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외
출판사 : 파피루스 외
글이 길어서 댓글대신 새글쓰기로 올립니다.
우선 비평글을 써 주신 산수화님의 깊은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평 하신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글 안에 숨어 있는 진정성을 느꼈기에 드리는 감사입니다. 상당수의 비평글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비평과 비난의 경계선을 모르는 글이었고, 그저 생각나는 대로 뱉어 낸 글들이었기에 작가에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글들이 많았었습니다.
( 전부 그렇다는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
그런 글을 보면 속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웃어넘기게 됩니다.
한 마디로 작가에게 무시당하는 평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진정 속이 상하더라도 평한 글에 논리성과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가 대꾸할 말이 없을 땐 작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글에 독자의 사랑이 묻어 있다면 작가는 기꺼운 마음으로 독자의 지적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칭찬의 글이 아니라 비평글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우선 일번에 대한 대답입니다.
강기에 대한 권왕무적의 설정은 내용상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크게 강기(剛氣)와 강기(罡氣)입니다. 실제 무협에서 강기를 말할 땐 강기(罡氣)로 표현을 합니다. 그 중 권왕무적에서의 강기(剛氣)는 기가 응집되어 단단하고 강하게 된 것을 말하고 강기(罡氣)는 일반 무협에서 사용하는 그 강기를 말합니다.
즉 강기(剛氣)는 강기(罡氣)와 비슷하지만 사실은 검기(劒氣)와 같은 기가 응집되어 강기처럼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중 후자인 진정한 강기(罡氣)는 다시 두 가지로 나뉘어 (실제 설정은 세 가지로 나누어 놓았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기가 정제되어 진정한 위력을 지니게 되는 강기(罡氣)의 단계이고 두 번째는 이 강기의 단계에서 심득을 얻어 강기를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조금 더 예리해진 강기(罡氣)의 단계가 있습니다.
이것이 전자와 후자에 대한 대답이 되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시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만족할 만한 설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후자는 심검에 달해야 뿜어 낼 수 있는 강기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북궁연에 대한 설명입니다.
북궁연의 캐릭이 하영영에게 밀린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번외편에서는 어떻게 부각시킬지 고민 중입니다.
( 어쩌면 ... ... )
세 번째 아운의 전능자란 부분에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처음 설정부터 어느 정도 그렇게 설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글이란 모든 독자분을 만족 시킬 수 없는 것인지라 이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저 무협에 이런 주인공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권왕무적에서 열여덟 권을 가면서 분명히 늘어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원칙적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고 괜한 변명이 될 수 있기에 그저 작가의 실수로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번외편이나 황궁편의 짧은 글들에서는 위에 지적한 부분은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들입니다. ^^
우선 히로인에 대한 설명이라면 그냥 작가의 로망( 노망일수도 )이려니 생각하십시오.
무협에서 이왕이면 주인공에게 예쁘고 머리 좋은 히로인을 맺어 주는 것이 제가 글을 쓰는 보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소설이란 것이 현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카타르시스도 필요하기 때문이고, 이왕이면 주인공에게 초 절정의 미녀를 맺어주는 것 또한 나름대로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기연 부분입니다.
무협에서 기연이 나오는 것은 결코 흠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호위무사는 아니지만, 다른 부분에서 기연이 나온 것은 무협이기에 당연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기연이 없는 무협도 있지만, 그것을 어떤 식으로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작가의 설정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쓰는 제 글엔 기연이 없는 글도 있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기연 이란 부분을 무시하고 쓰진 않을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 현실 속에서 이런 기연이 저자인 내게 있었으면 하고 항상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으르고 몸치인 내가 죽어라 뼈 빠지게 고생해서 무공을 익히라면 죽어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연이라면 참 편하게 힘을 얻겠죠. 그래서 사진하러 백두대간에 갔다가 절벽에 빠지거나 태종대에서 바다에 빠져 볼까도 심각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누가 압니까? 혹시 제게도 기연이? ^^
혹에 신문에 초모 작가가 벼랑에서 떨어져 어떻게 되었다더라 하는 소리가 들리면 그러려니 하시기 바랍니다. ^^;;
이어서 수하들 중 덩치가 산만한 수하들에 관한 것입니다.
주인공이 여러 명의 수하나 친구들을 두는데 그들 중 덩치가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할 것이고 그런 캐릭은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캐릭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 후배들은 덩치만 빼만 나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죽어도 사공운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입니다. )
긴 글을 쓰면서 모든 것을 다 독특하게만 쓸 순 없을 것이고 몇 질의 글을 쓰면서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이 글을 쓴다는 것도 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덩치가 크더라도 그 나름대로 성격이 있으니 그렇게 보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왕무적의 경우 글 분량이 늘어나고 작가 수정을 하지 못하면서( 이 부분은 정말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후에 말 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늘어진 부분도 있고 어긋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권왕무적의 모든 것을 평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현재 권왕무적을 다시 다듬고 있는 중이고 호위무사도 다시 손을 보는 중입니다. 물론 독자님들과 약속했던 끝나지 않은 호위무사 뒷이야기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녹림투왕 또한 원래의 설정대로 네 권짜리 글로 새로 다듬는 중입니다.
그 글들이 새롭게 나왔을 때 저자인 저는 다시 독자님들에게 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 하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뒤로 하고, 작가의 변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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