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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9 아스트리스
작성
08.11.20 18:03
조회
4,228

작가명 : 월영신

작품명 : 천하제일이인자

출판사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처음 연재글이 올라왔을 때엔 매력적인 글이라 여겼다. 과거회귀라, 요즘은 흔한 소재이지만 월영신님의 맛깔나는 필력으로 글을 쓰니 그저 좋을 뿐이었다. 세가에서의 '뜨거운 검'이 나오는 부분은 정말 감동의 일색이었다. 보면서 마냥 즐겁기만 하더라. 즐거움과 유쾌함의 완급이 잘 된 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1권 중반까지. 그러니까, 세가를 나서서부터 글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완급조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세가를 나온 뒤부터는 그런 게 없다. 철저하게 '유쾌함'에 중점을 둔 소설로 변한다. 작가님도 이번 소설은 거기에 중점을 두고 쓰실 생각이라 했으니까. 오랜만에 웃긴 소설도 괜찮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연재분이 끊겼다. 출판은 얼마 남지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펴 보니, 이게 왠 일인가? 아무래도 소림사 부분이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지적을 받으신 것 같았다. 완급 조절- 그러니까 너무 유쾌함에만 치중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개그 몇 가지도 사라졌다. 그래도 어느정도 느긋한 중년의 풍모를 풍기던 진백천의 정신이 어려진다. 나타나는 적들도 멍청하다. 일단 펴 놓은 암계들은 있으나 그것이 파해됐을 때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인데 그러질 못한다. 잡기 한 가지를 배우고 다른 것을 배우러 떠날 때까지의 여행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당문이나 승마 따위를 배운 이야기는 문장 몇 줄로 끝났으며, 악 소저와의 인연도 뭔가 이어지려다 만 느낌이다-_-; 늘어지는 전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게다가 악 소저는 나중에 다시 등장할 것 같은데 기대되는 바가 전-혀 없다. 그도 그럴게 진백천이 떠나가며 뭔가 마무리, 그러니까 대미를 장식할 무언가 에피소드가 없었으니 그럴 수밖에.

  문종문 부분에서는 맛깔스럽던 필력도 그 맛을 잃었다.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건 -무례한 말이지만-양판소의 그것이다. 게다가 뭔가 이것저것 주워섬기는 내용은 어디선가 본 것같은 내용이다. 그 유사함을 따지고 들려는 게 아니라, 팔방미인이 되는 과정이 결코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작 무엇이 자연스럽지 못한지는 콕 찝어 말 할 수 없지만 그 왜, 2% 부족하단 표현이 딱 맞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소설이 작가분으로서는 처음이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듯 싶다. 개그와 진지함의 완급 조절이 잘 되어있지 않다. 2권부터는 필력도 떨어지며, 전개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식신 대전 부분에서의 방해는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리 부패했고, 매수를 했어도 그렇지 보는 눈이 있는데 어찌 그럴수가 있나.

  그 외에는 유가장에 잡일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불만이 있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유가장에 들어간 다음부터는 조금씩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내가 두서없이 늘어놓은 불평 불만은 전부 작가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종류의 글을 처음 써보신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제일이인자>가 재미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여점에서는 성공할 수 있는 글이고, 간간히 섞인 패러디도 보여 즐겁다.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책을 읽으며 즐거울 수 있으니 작가분의 역량이 결코 낮지 않다. 조금만 더 노력하신다면 발전하실 수 있는 가능성이 차고 넘친다. 부디 버릇없는 독자의 불평을 참고하시고 3권에는 더 좋은 글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일천한 감상을 줄인다.

p.s. 1,2권을 급히 읽은뒤 느낀점을 고스란히 글로 옮기고 싶어 허겁지겁 쓴 글입니다. 그 덕에 내용이 난잡하기 이를 데 없고 문장도 상당히 부족합니다. 더불어 표현이 건방지기 짝이 없어 죄송합니다. 게다가 이것저것 잔뜩 늘어놓은 불만 중에 명확한 것은 없고 또 해결책이라고 제시한 것도 없군요. 거듭 죄송할 뿐입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Lv.11 김갑환
    작성일
    08.11.20 20:06
    No. 1

    지루한 거 맞아요. 저도 느꼈음. 언제까지 배움으로 도배를 하는 것인가! 다도까지가 낫다고 봄. 특히 거창한 요리대회 말인데요. 발본이 황궁숙수로 들어가기 위해서 식신을 노리고 있었는데 준우승했죠. 진백천에게 져서. 그런데 진백천은 걍 제갈길 가버렸는데. 그럼 발본은 진백천이 갈 길 떠났으니 숙수로 들어갈 수 있을텐데 그런 헛점도 보였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자만과허영
    작성일
    08.11.20 20:44
    No. 2

    확실히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페이스가 깨질정도로 이상하진 않았죠... 앞으로 기대가 되는 재밌는 소설이였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PaLcon
    작성일
    08.11.20 21:23
    No. 3

    지루햇나요? 저는 그렇게 지루하지 않앗어요
    단지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페이스가 꺠지지 않아서
    재밋게 본거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멈무
    작성일
    08.11.20 21:35
    No. 4

    전 주인공에게서 별 매력을 못느꼈어요. 다시 회귀한 사람같아보이지도 않고. 진중한 면이 별로 보이지 않았던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8.11.20 21:40
    No. 5

    전... 양판소로 느껴진다는 표현에 찬성....
    전작을 생각한다면... 필력에 조금 문제가.. 너무 대여점 위주로
    나갔네요 ㅠ.ㅠ
    그거외에는 만족합니다......
    3권부터는 다른건 안바래요... 필력을 조금 상승시켜주시길 바람니다..
    과거회귀물중에서 좀 진지한거 말고 이런 가볍고 먼치킨스로운거
    참 좋습니다....... 초보작가라면 이해하지만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디르카
    작성일
    08.11.20 21:50
    No. 6

    사람은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도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쓰시고 더욱 발전하길 기원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금원
    작성일
    08.11.20 22:24
    No. 7

    유명한 어떤분처럼 되는거겠죠. 살아남기 위해 팔리기위한 글을 쓸수 밖에 없는것 아니겠어요? 전작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글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공손무진
    작성일
    08.11.20 22:34
    No. 8

    독자층을 생각하신듯 화산신마 재밌는데도 불구하고 망했다죠.
    천하제일이인자 잘팔릴만한 설정과 필력인듯.
    개인적으론 만족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가엽
    작성일
    08.11.20 23:09
    No. 9

    전 꽤 만족했는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어킁
    작성일
    08.11.20 23:40
    No. 10

    먼산... 잘보긴했는데요.
    제가 리셋라이프를 봐서 그런지
    ........역시 과거회귀물은 비슷한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더로드도 읽었...)
    ..........으음 그리고 잡기를 익힌다는 점에서
    왠지모르게 잠룡전설도 생각나고........
    에 뭐 그래도 즐겁게는 읽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돌아온대봉
    작성일
    08.11.20 23:41
    No. 11

    솔직히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중에 하나가 주인공이 너무 나이에
    맞지않는다라고 하는데.. 그부분은 작가분께서 초반 무공을 익힐때에
    동심으로 어울리자 상천심공인가? 1성올랐다고 나왔죠...
    그뒤로 진백천이 약간 아이스럽게 또는 유치하게 행동하지만,
    그것자체가 무공발전을 감안할때 적절하다고 볼수있죠...
    그리고 아직 상대방이라고 할만한 단체가 안나왔기에 적이 유치하다는
    설정이 없는데 그랬다라는 분들이 많네요.. 아무래도 황규영씨의
    양판소랑 약간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됨에따라 그런듯한데...
    기껏 련에서 작업한거라곤 유가장 멸망계획을 세웠는데, 그부분이
    미리 선점한 상업쪽과 두명을 영입함에따라 막게되는건데...
    아무래도 이부분에서 다들 적이 허름한게 아닐까 생각하는듯..
    아무튼 그건 지켜봐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우는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나중에 그부분이
    적절하게 쓰인다면 굳이 지루할 이유가 없으리라 봅니다.. 아마
    그부분에서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분의 반이상은 미리 문피아서
    읽어서 그렇지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inson
    작성일
    08.11.21 18:53
    No. 12

    적들이 허름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억하기로는 대략 그놈들이 나타나기 까지 6년은 남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조용히 하는게 바보는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o마영o
    작성일
    08.11.22 02:02
    No. 13

    흠,, 개인적으로 화산신마보다는 이번 작품을 높게 칩니다.
    화산신마는 뭐랄까...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는 읽고 있음에도 실망감도 어느정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코믹' 이라 생각하고 보다보니 그런 느낌이 덜해서 좋았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초심짱
    작성일
    08.11.22 08:48
    No. 14

    머라할까요? 왜 많은 회귀소설에서 나이많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면 정신수준까지 어려지는 걸까요? 과연 그게 자연스러운 설정일런지....
    개인적으로는 그부분들이 많이 걸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11.22 11:42
    No. 15

    초심짱님 // 불사왕은 환생물이라 어려졌지만 정신연령은 그대로였죠. 패왕의 말투가 남아있어 즐겁게 봤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돌아온대봉
    작성일
    08.11.22 12:23
    No. 16

    환생물중에 정신상태가 어려지는 부분에 관해서 그냥 놔두는 경우도
    있고... 정신과 신체의 불균형등의 표현으로 점진적으로 정신이 신체를
    따르게 변화한다는경우도 있었고,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해서
    변했다는 글도 있었고, 천하제일이인자같은경우에는 어리게 행동하고
    말하다보니, 어느새 무공이 늘었다고 나왔죠.. 아예 표현안하는작품을
    지.뢰.라고 말하지만, 저렇게 기본설정만 나와준다고 하면야 읽는데
    지장은 안느껴지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금원
    작성일
    08.11.22 14:30
    No. 17

    몸에 정신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애초에 어른스러움과 동심을 제대로 구분해서 표현하지못하면서 말로만 나누는것이 가장 큰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보고있다
    작성일
    08.11.23 20:50
    No. 18

    저도 다도까지는 재미있게 읽다가 황궁요리대회는 스킵했네요
    솔직히 황궁요리대회 부분은 너무 지루하더라구요
    그 뒤는 잘 읽었지만 너무 늘어지는건 작가님이 경계를 좀 하셔야 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nono
    작성일
    08.11.24 14:17
    No. 19

    회귀물에서 정신연령이 틀어지는 거야 한 두 번 보는 게 아니니 그냥 넘어갔네요. 점차 그러한 횟수가 많아지긴 하지만;;
    팔방미인도 좋고 내조도 좋고 다 좋지만 천하제일 고수가 될 것도 아니고 천하제일 숙수가 될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시간을 허비하면서 보낸 건지 모르겠네요. 그 무엇보다 절대적이라 할 "유설영"이란 목표가 있는데 말이지요. 그것도 몇 년씩이나 허비하면서... 유용한 배움이지만 제 눈에는 집안이 망할 유설영의 불안전한 미래보다 중요해 보이질 않았네요. 천마검에 대한 조사도 하려는 듯 싶더니 잊혀지고.
    1권 초반에서의 진지함이 깡그리 날아가고 코믹모드로 가버려서인지 이질감도 느껴지고... 분명 제 취향이라 재밌게 보지만 아쉬움이 그만큼 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무이(無二)
    작성일
    08.11.28 06:05
    No. 20

    유설영이라는 절대 목표를 위해 더욱 매진한 것이죠.

    유설영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어차피 "손을 댈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전생에서의 짧은 인연과 못해준 아쉬움들이 쌓여서

    되도록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다라는 욕망이 있었으니까요.

    뭐.... 갑자기 정신연령이 어려지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전 이부분은 독자의 입장에서도 눈감아 줄 수 있는 범위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 오히려 1권 초반보다 2권 부분의 가벼운 분위기가 오히려 좋더군요.

    "보다 쉽게 팔릴 수 있는 글"을 목표로 습작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하여간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초록선인장
    작성일
    08.12.05 15:31
    No. 21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직까지는 기대하고 있어요.
    제발 용두사미만 아니면 됩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와타
    작성일
    09.05.15 16:43
    No. 22

    월하감자횽 까지 마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패인
    작성일
    09.11.04 18:47
    No. 23

    천하제일이인자는 1권 그리고 9권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는
    진백천이 설영이한태 하는 행동 보면 못 봐주겠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스토커 -> 변태 -> 광신도(설영이가 죽으라고하면 진짜로 죽을 듯..;)
    2권부터 필력이 떨어지는 것이 보이면서 3권인가? 4권부터 점점 막장이 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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