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분글은 비평만하면 하이로 가는지...
그만큼 표사의 그림자가 짙다는 거겠죠. 따로 떼놓고 보면 그다지 욕먹을 작품들은 아니지만. 물론 두뇌없는 캐릭터들 때문에 욕먹는건 당연합니다.
다만, 출간속도 대비 질은 괜찮은편이고 다른 날림에 비해선 낫지만...
이런식으로 가다간 황규영=공장장이란 등식이 생길까 겁이 납니다. 나름 즐겨보는 작가중 하나이지만, 너무 변화가 없으니... 아다치미츠루처럼 나름의 자기 세계를 확립했다고 보긴 좀 어렵습니다. 이제 보면 아 그사람 책이네 정도의 필은 오지만, 여기서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잠룡의 형식으로 고정되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뭐 계속이런식으로 나오는 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좀 정말 진중한 작품 하나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일만에 한권이 나온다는건 빨리 나올 때 그렇다는 이야기고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일주일 정도 더 걸리죠.
본격적으로 다작이 시작된 잠룡전설을 기준으로 06년 5월25일~08년 4월12일까지 약 690일 동안 30권이 나왔죠. 한권 당 23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여전문 장르문학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약 이 정도의 필력과 출간주기이 되어야 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뭐 잠룡전설은 미리 써뒀다고 할 수 있지만 그전엔 소환전기가 나오고 있었죠.
하지만 이런 빠른 출간주기를 빌미로 공장장이란 표현을 쓰긴 어렵죠. 공장이란 표현은 일일만화나 소년만화를 그릴 때 말그대로 공장에서 분업하듯 작업을 나눠서 만화를 찍어냈다는 표현이니까요. 그 작업의 총지휘자라 공장장이 되는거죠.
05년에 표사 이후로 첫작품인 소환전기가 나올 때, 대여점 주인장분이 제게 이 작품 평가해달라고 해서 한 말이 기억나네요.
"재미와 대여점 출판에 최적화된 작품이니, 앞으로 이 작가분 작품은 무조건 받으셔도 좋다. 최소한 본전 이상은 할거다...'
라고 했는데 딱 들어맞아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대여점출판에 최적화라고 했는데, 사실 최적화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최적화시킨 겁니다. 매 작품의 서두나 말미를 보면 대여점의 판매량과 독자의 반응을 봐서 작풍을 변화시켰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죠. 시장에 맞춰서 작품의 내용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중한 작품의 경우도 못쓰는게 아니고 안쓰는거고, 앞으로도 나올 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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