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동이나 장백같은 명칭문제나 중국인의 시각의 문제는 오래전 메이져작가들 사이에서 담론화 되어 한국형 판타지의 시도가 있어왔습니다.(한민족 킹왕짱 같은 극단적 민족주의의 발로가 아닌 한국에서 출판되는 무협이 굳이 이제는 중국의 시각을 계속 쫒아갈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에서 출발했지요. 그 결과 몇몇 주목할만한 작품이 나왔지만 결국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했지요) 그당시 책서문이나 게시판같은곳에서 심심찮게 이슈화되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공작의구애님이 별것아닌 작은 문제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한때는 크게 논제로 됬던적도 있던 문제고, 문제점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나 많은걸로 압니다.
그리고 암만 비평글이 부족하다 생각될지언정 공개된 장소에서 그렇게 비꼬아서 댓글을 다는건 제3자가 보기에 불쾌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문제가...
일본 작가가 한국 배경의 소설을 쓴다고 자기 민족(일본)을 '의도적, 지속적'으로
"쪽발이, 왜놈, 오랑캐"라고 쓴다면, 한국인들은 [진정한 지한파가 나왔다]라며 좋아하면서도 비웃을겁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배경이라도 의도적으로 조국을 까는 표현을 사용하면 안돼죠.
대사에서는 어쩔수 없을지 모릅니다. 중국놈이 한국인을 깔아뭉개는 표현을 쓰는 대사라면.
하지만 지문에서도 [한국은 오랑캐, 한국 빙신] 하고 계속 쓴다면,
그는 피가학적 변ㅌ든지, 생각이 없든지, 매국노든지 셋 중 하나라 생각할겁니다.
최소한 저는요.
그럼 오탈자나 비문, 그 외 다른 문제도 없이 단지 독자가 어휘가맘에 안들었단 이유로 부정적감상내지는 비평을 남기는 건 올바르다고 여기시는지요
한국형 무협을 내자는 취지로 장백이나 동이 등의 호칭을 쓰자말자던 논의가 있었던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의 글을 읽어보면 해당 작품의 중심 무대는 중국으로 추정됩니다 분명 당시 뙈놈들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보면 동이라는 표현이 아주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시도와는 무관하게 사실이죠
아예 고려는 중국의 속국이고 위안부는 사실 창녀다라는 식의 소설을 썼다면 작품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해당 작품에서 문제가 된 것은 동이라는 어휘인 듯 한데 중국인의 관점에선 분명 구사하는게 이상하진 않은 어휘임에 분명합니다
비평인 본인도 다 좋다고 말해놓고 동이라는 어휘 하나 때문에 부정적 감상을 남기는건 무슨 말장난이라 생각해야 하나요?
작품에 대한 실례나 트집은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작품전체를 비난하거나 호도하는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비평글쓴분은 전체적으로 작품이 좋지만 약간 아쉬운점이 있어 문제제기를 하였지요. 본문내용 어디를 보아도 글쓴분 본인이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어 작품전체를 비난하거나 부정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품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사용을 작게나마 아쉬운점으로 생각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적절한 비평이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감정에 치우친 비난이 아닌이상 사소하더라도 비평과 감상에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트집이나 비난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글의 요지는 위 비평글의 옳냐그르냐의 시시비비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공작님의 댓글을 문제삼고 있는 바입니다. 비평글이 어떻든 타인과 공유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꼬는 식의 댓글은 비평글의 내용과는 다르게 일반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보기 좋지 않았다는 말이 부정적 인상의 표현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현재 문피아는 감상과 비평의 게시판이 따로 나눠져 있습니다. 실제로 글을 올린 이의 의도가 어찌됐던 비평란에 글을 올림은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감상을 올린다는 뜻이나 다름 없는데
비합리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을 피력하는 것 만으로도 글쓴이에게는 트집이 될 수도 있죠.
제가 저 소설 원작자를 비호하기 위해 위의 댓글들을 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평란이 읽은 작품에 대한 비평을 하는 자리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적절한 수준의 게시물인 것은 사실입니다.
동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도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긴 하겠지만 중국인의 관점에서 쓴 소설에서 주관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 단어가 나왔다는 이유로 비평란에 올린 글쓴이의 저의가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의 어느 부분에 작품의 객관적인 비평이 있는가' 라는 취지에서 댓글을 단 것에 불과합니다만
제 댓글에도 적혀있듯이 저의 경우 위 비평글이 그다지 무례하다거나 비합리적인 비평글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소설내의 설정상 합치된 용어사용이 맞긴하지만, 사회소설이나 기타 다른소설에서도 거론되었다싶이 소설외부적 요인에 대한 소설내부의 투사또한 긍정합니다. 따라서 굳이 비적절한 비난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공작님이 주장하신바와 같이 순차적으로 다음 공작님의 댓글을 고려해볼때, 다분히 토론이나 담론의 주제가 아니라 그냥 단순한 비꼬는 댓글이라 문제점으로 생각됩니다. 다른사람한테 의견을 피력할때 속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대로 표현한다 치더라손 사회적인 무례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표현을 순화해서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이런 문제는 소설의 시대상황과 주체가 누구냐와 관련이 있을 것 같네요. 예컨데 주인공이 중국인이고 배경이 중원이라면 한국인을 고려인 내지는 동이족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조선인 웬만한 국수주의자가 아니라면 보통 동이라 부르는데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 같네요. 애초에 세계에 대한 인식이 좁았던 우리나라로선 우리나라는 주체적으로 우리자신을 중앙에 두고 생각한 역사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란 것이 사대주의적이라기보단 그냥 지식적인 지정학적 측면에서 동쪽에 치우쳐 있었다고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면 적절하겠죠. 이건 나라에 대한 자존감과는 다른 문제같은데요.
현대의 한단고기를 중시하는 주인공이라면 물론 굉장히 반대할만 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고려를 중원으로 두고 되놈들을 서이라고 표현하는건 또 그것대로 이상해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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