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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에서 한자 사용

작성자
Lv.87 sesedad
작성
09.01.10 21:51
조회
2,415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교육에서 추방한 지가 꽤 오래됩니다. 세종대왕님 덕분에 웬만한 글은 이제 한자없이도 일고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피아에 실리는 무협소설은 시공간 설정상 중국을 무대로하고 있기에, 피치 못하고 한자용어를 많이 쓰게 됩니다. 몇몇 작가님들께서는 깔끔하게 한자를 사용하고 계시고, 또 시하(윤극사 본기)님 같은 분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지식을 가지고 계시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문피아에서 일반적인 한자구사의 수준은 평균이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들 문피아 연재 소설이 책으로 되어 나올 때 편집과정을 거쳐서 깔끔하게 한자가 정리되어 구사되리라는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이번 주, 병원에 입원하고 집에서 몇일 정양할 일이 있어, 문피아에서 맛만 보다가 끝을 보지 못한 작년도 부터 올해까지 화제작이었던 무협 몇 질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편집을 마쳐 책으로 나온 무협에서 한자를 잘 구사하고 있다가도, 매우 자주 전혀 의미가 닿지 않는 한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더구나 매우 쉬운 것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저는 우선 작가 분들이 좀더 한자에 대한 소양을 넓히시기 바라고, 다음으로는 출판사 편집 맡으신 분들이 이차 방어선으로 잘못된 한자 사용을 바로 잡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작품에대한 신뢰와 몰입도가 올라가 더욱 즐겁게 무협의 세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피아 무협 애독자 올림

(이글은 연재 한담에 올렸다가,  금강무주님의 최근 경고문을 뒤 늦게 알고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부랴 부랴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쫓겨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Comment ' 23

  • 작성자
    Lv.1 ┗§政龍§
    작성일
    09.01.10 23:00
    No. 1

    ;; 설마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견리
    작성일
    09.01.10 23:36
    No. 2

    뭐 동감합니다만

    첫줄에 한자를 교육에서 추방하였다 는 거짓된 명제입니다.(고등학교 2학년까지 한문이 선택과목으로 존재하죠.)

    한자가 많이 잘못쓰인다는 것은 정말 십분공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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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09.01.10 23:42
    No. 3

    중학교 정규과정에 한자 있지 않나요??
    중,고등학교때 모두 한자 셤공부 했던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보리콜더
    작성일
    09.01.11 00:25
    No. 4

    요즘 고등학교에 한자 없습니다.
    중3 까진 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볼드모트
    작성일
    09.01.11 00:27
    No. 5

    고등학교에 한자가없다니요 ㅠㅠ 한자내신이 떡실신당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9.01.11 00:34
    No. 6

    한자를 외우는 것과 그것을 조합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지요. 그 부분에 대한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은, 문피아와 같은 사이트 등에서 그러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렸으면..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곡칠살
    작성일
    09.01.11 01:08
    No. 7

    무공초식 만들때 기본 문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왜 주술구조와 술목 구조 술보구조란것만 알아도 왠만한건 실수할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곡칠살
    작성일
    09.01.11 01:10
    No. 8

    고교 교육 과정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a위b 같은 기초문법에다
    위에 말한 한자 문장의 기본 구조같은건 수업에 다 나옵니다. 단지 본인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서 배운적 없다고 생각하는것일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저녁생각
    작성일
    09.01.11 01:11
    No. 9

    저도 학교 다닐때 한자시험 무지 싫어했지만 서예만 몇년을 하고 또 대학때 전공이 법학이라 무협 읽을때 가끔은 좀 신경이 갑니다.
    어차피 무협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한자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 저로서도(딱히 따로 한문을 접한게 먼 과거인지라)뭐 잘 모르지만 가끔 정말 상식적인 한자도 틀리는 걸 보고 허탈할때가 많더군요.
    한 작품을 콕 집어내기엔 예의상 좀 그렇다해도 가장 심했던 황궁법사는 좀 언급해야 겠습니다.
    마음을 대해와 같이 하더라도 제목표지에 번지르르 엉뚱한 한문을 텍스트가 아니라 비쥬얼로 보여주면 어쩌자는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m******
    작성일
    09.01.11 01:59
    No. 10

    황궁무고란 책도 있자나요 皇 이 아니라 黃....어디서 웃어야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09.01.11 02:00
    No. 11

    무협을 보고 한자를 배운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아주 조금일뿐 저에게는 크게 도움되지는 않더군요.
    전 글을 쓰면서 한자를 전혀 이용하지 않지만 다른 글들 보면 한자 있는거랑 없는거랑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확실히 한자가 들어가면 조금 멋있어 보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산골소년
    작성일
    09.01.11 02:40
    No. 12

    혹시 성투사세이야 팬픽 아닌가요? 황도 십이궁의 자리를 차지하는 아테네의 황금성투사들의 심득을 모두 간직한 黃宮武庫가 어쩌고 저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저녁생각
    작성일
    09.01.11 02:43
    No. 13

    제 실수입니다 황궁무고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9.01.11 03:07
    No. 14

    한 귀로 흘린거 주워담을 수 없으니, 늦게라도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sesedad
    작성일
    09.01.11 12:20
    No. 15

    저도 "추방"이라고 썼을 때, 중고에서 한문시간이 따로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고 썼습니다. 문제는 그 교육이 다른 교과목의 학습이나 일상 생활과 괴리되어 있다는 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황산
    작성일
    09.01.11 13:26
    No. 16

    정말 십분 공감합니다.

    무협에서 한자의 사용은 필요불가결하다고 봅니다.
    글의 배경이 한자권의 지역이고,
    당시의 상황이 한자 없이는 표현하기가 곤란하니까요.

    작가의 자질중에는 어휘구사력이 중요한 능력의 하나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학교에서 한자와 한문을 거의 배우지 않아서,
    어휘력, 한자실력이 딸릴 것은 예상합니다.
    그래서 젊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즈음의 작가들의 글에는
    엉터리 한자가 들어있는 것이 아주 자주 눈에 띄입니다.
    그런 첵들은 읽다가도 읽을 맛이 아주 싹 달아나더군요.
    사온 책이라도 그런경우에는 집어 던집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한자, 한시의 오남용여부가
    무협을 선정하는 요소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작가님들에게 부탁드리는데
    자기의 글을 내놓기 전에
    문맥의 흐름, 어휘의 적부, 단어의 오탈자 등을
    최소한 두번이상은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은벽력
    작성일
    09.01.11 14:00
    No. 17

    天년용왕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이기기
    작성일
    09.01.11 19:59
    No. 18

    天년용왕, 대박이죠.
    작가나 출판사의 해명이나 설명을 꼭 듣고 싶다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무공
    작성일
    09.01.11 19:59
    No. 19

    한자는 너무 쉽지요... 어째된게 다른 사람들은 한자가 어렵다는데 쉽더라구요. 그리고 글쓴님의 의견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런거보면 책 읽기가 싫어지거든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1 한새로
    작성일
    09.01.12 16:21
    No. 20

    저같은 경우 40대 중반인데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한자 과외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다닐 때는 의무적으로 사설에서 한자를 찾아 외우는 숙제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덕분에 일상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한자를 구사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요즘 책이나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글들을 볼 때 가끔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자를 모르는 것이 흉이 되지는 않겠지만 틀리게 쓰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가급적 한자어로 되어 있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할 때는 한글로 쓰고, 한자어를 병기하고, 주석을 달아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자(讀者:글을 읽는 사람) 와 같은 형식이죠.

    한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글쓰는 사람들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하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가엽
    작성일
    09.01.12 20:18
    No. 21

    저희 학교는 04학번부터 한자 2급 못따면 졸업이 안됩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글네모
    작성일
    09.01.12 22:49
    No. 22

    天년용왕 크리는 정말;; 요새 무협은 편집부 키보드는 손이 미끄러지는 재질로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한자 표기가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인형의천사
    작성일
    09.12.21 22:37
    No. 23

    가엽님 ... ..
    ㅠㅠㅠ 고려대이신거군요 .. 부럽네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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