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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81 제르카
작성
09.01.06 09:06
조회
3,395

작가명 : 희매

작품명 : 선수무적

출판사 : 마루

선수무적을 읽다가 1권도 채 못 읽고 집어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문피아를 끊고 치밀어 오르는 열에 담배가 피고 싶어졌습니다.

아 예. 희매님은 요새 굉장한. 그것도 선수무적과는 차원이 틀린 정도를 걷고있는 소설을 쓰고계신다구요?

남이사.

그래요. 딱히 선수무적이라는 소설 하나를 꼬집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무적 하나를 꼬집으려면 제가 며칠전에 감상란에 올린 레오 이벨로아의 군주 감상처럼 재밌게 쓸 수 있겠죠.

하지만 딱히 그러고 싶지는 않네요.

아니,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먼치킨 판무협을 비평하고 싶습니다.

사실 판타지, 신무협(신무협이라기도 뭐하네요. 그냥 판타지무협이라고 해야하나)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발달하게 된 것은 대리만족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저는 갑갑한 현실에서. 판타지 속의 강력한 주인공을 통해 세상을 조롱했고, 세상을 꿈꾸었습니다(바로 대리만족. 그것입니다.). 또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먼치킨 주인공은 필수였지요.

그리고, 먼치킨 주인공이 휘젓고 다니는 판타지 세상 속에서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으려면 상상력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재미있게 읽는 책들이 점점 변해갑니다. 단순무식하고 변화하지 않는 먼치킨류의 주인공보다는. 인간적이고 유동적으로 변해가는 주인공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왜 일까요?

강력한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 대리만족을 얻기위해 대여점을 뒤지던 제가 왜 먼치킨류의 장르문학을 기피하게 되었을까요?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잃어버린 것일까요? 상상력이라는 힘이 부족해서 강력한 주인공을 통해 나와 그를 일체화시켜 대리만족을 얻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느새 성장해 있던 겁니다. 항상 세상에 불평불만을 품고 있던 내가. 항상 남의 탓을 하던 내가.

'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성장이란 참으로 쓸쓸한 것이기도 합니다. 눈 앞의 즐거움보다. 나의 잘못이 차갑게 다가오고. 어제까지만해도 그저 생각없이 웃었던 것도 이제는 웃을 수 없게 되니까요.

는 훼이크고 ㄲㄲ 선수무점과 다른이야기 하겠습니다.

요즘 왜 이리 오로지 먼치킨 외길의 길을 걷는 분들이 많으신건가요? 아무래도 그런 소설들(뭔지 아시죠? 생략.)을 쓰시는 분들은 나 같은 놈들보다는 훨 낫다라는 것을 알지만서도(솔직히 출판 그거 쉽습니까.)

그런 류의 책을 볼때마다 개나 소나 나 같은 놈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는게 문제입니다?

님이럴.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마시죠? 확 야설을 문피아에 연재합니다?

잘쓴 먼치킨이면 몰라요. 하지만. 서사 부족. 서술 부족. 캐릭터성 부족. 이라는 가히 부족전쟁이라 할만한 난감한 평가를 내리게 하는 소설들.

미칩니다?

먼치킨은 주인공과 독자의 동일화, 먼치킨이 생명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개연성 없이 주인공은 날뛰고.  엑스트라들의 대사는 "헉!" "으악!" "크크크" "흐흐흐" "여자를 내놔라!" 라는 NPC수준의 뻘글. 또 분명히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인데 무슨 서술하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처럼 하시지마시죠? 그런다고 해서 너님의 세계랭킹이 올라가는거 아닙니다?

히발 솔직히 출판된 수준낮은 먼치킨소설들 볼때마다 그 작가님들의 자위행위의 결과물을 보는거 같아서 부끄럽습니다?ㅋㅋㅋ

아 젠장. 좀 과격하게 썼나?

PS. 제르카의 시점에서 수준높은 먼치킨 소설이란.

    개연성 조금 있고. 1권에서 나온 설정들이 2권에서

    바로 바뀌었다가 3권에서 설정이 다시 기억나서

    다시 수정되지 않으며, 주인공이 고정된 캐릭터로써

    무슨 바위나 산같은 존재가 아니라 독자와 함께 살아

    숨쉬는 캐릭터라서 대리만족감만 만빵으로 부면 됩니다.

    한마디로 작가님들이 글쓰면서 작가와 주인공을 일체화 시켜 자아도취만 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PS2. 친구 말로는 선수무적 작가님이 요즘 쓰시는 글. 정말 멋지다고 해서 욕하기가 좀 그렇네요.

     우선 저는 선수무적 1권만 읽고 던졌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레오 이벨로아의 군주를 천연덕스럽게 추천하는 놈이라...

사족3. 아니, 요즘 읽는 판타지 소설마다 왜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지 모르겠음. 한번 소설좀 써봐?

뱀발4. 장식 삼아 쓴 도입부의 글이 사실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김.


Comment ' 20

  • 작성자
    Lv.10 선미
    작성일
    09.01.06 09:12
    No. 1

    선수무적...내돈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단장사
    작성일
    09.01.06 09:18
    No. 2

    촌철살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asdfg111
    작성일
    09.01.06 11:14
    No. 3

    글 내용은 상당히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레몬v
    작성일
    09.01.06 11:18
    No. 4

    자위행위의 결과물을 보고 같이 자위하는 독자들이 많고, 오히려 투입되는 자원에 비해 산출되는 결과물의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많이 쓰여지는 거겠져. 죽어라 머리 싸매고 자료 조사하고 단어 하나 문장 하나 고뇌해서 써봐야 남들 자위물보다 못팔리면 살고 싶겠어여. 참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고 복잡다단해서 풀기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딱히 작가들만 머라 할 건 아닌 듯... 그렇다고 그런 글 읽어준다는 건 아니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Cloud_Nine
    작성일
    09.01.06 12:12
    No. 5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성장하는 것이 맞는듯.
    원래 불량식품도 어려서 처음 한두번은 맛있다고요? 하지만 나이먹고 제대로 된 음식들을 맛보기 시작하면 불량식품 맛없죠.
    뇌도 마찬가지. 처음에야 먼치킨에 아무생각없는 책도 재미있지만, 진짜 재밌는 책들을 한두번 보기 시작하면 무개념 먼치킨은 못보죠.
    세상사 당연한 이치.

    후~ 하지만, 진짜 재밌는 책들은 이미 다 먹어버렸고, 더더 재밌는 책이필요해. 나도 마계탐정 처럼 뇌에 먹을 것 찾아 NT나 라이트, 해외로 수준을 넓혀야 하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현석1
    작성일
    09.01.06 13:01
    No. 6

    며칠전 레오 이벨로아의 군주 감상글 정말 배꼽잡고 봤었는데, 이번 비평글은 조금 과격하면서도 배꼽잡게하네요 ㅎㅎ

    <사족3. 아니, 요즘 읽는 판타지 소설마다 왜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지 모르겠음. 한번 소설좀 써봐?> 이 부분에서 완전 뿜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어킁
    작성일
    09.01.06 14:02
    No. 7

    ...........쓰다가
    갑자기

    훼이끄고!

    하길래 폭소(.......)
    잘 보고 갑니다. 잘 피해갈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홍왕
    작성일
    09.01.06 14:11
    No. 8

    선수무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alsrb9434
    작성일
    09.01.06 14:50
    No. 9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1.06 16:44
    No. 10

    캬 훼이크 제르카님 레오의 감상글도 그렇고 이번 비평글 좀 내용이 심하긴 하지만 글을 쓰시면 지금 출판하는 양판작가들 보다 확실히 잘쓰실것 같아염 ㅇㅅㅇ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이육
    작성일
    09.01.06 19:05
    No. 11

    훼이크다 이볍신들아!




    ㅡ매너방위대中ㅡ
    아무도 않낚였을거같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4 비풍(飛風)
    작성일
    09.01.06 20:47
    No. 12

    먼치킨도 먼치킨 나름입니다.

    어릴 때부터 치열한 삶에서의 다툼을 통해 성장한 먼치킨보다는,

    어느 한 순간 벌모세수, 영약, 기연, 절세신공, 등등... 이딴걸로 개찌질이가 갑자기 강해지는 것을 독자들은 선호합니다.

    현실에서는 타인과의 차이가 매우 큰데 이걸 뒤집고 넘어서자니 어렵고, 불가능해보이니 상상 속에서나마 주인공과 동화되어 '한 순간에' 강해지는 것을 즐기는 거겠죠.

    여하튼 그런 사람들이 장르 문학 읽는 주류라... 뭐 이런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아름이
    작성일
    09.01.07 07:41
    No. 13

    마치 도라에몽의 노진구 같은 녀석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비단장사
    작성일
    09.01.07 09:14
    No. 14

    뭐랄까...반대가 13표나 되는데 리플로 달린글은 없다니..뭔가 무섭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슬레이
    작성일
    09.01.07 10:01
    No. 15

    불량식품은 어른되서 먹어도 맛있던,,,---- 이건 음식 이야기고 불량 소설은 어른이든 아이든 재미 없어하죠... 먼치킨이어도 되는데 제발 좀 개연성있는 전개와 무개념 케릭터 삭제좀 부탁드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모적
    작성일
    09.01.07 13:36
    No. 16

    먼치킨 아닌 판타지 소설 별로 없죠.

    중요한건 개연성

    아그마님의 D&D처럼 마신(마왕이던가?)을 무찔러도 먼치킨같은 느낌이 별로 들지않는 먼치킨이 있는가 하면
    공장장님 소설에 나오는 그런 먼치킨이 있어 실망시키고 책읽기를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죠.

    D&D 요즘도 볼거리 없으면 빌려다 보는데... 여지껏 빌린값 다 따지면 두세질은 살수 있었지 않을련지...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각혈
    작성일
    09.01.07 13:59
    No. 17

    연애물 못쓰면 히로인 남발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는,...이건뭐....작가분이 여자손도 못잡아보셨는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데르모
    작성일
    09.01.07 18:43
    No. 18

    좋은 작가는 흔하디흔해서 발에 차이는 소재를 갖고도 질질 쌀 만한 대작을 만들어내지요.

    그럼 좋은 작가가 되어야 하는데, 일찍이 스티븐 킹은 '좋은 작가 되기는 글렀으니 그냥 때려치고 똥이나 싸셍. ㄲㄲ' 하고 말했습니다. 예.
    개ㅅ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09.01.12 16:47
    No. 19

    내용은 공감할 지언정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많이 아쉽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반대를 누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귀검鬼劍
    작성일
    09.01.12 23:12
    No. 20

    '~는 훼이크고 ㄲㄲ'에서 난 님을 존경하기로 했어효. ㅋㅋㅋ…….

    됐고, 소설은 독자와 함께 숨쉬는 문학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제르카님의 속 터지는 심정은 전국 수백만(?) 장르문학 독자들의 최근 먼닭물 관람 직후 심정과도 비슷하겠군요. 그러므로 찬성 찍고 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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