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iron skin(혹시 철면피님!?)
말씀하신 기준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결국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객관적 기준보다 중요한것은
작가 자신의 능력과 노력이 보이는가 아닌가 하는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어떤 먼치킨적인 설정이라도
작가가 충실하게 세계관을 설정하면
그렇게 보이지 않을것 입니다.
(그래서,예로든것이 암왕)
먼치킨을 먼치킨답게 보이는 것은
너무 쉽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말입니다.
결국,먼치킨이라는 것도 클리셰라는 것도
결국은 작가들의 성의없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앞서 소개한 진가소전이나 이번에 소개한 포영매 같은 경우는
각기 클리셰나 먼치킨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역량으로 훌륭하게 극복해낸
좋은 작품의 예로 들어본 것입니다.
'흑랑가인'이라...
^-^...10년만에 무협을 다시 읽기 시작한지 2달도 안되었기 때문에
아직 못본 작품이 엄청 많습니다. 흑랑가인은 잠시 검색을 해보니
과거 무협에 대한 패러디 소설인것 같군요.
무협의 정형적인 세계관에 대한 비꼼인것 같은데
원래 환타지 작가분이 쓰신것 같네요.
사실,연재 2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세계관 문제는 무협의
커다란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자 한계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국내에서 세계적인 장르문학작가가 탄생한다면
그 가능성은 무협쪽보다는 환타지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관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으므로...)
뭐,넓게보면 사실 무협도 환타지의 일종이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던,이런 문제는 제가 아직
내공이 일천해서......
뭐라 생각을 정리하기 힘드네요.
좀더 많은 책들을 읽고
(신무협은 물론 최근의 통신무협...환타지,퓨전무협등)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할 주제인것 같습니다.
설봉을 좋아하고,
특히 전기 작품들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정말 동의 할수 밖에 없는 글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별 생각이 없이 보느라고,
마지막에 포영매가 숭산에 가기 전까지 108나한진일꺼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었는데,
알고 나서는 무릅을 탁 쳤습니다.
단지 이름 만으로 절대의 존재에 도전한다는 느낌을 줄수 있는 것이 108나한진 말고 또 무엇이 있겠냐 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니 당연히 108 나한진 일수 밖.에 없다 라고 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독왕유고를 가장 좋아하고,
역시 여기서도 이야기 나온 '산타' 와 '남해삼십육검'을 그 뒤에 꼽습니다.
'천봉종황기'는 그 마지막 결말떄문에 2번은 못보고 있고요...
//강호행님
제가 본래 사신에 대한 글의 주제로 잡은 것이 '천라지망'이었습니다.
확실히,추격/도주에 대한 묘사가 탁월했습니다.
그래서,지금까지 제가 견식한 천라지망이 나온 무협들과
비교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었는데......
설봉작가님이 그 이후에도 도주씬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신
모양이군요...(흥행공식이라고 까지 표현을 하시다니...)
아무래도 '천라지망'편은 설봉님의 최신작까지 읽어본 후에
써야 되겠군요.
//風蕭蕭님
남해삼십육검도 있었군요.....
최근에 너무 재미있게 읽은 장경작가님의 천산검로에서
해남도가 멋지게 나오기 때문에
안그래도 그쪽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읽을께 계속 쌓여가니 느무느무 행복하군요~ ^-^;;
//둔저님
그렇죠......108나한진의 위력이 제대로 표현되는 무협을
본것이 참으로 오래된 것 같습니다.
(없진 않았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이곳의 논단에 보면 금강선생님이
포영매를 평한 글이 있는데
거기서 금강선생님은 108나한진이었던것이
문제가 아니었냐고 쓰셨는데,
저는 꺼꾸로 108나한진이라 신선할 수도 있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둔저님 말씀대로 워낙 유명한 진이지만
최근 무협에서 제대로 활약한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108나한진을 좀더 강력하고 비중있게
묘사해서 그 카리스마를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sofia님
추혈객도 괜찮은가 보군요......(추혈객은 평이드물어서...평작으로 알았네요)
일단,이 글은 서두에서 밝혔듯이 '객관적인' 걸작을 소개하거나
재미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봤더니 나름 재미있더라
라는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사실 포영매의 결론은
평이 상당히 갈릴 수 있고,
실제 네이버에서 포영매로 검색해보시면
어이없는 마무리라는 평에서 설봉 마무리중 최고라는 평까지
극에서 극을 달립니다.
그래서,포영매를 타이틀로 쓰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만......
(차라리 독왕유고로 할까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왕유고의 결말도 그리
상쾌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스토리 구성상 상례를 깬......독특한 스타일의
포영매를 선택했습니다.
그 독특함 때문에 평이 엇갈릴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영매의 위악(일부러 악한척함)과
조자경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사실상의 2인칭시점에서
비롯된 독특한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애잔함이
결국 포영매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점은 근데 사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어서
누군가에게 전달이나 설명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저는 스파이더맨 여주인공 커스틴 더스트가 무지 예쁘게 느껴지는데
제 주변사람들은 무지 못생겼다고 하드라고요...^-^
이건 거의 취향차이....)
그니까......김태희나 전지현같은 진짜 이쁜여배우가 아니라
공효진같은 개성파 여배우를 보고
그래도 나름 매력있지 않나여?
라고 한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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