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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신선 1권을 읽고

작성자
한풍(閑風)
작성
09.05.21 15:12
조회
2,536

작가명 : 북미혼

작품명 : 무당신선 1권

출판사 : 영상노트

평어체로 편하게 기술하겠습니다.

무당신선은 논단에도 올라 있고 상당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양판소설에 반대 되는 작품으로 자주 거론 되기도 했기 때문에 필자에게는 언젠가 꼭 봐야겠다는 기대작이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억지로 내어 1권을 봤다.

간단하게 평한다면 기대에 비하여 실망이 크며 왜 대여점에서 인기가 크게 없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이었다.

무엇이 문제이고 비평대상이 되는 것인가?

첫번째는 황당한 요소의 도입이었다.

도술이 나오고 요괴가 나오는데 이것이 문제였다.

무협에서 정통이 무엇인지 감히 따질 수는 없지만 술법이 나오는 것이 정통이라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즉,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두번째는 주인공의 기행에 대하여 공감이 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무당산에서만 살다 강호초출한 풋내기이다.

그런데 산전수전을 겪은 노도사처럼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고 요괴를 처리하는 처음의 기행을 보고는 황당했다.

주인공은 산에서만 살면서 한정된 사람들과의 접촉만 하며 세상이 어떠한지 모르는데 어찌 세인들의 문제점을 바로 파악하여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사람들의 심리에 기인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처리과정이 노도사처럼 익숙하게 했던 것이 필자의 고개를 좌우로 크게 흔들게 만들었다.

세번째는 무당칠검은 일곱 명이 맞는가이다.

무당칠검은 무당파의 일대제자들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장년의 고수 일곱 명을 일컫는 것 같다.

그렇다면 주인공도 무당의 사람이고 하니 이들의 비중은 제법 높다 하겠는데 이 들은 마치 한줄에 꿰인 굴비들 같았다.

즉, 무당칠검은 한 사람인 것처럼 한 명의 생각이 전체의 생각이 되고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 들은 무에만 능하고 도에는 무지한 것으로 그리고 있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것은 두 번째 지적했던 주인공의 이해 못할 기행에 대해서 무당칠검들이 감탄을 하면서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과정으로 그리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나만 이렇게 느꼈던 것일까?


Comment ' 8

  • 작성자
    심재열
    작성일
    09.05.22 01:12
    No. 1
  • 작성자
    Lv.2 이사님
    작성일
    09.05.22 18:34
    No. 2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
    저도 1권 에서 접었어요..
    사람마다 취향이란게 다른거겠지만
    감상란에 적혀있는 가슴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뭔가 유치했달까요 20프로 부족하달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한풍(閑風)
    작성일
    09.05.22 20:58
    No. 3

    짜이사님의 댓글에 따라 감히 제가 분석을 해봅니다.
    유치하거나 약간 부족한 부분은 주인공을 도인(道人)으로 그리면서 타인은 범인(凡人)으로 그렸다는 점때문에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은 타인을 범인으로 그려서 주인공이 도인이 되는 것을 부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헤어진 사부는 제자를 염려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이것이 도인으로서 제자를 염려하는 자세가 아닌 범인중에서도 가벼운 캐릭터가 제자를 염려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속독하면 이원연공의 사제관계처럼 서로를 위한다고 할지 모르나 정독하면 유치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지적한 무당칠검을 언급하면 사조영웅전의 전진칠자와 의천도룡기의 무당칠협과 비교를 해보면 얼마나 개성없는 캐릭터들인지 누구나 쉽게 분석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무당신선이라는 작품의 명성에 비하여 실망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겨울 ♬
    작성일
    09.05.23 00:16
    No. 4

    저도 로그인해서 글 남겨봅니다.. 수작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2권까지 읽다가 포기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여러 고전소설들과 기존소설의 캐릭터 짜집기 같아서..그냥 포기해버렸어요 개연성도 부족하고 주인공 성격도 좀 이상한 거 같아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09.05.23 23:13
    No. 5

    우화등선하고 매우 비슷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09.05.24 01:37
    No. 6

    저도 그렇더군요 사람들의 감상추천보고 읽었더니 실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9.05.24 09:58
    No. 7

    주인공 주변인물 즉 조연들의 개성이 너무 빈약한것이 흠이죠.
    악역의 포스도 부족하고요.
    주인공이 절대 먼치킨이라면 주변인물중에 개성있고 매력있는 인물이
    포진해야 되는데 그런게 없는게 아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7 p라파엘
    작성일
    09.05.24 21:02
    No. 8

    저도 동감입니다.
    무당칠검은 비중이 큰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일곱명의 개성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곱명이 누가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지나친 '도'의 남발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없이, 그저 '도'를 말하는 주인공이 너무 가벼워보였습니다.
    그리고 학도인가요? 무공을 익히지 못하고 도학만 공부하는 도인의 억울하고 부당한 처지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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