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글쎄요... 말도안되는 우연, 뻔한 전개, 별로 안중요한 조연 등등에 해당하는 무협은 예전 세대부터 최근까지도 셀 수 없이 많지 않았나요. 저도 패왕연가는 무협지를 읽는다기보단 가벼운 로맨스 소설 정도로 간주하고 읽고 있긴 합니다만, 이건 '무와 협이 없으니까 무협이 아냐!'라고 자의적으로 단언하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유행이 바뀌면서 항상 똑같은 모습의 소설만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무협 올드팬의 취향에는 안맞는 작품이겠고 예전 작품이 훨씬 좋았다 같은건 충분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어릴 때 기억속의 무협소설들은 대부분 복수물이었습니다. 어떤식으로든 사악한 집단과의 원한 관계에 얽혀, 무공을 배우고 기연을 얻으면서 광명정대한 '협'의 길을 가는 주인공들을 주제로 한 소설들이 주류를 이뤘고, 이런 부분때문에 '무협'이라고 부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중국,무림,중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무협' 이라는 공식이 자리잡은 것같습니다.
본래의 뜻과는 상관없이 굳이 '협'을 주제로 하지 않아도 그냥 하나의 '대명사'처럼 무협이란 단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어 사시미는 회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끔식 칼이라는 단어의 대명사처럼 쓰이지요. 하지만 굳이 트집잡지않아도 다들 알아듣지 않나요?
요즈음의 무협소설은 없을 "무"를 쓰는 무협이죠. 내가 전에 호위무사를 비평한 적이 있는데... 문피아에서 삭제하더군요. 냉정하게 볼 때 호위무사의 주인공(이름 잊었음)은 나중에는 서로가 사랑이 싹터서 문제가 없는 듯 표현했지만...... 잠든 여자를 겁탈한 놈입니다. 그런데 대협이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협이란 단어를 그런 곳에 써도 좋은 것인지...... 협은 사람인 변에 올 래 자인데...... 내 맘대로 풀어보면 올 수 없는 사람... 불가능한 자(현실적으로)...... 좌백작가의 작품 현기린외전 속의 손씨정도되어야 협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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