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 작가분 팬분들중에는 마신을 참 높게 평가하는분이 많죠. 당시로서는 이렇게 대놓고 뻔뻔하게 먼치킨인 캐릭은 보기드물었으니 신선한 충격이었을겁니다. 근데 제 입장에서는 캐릭터의 강력함이 너무 우르릉쾅쾅하고 단발성으로 끝나고마니 액션성이 부족해서 별로였어요. 우르릉쾅쾅뒤에 연속기나 콤보도 좀 보고 싶은데 한방이면 끝이네요. 게임으로 치자면 손맛이 부족하다고할까요. 신나게 악당캐릭을 두들겨패는걸 보고 싶은데 때렸다 싶으면 쓰러져있으니 민숭맨숭한거죠. 오히려 그뒤 작품들중 같은 먼치킨이라도 치고받는 공방이 좀더 충실히 묘사되는 작품들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으리번쩍하면서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전투가 끝나는 무협이라면 대표적으로 고룡이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고룡은 손을 쓰기전까지의 그 과정이 진짜 전투니까요. 마신은 뭐 그런건 아니죠.
여담이지만 구무협 최강의 먼치킨무협이라면 금강님의 천추군림지를 잊을수 없네요. 좌천소!그야말로 우르릉쾅쾅의 대명사였죠. 저에게 먼치킨하면 떠오르는 캐릭울 둘 꼽으라면 단연 슈퍼맨과 좌천소 이 두명입니다. 슈퍼맨과 좌천소 둘을 붙이면 물론 슈퍼맨이 이기겠지만 좌천소팬으로서 좌천소가 진다고도 믿고싶지가않아요-_-;
김강현 작가가 쓴 마신의 경우는, 사실 주인공을 그렇게 강하게 잡아버리면, 줄거리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어 집니다. 주인공이 등장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요. 주인공이 역경에 빠지지도 않구요. 그럼에도 흥미롭게 썼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가 있었죠. 대부분 먼치킨 소설이란 소설들도 사실 역경엔 한 번씩 빠지니까요. 다만 김강현 작가는 그 뒤로 뇌신 천신 거신까지 너무 비슷한 소재를 우려먹은 게 아닌가... 하는 감이 있죠. 뭐 ~신 시리즈 컨셉으로 집필할 계획이라고 사전에 밝히시기도 했지만, 거신은 좀.. 애매했죠.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