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추몽
작품명 : 추로검
출판사 : 마야*마루 출판사
연재당시 인기도 많았고, 즐겨있던 선호작으로써 다시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그전 글을 생각하며 기분좋게 읽고 있었는데, 2권으로 넘어가면서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연재당시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주인공과 백무학관 아이들의 나이문제 또는 아이들의 정신연령 문제에 대한 지적들이 거의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쓰여있었습니다.
주인공과 주요주변인물들의 나이는 10살.... 그런데 그런아이들이 하는 말투는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중후반정도의 정신연령 수준과 이성으로서의 감정들.... 단편적으로 주인공의 주요한 친구등장인물 한명의 대화를 올려봅니다. "그보다 .... 이제부터 너와 난 친구다! 나 남궁운성이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인정한 벗은 바로 너! 장천악이다! 또한 이 세상을 통틀어 오직 우리 둘만이 진실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 "하하하! 멋지군! 한동안 수많은 여원생들이 너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겠는걸!"
위에서 말하는 아이가 10살이라는 거죠. 백무학관의 아이들은 이 친구가 나타나면 꺄아꺄아 하고.... 어찌됬든 글의 흐름이 무너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읽어도 넘어가지지 않는군요. 굳이 어린아이들에게 이성문제를 넣었어야 했는지.... 아이들의 정신연령을 그렇게 높게 잡았어야 했는지.... 아마도 작가분이 고심하시고, 설정하셨겠지만.... 다른부분들을 재미있게 읽고 있던 독자로서는 이부분 한가지로 인해 더이상 읽기 힘들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많은 작가들이 주인공을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에 초고수로 올려놓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은 독자들이 그 나이대에 주인공이 고수가 되는 것을 바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 더 사실적인 (무협에서 사실적인 것 찾는 것도 그렇군요.).... 아니 좀 더 개연성 있는 묘사와 문체들이 쓰여서 여러 사건이나 기연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나를 납득시켜줄 그런 무협소설을 찾게 됩니다. 그런 소설이(개연성 있는 판타지, 무협, 게임소설) 저에게는 "신무협"입니다.
P*S 그외 추로검의 다른 부분들은 상당히 진지하며, 세계관 또는 역사관이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단지 그 아쉬움이, 이질감이 너무 큰게 저에게는 문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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