공이라든지 며칠 지나면 뚝딱 무공을 완성하는것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권왕무적의 주인공이 너무 우월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대체적으로 초우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 합니다. 초우작가님은 신세대 작가와 기성의 후배 작가들 사이에 계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양쪽 모두의 장점을 끌어 내신 분이라고 나름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무협과 신무협을 모두 녹아낸 완성한 작가?

    무협을 읽다 보면 대리만족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무조건적인 논리를 앞세운(주인공 위주) 작품 보다는 보다 넓고 다채로운 케릭터들이 여러 갈래의 세계관을 형성해 가는 작품을 보고 싶더군요.

    현재의 무협들의 한계가 다양성에 있다고 봅니다. 결국 거기서 거기구나 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죠. 초우님에게 굉장한 무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권왕무적이 10권 쯤에서, 초우님의 의도와 구성을 모두 녹아 내셨다면 정말 기존의 권왕무적보다 좋은 작품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르네장
    작성일
    08.05.03 17:24
    No. 6

    네. 초우님의 말씀 아주 잘 들었습니다. (아우 이 감동..)

    저도 문피아에서 글을 올린 것이 처음이라 혹시나 실례가 되어 초우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지 걱정했는데,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저로써는 영광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1번 질문에 대한 작가님의 답을 듣고는.. 음.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권왕무적을 열다섯 번이나 읽은 녀석이 작가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섬세하게 읽었다면 굳이 언급할 내용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호위무사에서 사공운이 검에 대한 경지를 말한 부분과 여타 전투씬들을 보면 '아 그랬구나'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에구 부끄러워라..

    여하튼. 작가님의 답변에 나름 깊은 생각을 했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매우 만족할 만한 답이었구요. 그만한 인기를 얻으셨음에도 이토록 정중하신 모습에 새삼스레 작가님에게 깊은 매력을 느낍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정성스레 답변해 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앞으로 나올 표기무사, 검왕본기도 두 눈을 반짝이며 읽겠습니다.^^

    초우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5.03 17:53
    No. 7

    좋으시겠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08.05.03 21:04
    No. 8

    사공운 맞아요!!..

    수염만 안밀면요 ㅎㄷㄷㄷㄷㄷㄷ( 도망 ㄱ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뽕밭나그네
    작성일
    08.05.07 06:54
    No. 9

    호위무사 참 재미나게 읽엇는데 ㅋ
    근데 그이후로 나오는 책들내용이 비슷한거 같아서....
    너무 먼치킨적으루 흘러가서 읽기 부담스럽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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