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금강부동신법
출판사 : 청어람
신간에 잡조행이라는 책이 있기에 별 기대 안하고 빌려보았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중간 중간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하는 장면은 있었지만 말 그대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지 황당무계함이나 이게 어떻게 가능해 하는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2권까지 눈 빨개져서 보곤 작가님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전작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행복해진 마음으로 책방에 가 무엇이 있나 찾아보다 금강부동신법을 8권까지 빌려왔습니다. 1,2권 보는 동안 흐뭇하고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3권부턴 흥미가 떨어지더니 5권 중간까지 보다 덮었네요. 일단 좋은 말로 아무리 포장한다 해도(글 속 주위인물들의 납득하는 과정)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고집은 단순한 강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점점 심해지는 게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게 아니라 짜증이 났습니다. 두 번째는 무공의 완성 과정이 지나치게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좀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미리 금강부동신법을 익혔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강해지는 속도에 그저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세 번째는 잡조행에서 즐겁게 봤었던 무공들이 유사하게 금강부동신법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이야 굳이 비판하자면 있는 것이지요.
잡조행과 금강부동신법1,2권을 읽으면서 이 작가님의 이야기를 , 썰을 풀어나가는 솜씨가 정말 상당하구나, 왜 진작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지만 금강부동신법의 전개를 보면서는 내가 왜 빌렸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글을 쓰시는 작가님께 정말 글을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는 처지라 이런 비판들을 풀기가 죄송스럽지만 잡조행이 부디 금강부동신법이라는 전작의 단점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써 봅니다. 수고하세요.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