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매니악하다는건 여러가지로 작가와 독자에게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론, 위의 댓글처럼 이해하지 않는 독자에게는 진입자체를 거부하는 진입장벽이 높다는겁니다. 이글 이해하지 못하면 읽지마라 그런 독자는 이책 읽을 자격이 없다라는 심리가 내심 마니아들이 가지고 있죠.
작가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만,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듣고선 점점 신도가 많아지면 그때부터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위 글에서 '그는 옛날이야기 하듯이 말하다' 라는 문장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씀하신건 아무리 생각해도 부정적 표현입니다만..저도 지존록 본지 오래되서 기억조차 안나는데 그 표현이 쓰여지는 일반적인 용법으로 이해하면 될듯 합니다만. 풍종호님처럼 전체 프레임웍을 상정하고 글쓰는 분은 전체무협작가분중에 없습니다. 나름 일가를 이루는 분입니다. 이영도와 풍종호라.. 다른 봉우리 이기는 하지만 누가 높고 낮고를 따지기에는 산세와 풍경이 다릅니다만, 풍종호를 이영도 밑에 놓고 보기에는 일단 저술 작품수 자체가 다르죠.
변태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풍종호님 매니아는 아니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은 매우 고역이지요. 왜 매력인가? 하는 문제는 매니아님들이 써놓으신 평가들을 충분히 훓어보시고 나서 자신도 거기에 동참해본다는 마음으로 읽어야합니다. "책읽는데 안내서까지 필요한가?" 라는 물음이 생길정도로 귀차니즘을 일으키게 하지요...^^ 그나마 일반적으로 재밌다는 <광혼록>로 저는 처음부터 도저히 진도가 안나갔습니다. 우연찮게 나중에 읽어보고 나서는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1권 읽기가 힘들정도지만 묘하게도 완결까지 보고나서는 뭔가 책좀 읽어본 느낌이 들더군요. 저라면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는
<일대마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유일하게 거부감없이 진도나간 작품입니다. 그리고 왜 "풍종호 월드"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지 생각해보시면 한,두 작품으로 그런 표현이 나오지는 않았겠죠. 한마디로 풍종호님의 작품은 "스스로 찾아보는 재미" 에 있지요.
꼬박꼬박 한단어 되세기면서 읽은 무협소설은 풍작가 작품이 거의 유일합니다. 뭐하나 귀찮느니즘으로 넘어가면 다시 꼭 돌아옵니다. 그리고 공책에 노트 정리하면서 읽는 (몇몇 분들은 그렇게 읽으신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즐거움이 있다고 하더이다. 전 거까지는 아니고 읽은고 또 읽고 또 읽고하는 스탈이라서...
음... 지존록 초입부분은 음... 전 금강님의 절대지존을 읽고 있었습니다. 초입에서 첫번째 기연 (지존환) 은 비슷해서 처음 기연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두번째 기연(제세칠성과 절대천마) 음 어렸을때 본 거지만은 (이책의 수명이 상당하죠) 거부감 없이 봤는데 전 아마도 천재인가봄니다. 흐미 ;;;;
표현이 어려운거 인정이 가나... 환상을 표현하기기 보통으로는 않되기에 특히 제세칠성과 절대천마와의 이야기들은 언뜻 괴상하죠. 그리고 비몽사몽에 보이는 여러가지 현상을 표현하기에 그만큼 복잡하면서 두리뭉실한 표현만이 가능하기때문에 그렇겠죠.
풍작가의 다른 모든 작품은 상당히 쉽습니다(?) 특히 일대마도나 광혼록은 일직선이고 호접몽이나 경혼기 같은 경우는 중심을 기준으로 돌고돌고하면서 나선형으로 그 중심으로 가고요. 뭐 제 느낌에는 그랬습니다.
풍작가의 표현력이란 정말 몸서리가 칠정도로 짜맀했었습니다. 각 서술마다 또 작중 인물간의 대화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속뜻이 뒷장에서 피어 날때 헉
난 도져히 저렇게 못쓸텐데 라면 오히려 작가입문은 좌절케하는 무서운 글입니다. ;;;;
개인적으로 무협소설 작가 중 천재류를 말해보라면 풍작가님을 첫손으로 꼽습니다. 화정냉월 같은 작품은 정말이지.. 스토리 전개나 문장의 맛깔스러움이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나 어떤 것 하나도 모자란 게 없다고 느껴지거든요. 어디 화정냉월만 그렇겠습니까? 경혼록, 일대마도나 최근 검신무도 훌륭하지요.
그러나 저도 지존록은 좀 재미가 덜하더군요. 심지언 지존록 처음에 접할 땐 솔직히 습작처럼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그 뒤론 완결될 때까지 좀 두고보잔 심정으로 쳐다보지 않고 있습니다만 변태님 말씀 어느 정돈 공감합니다. 사견이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더욱 취향차가 클만한 작품이 지존록이 아닐까 싶군요.
시작부터 지존록을 읽으신 분들은 '이거 뭐야?'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최근에 나온 X권인가는 모르겠지만 초기에 쓰여진 1, 2권의 경우 문장이 좀 조악하게(풍작가님 다른 작품들과의 상대적인 평가입니다.)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정냉월이나 경혼기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풍종호월드니 뭐니하는 것들이 좀 거시기하다면 화정냉월부터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무관한 건 아니지만 모르고 봐도 하등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풍종호월드 풍종호월드 말들 참 많이 하는데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풍종호월드를 모른다고 풍작가님의 진미를 놓친 것도 아니고 안다고 뭐 대단한 매니아라고 자만할 것도 못됩니다.
사견이지만, 풍작가님은 천재적인 작가입니다. 여타의 말들에 치대어 안봐버린다면 나중에 무척 후회하시게 될겁니다. 소소한 재미가 뛰어난(그리 무겁지도 않고) 화정냉월부터 읽어보시기 바래요. 그 후에 광혼록이니 경혼기니 일대마도니 호접몽이니 읽어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월드에 너무 경도되실 필요 없습니다. 월드의 지식 정도가 매니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진 않습니다. 그냥 편히 보시길 바래요.
제가 생각하는 3대 연대기 작품시리즈,
풍종호월드,
금시조월드,
한백림월드,
이중 현재까지는 풍종호 월드가 거의 독보적이죠.
사실 굉장히 읽기 힘든 편에 속하지만, 흐흐흐흐흐 마력에 빠져든다면,
풍종호 월드야 말로 현존하는 최고의 판타스틱한 무협이죠.
지존록이 왜 재밌느냐?는 말그대로 지존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존,
절대무적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강자.
그런데, 그러한 지존을 단순하게 그리는게 아니라, 현재의 비사와 과거의 비사 얽키고 섥힌 후, 무림의 역사와 과거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전래동화같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야기와 같은 물 흐르는 듯한 전설들이 줄기차게 이어져 오기 때문입니다.
앞선 문장에 들어 있는 의미가 훗날에 밝혀지고, 수수께기가 나중에 나오는 문장과 어울리면서, 반전과 해법,그리고 또다른 수수께기를 만들어내니, 그야말로 재미있을 수 밖에 없지요.
이는 단순한 천하정복이나, 무림지존을 논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추리소설처럼 풀어나가면서, 전래동화처럼 전설이 나오고, 그 와중에 한꺼플 벗겨지는 양파껍질같은 부분이 매력이라고 할까요?
십수년간 무협을 읽었지만 2번, 3번 거듭해서 읽어 본 책은 별로 없더군요.
하지만 풍종호님 소설은 대략 4~5번씩 재탕해봤습니다.
특히 화정냉월은 7번정도 읽어봤네요.
아마도 이렇게 계속 읽게 되는건 문장이 주는 재미와 숨은 복선을 찾는 즐거움 그리고 여타 조연들의 생동감때문인것 같아요.
많은 무협들을 보면 내용진행 중심의 이해하기 편한 문장들 즉, 작가의 직접적 서술형식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그런지 1회독에서 줄거리와 설정만 알게 되면 다시 읽기 싫어지더군요.
하지만 풍종호의 문장은 곱씹을 수록 맛이 나고, 평범한 문장도 중대한 복선으로 변하며, 많은 매력적인 조연들이 있어서 4~5회독해도 계속 재미를 느낄 수 있더군요.
진짜 이런 댓글 다는것도... 이러한 재미를 변태님도 느껴보셨으면 해서 그렇습니다.
우선 좀 가벼운(...) 광혼록부터 읽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도 몇번이나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권했다가 비슷한 평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런 평을 한 친구들중에는 꽤나 무협을 읽은 분도 있었구요...(물론 대부분 악평을 한 분들은 무협을 많이 접하지 못한 분들이었습니다만)
가장 악평을 했던 선배분은 김용 매니아셨는데 글쓴분과 비슷한 평을 하시더군요. 아마 작품과 기존의 무협 세계관과 너무 큰 괴리감을 느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처음에 별로라고 하다가 풍종호 월드에 푸욱 빠지시는 분들도 계시니 한번정도만 더 쉬운 책으로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광혼록이나 일대마도가 적당할듯 합니다만 원체 작품마다 취향이 갈리는 작가시라서 추천하기가 오히려 어렵네요.^^
변태님 일단 광혼록을 구하실수있으면 그것부터 시작하시는게 풍종호월드로 진입하는 제일 무난한길입니다.광혼록을 보셨다면 그다음 일대마도를 구하십시오.그리고 광혼록과 일대마도상에서 비슷하지만 이름이 다른무공이나 이름은 같지만 위력이 다른무공 그리고 두작품에 동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있나 살펴보십시오.그다음 요세 작품인 검신무를 권해드립니다<아직도완결이 안나오고 언제 나올지도모르니 주의바랍니다>검신무를 읽으시고 아 이무공이 왜 같은무공으로보이는데 이름이 다른가 같은이름인데 왜 위력이 다른가 세월이 지나도 그옛날의 사건상의 인물들이 이리연관이 돼는가를 이해하게 되셨다면 풍종호님의 다른작품들을 다<지존록제외 ^^;;>읽어보십시오 그럼 풍종호월드가 의외로 장난감왕국처럼보일겁니다<특이하고 미묘한 장난이 중간중간 잘도숨어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지존록 이책은 풍종호월드의 참고서입니다.지금까지의 책에서는 안나왔지만 언젠가는 등장할 무공들 술법들 세력 세력간의 인과 등등이 상세히<@@??> 설명돼어 나옵니다<처음보면 거의 암호수준입니다>.
그러면 아 왜 풍종호의 팬들이 지존록을 기다리는가 왜 지존록이 완결돼길 기다리는가에 대한 해답을 알게되실거고 지존록이 안나온다고 풍종호님을 원망하고 걔신자신을 보게되실겁니다.
저도 나름 풍빠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남들한테 권하긴 힘든게 풍종호님입니다.
글이 그렇게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문장도 아니고,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단어나 문장표현이 많습니다. 그런 글을 한 번 보고 그 속에 담긴 위트나 성격묘사를 알아채기란 정말 힘듭니다. 게다가 무공관이나 강호관이 일반적인 그것과는 미묘하게 어긋나있죠.
한마디로 풍종호님의 작품은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과는 읽는 방법이 다릅니다. 최소한 두 번, 보통 서 너번 읽어보셔야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보니 추천을 받고 읽어본 분들은 '이게 뭐야!!'를 외칠 수 밖에 없죠. 처음부터 '엄청나게 재미있을거야'라던가 '난 한 번읽고 그 유명한 풍종호월드를 파헤져주마'라는 기대는 마시고 부담없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진입장벽 최고 높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풍종호작가의 최고장편 소설인데 스토리 진행은 정말 느리죠
인물이나 스토리도 매력이 있지만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연의 향연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면 재미가 없고 따분해
지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그걸 찾으려면 풍종호 월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낸 풍종호작가나 출판사가 대단해
보입니다. 기존의 풍종호작가 작품들이 미스테리나 여운을
남기긴 했지만 처음 접해도 재미는 보장해 줍니다만
지존록은 다르다고 봅니다. 처음 접한다면 이만큼 따분하고
재미없는 소설도 없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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