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책을 보면서 몇몇의 오타는 이제 무시하는 편입니다. 오타나 탈자까지 신경 쓰다보니 도무지 책에 집중을 할 수 없어서 말입니다. 물론 그 기준은 책이 재미있을 경우에 한정되기는 합니다만...
어제 화공도담을 봤습니다.
초반에는 예전 학사검전과 비슷한 루트의 진행을 보이는 느낌을 받았지만 앞으로의 내용을 알지 못하니 지금은 굳이 비교할 수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화공도담은 근래 몇 안되는 재미있는 책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할만한 수준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위화감이 드는 부분을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가령...
2권 148페이지
창궁무애단원처럼 노파의 얼굴 역시 딱딱하게 굳었다. 마차에 남궁세가의 직계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 노파는 장님입니다.
2권 167페이지
"저는 무림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화란 아가씨의 팔을 자르는 것은 아니 됩니다. 저는 원치 않아요."
- 자결하라고 하거나 죽인다고 했지 팔을 자른다고 한적은 없었지요.
오/탈자는 출판사의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갈 마음이 있지만, 비문이나 문맥상 맞지 않는 글은 작가의 퇴고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결론 밖에는 얻을 수 없습니다. 비록 환상문학쪽의 출판주기가 길어서는 안된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좋은 글이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하고 크다면 큰 이유때문에 그 가치가 깎인다면 그것이야 말로 환상문학의 손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나올 후속권에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책의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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