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권용찬작가님 작품은
철중쟁쟁때부터 보았었는데
철중쟁쟁을 보고 상당히 필력이 좋은 작가라 생각했읍니다
단지
철중쟁쟁도 초반만 상당히 좋았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흥미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철중쟁쟁은 마지막권까지는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던 차기작 파계와 칼에서
저는 작가분에게 많은 실망을 했읍니다
파계와 칼은 읽다가 접을 정도로 제 취향에 맞지 안았기에
상왕진우몽은 시작도 안했지요
위 선물개미님 글을 보니
상왕진우몽에서 고증이 많이 잘못되었네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고증부분은 신경을 전혀 쓰지 안는 독자입니다
소설을 보면서
인물들의 매력(주로 주인공 위주)과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가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 고증이라는 부분이 별루 중요하지 안타 생각하기에
무시하고 넘겨버리는 부분입니다
물론 소설속에서
모든 고증이 정확하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 고증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저는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합니다
선물개미님 글에
비록 저는 동의는 못하지만
상당한 노력을 들여 쓴 글이라는 인상을 받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상왕 진우몽은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되지 못하고 하나의 목적으로 흘러가기위한 억지 진행과 이해가 가지 않는 진우몽의 행동에 독자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죠 그에 비해 작가의 문장력은 뛰어난...아쉬운 작품입니다.. 작가님의 문장력은 좋지만 스토리 전개부분에 문제점이 보이는거 같습니다. 내용이 약간 억지스러운 면을 작가님이 극복하셔야 더 좋은 작품을 쓸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시장에서 상왕 진우몽이 높게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구요
참 이런 멋진 글에 뭐라고 하시는 분들은 대체...
장르소설의 발전을 바라시는건지 아닌지 헷갈리네요.
장르소설..이라고 막써도 된다는건가요? 역사와 문화, 지명 등을 실제의 것에서 가져왔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오류나 잘못된 지식이 없어야 되는거는.... "당연히" 지켜져야하는 것 아닌가요.
작가분만의 설정이라도, 정확한 정보 위에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살짝 수정하는 정도여야지 아예 맞지도 않는 내용을 가져와버리면 그건 상당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장르소설이니까 공부안하고 맘대로 써도 된다 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전통 제대로 쓰려면 판타지도 결코 쉽지 않아요. 무협은 개연성있는 세계를 역사에서 빌려오는 거지만 판타지는 통째로 만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자료조사와 고증을 통해 당시의 중국을 책속에 재현해 내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만, 하나의 세계를 통째로 만들어내는 것은 그것보다 골때리는 일이 될수 도 있습니다. 작가스스로 정한 기준이 어떠냐에 따라서는요. 그 기준이 현재의 장르소설의 수준이라면 무협이 훨씬 쓰기 어려운 글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소설의 수준이라면 판타지가 오히려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철학,경제학,사회학, 심리학, 등등등 정말로 다방면에 정통해야 할 것 같거든요...
선물개미님 완전 존경합니다. 이 비평글 읽고 감동했어요. 제대로 역사적 '배경'- 그 당시의 지명 풍습 관습 문화 그리고 작가 고유의 설정을 넣어서 진짜 그럴듯한 무협을 만든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실제 역사적 '사건'이 무협소설과 연관되는건 별로 안좋아해요. 영락제가 어쩄다 저쩃다고 직접적으로 나오기 보다는 그 시대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 배경에서 작가 자신의 스토리와 인물들이뛰노는 그런 세상...)
예전 비평에서 쓴 이 리플도 완전 동감하고요.
'그러나 신무협이라는 획을 그은 좌백이나 그의 세트메뉴 진산의 접근방법이 더욱 훌륭하다고 봅니다. 이들의 작품은 쓸데없는 시대적, 지리적 지식의 나열 같은 것 없이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그러니 독자도 고증 따위의 딴 생각할 겨를없이 처음부터 일관하여 작품에 몰입할 수 있지 않습니까?'
설마 제가 이 글의 내용을 다 머릿속에서 뽑아냈다고 오해들을 하시는 겁니까? 뭔 뻥을 치건 중국무술의 기원이 대개 청대에 시작된다는 건 상식이며, 무한이 해방후에 생긴 도시라는 건 한구에 임시정부가 피난간 적이 있다는 상해사변 다큐를 보고 기억한 거고 양황기가 팔기 중 하나라는 건 서태후던가 중국드라마에서 배운 정도입니다. 그냥 남들 다 아는 상식을 기초로 하여 나머지는 다 검색해 찾아낸 거고, 설사 미리 알던 내용이라도 보지 않고야 어떻게 연대까지 옮기겠습니까?
이미 작가가 써놓은 내용을 가지고 찾아내는 거니, 고증게임은 당연히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게임임이 확실합니다.
이 글을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했습니다. 나흘에 걸쳐 한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참고할 서적이 별로 없는지라 검색은 주로 중국 위키와 지방정부 사이트를 통해 했으므로, 1차적 자료가 아닌 2차, 3차자료를 통한 셈이니 글의 정확성은 이 사이트들의 공신력을 믿는 수밖에 없지만...
제가 주장하고자 하는 건 이겁니다. 평균적인 독자가 10시간만 인터넷에 투자하면 확실해지는 사실을 왜 작가가 투자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현존하는 지명이나 무술, 풍습 등을 따왔다면 자기가 인용한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도는 미리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확인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겨우 10시간 정도 투자하면 가능한 일이라면 '열악한 국내 장르문학의 현실' 등의 논리로 변명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좌백이나 종린 등 신무협의 선구자들이 나오기 시작한 90년대까지는 엄청난 공부와 자료를 쌓고야 가능했던 건지 몰라도 지금은 공개망에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지명이나 역사를 줄줄이 꿸 수 있는 시대라는 얘기입니다.
권작가의 글에 짜증이 난다고 한 건 '조사하면 다 나와"인 사실들을 작품 진행과 무관하게 늘어놓는 버릇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내용은 쓰지 말아야 쓸데없는 논쟁을 피할 수 있음에도 '뻥쟁이~'로 신뢰성을 잃은 작가의 필력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댓글을 달아 괜한 오해를 살까 싶어 개인적으로 선물개미님께 쪽지를 보냈는데, 안 읽으셔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민망함을 조금이라도 상쇄시키고자 약간의 변명을 드리자면, 철중쟁쟁에서 이미 이러한 고증과 현실성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답니다. 그래서 상왕 진우몽을 쓰면서 그러한 점을 우려하여 앞쪽에 글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픽션임을 경고하는 문구를 써두었답니다.
그리고 일부 내용은 저도 알고 있지만, 그냥 무식하게 밀어붙여서 쓴 내용이랍니다.^^;
물론, 궁생한 변명일 뿐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그저 님의 비판을 읽고는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그리고 함부로 진실인 것 마냥 늘어놓아서는 안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어 이렇게 쪽지를 보냅니다.
진심으로 가감없이 비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한층 추워졌으니 감기 조심하시고, 내내 평안하세요.^^(__)>>>
정말 속이 다 후련하네요!!!
'그러나 신무협이라는 획을 그은 좌백이나 그의 세트메뉴 진산의 접근방법이 더욱 훌륭하다고 봅니다. 이들의 작품은 쓸데없는 시대적, 지리적 지식의 나열 같은 것 없이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그러니 독자도 고증 따위의 딴 생각할 겨를없이 처음부터 일관하여 작품에 몰입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 말에 완전 공감합니다.
무협소설에 굳이 중국의 역사가 관련이 있어야 하는 겁니까?
실제로 구파일방 오대세가 마교 등등의 모티브만 따와도 좋잖아요.
역사적 내용을 넣으려면 고증을 확실히, 그게 싫다면 배제하는 게 좋죠.
(짱께들이 다 왜곡해서 고증하려 해도 힘들 듯!!)
아무튼 저는 캐럭터와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좋더군요.
금전표를 텍스트 파일로 검색해보니 '호북'이 2회, '무한'이 2회 나옵니다. 이 정도는 애교라 치더라도 '양자강 하류인 무한'이라는 표현은 확실히 틀렸군요.
무한을 장강 하류라고 보기도 무리일 뿐 아니라, 양자강은 장강 중에서도 양주 하류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장강을 따라 무한에서 남경을 지나면 북경으로의 운하가 시작되는 양주가 나오는데, 양주로부터 상해 앞바다까지의 장강 하류를 양자강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북경과 항주 간의 경항운하라고 부르지만 실제 양주와 소주 간의 구간은 양자강이고 다시 소주와 항주가 운하로 연결됩니다.
그러니 양주보다 한참 상류인 무한 앞강이 하류는커녕 양자강일 턱도 없는 거지요.
고증이란건 어느 정도 적정한 선이라면 큰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 말한 수준의 고증까지 거친다면 1년에 몇권의 무협소설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저 고등학교 세계사 수업에서 중국사를 배운 수준에 무협소설을 통해 그간 널리 알려진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선이면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용찬 이란 작가의 팬이라거나 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권용찬의 칼'같은 작품은 아주 좋은 느낌으로 봤고, 다른 작품들도 웬만한 작가들에게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문득. 권작가의 책을 2권 이상 념겨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어떤 소설들을 완결편까지 읽으셨을지 궁금하군요.
상왕진우몽에 대해 의견을 달자면...
인간이란 것들에 대한 단상을 봐온 견해로 봐선...공감이 안가는 부분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그리고, 장사니 사업이니 하는 분야에 대해 생각하자면..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는게 이해가 안가는 면도 많죠.
특히 천하전장의 성공사례같은 경우엔 더더욱....
상왕진우몽은 고증보다는 이런 허술한 드라마가 더욱 문제점이 아닐까 싶네요.
전작들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적었기에 한계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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