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은헌(문피아필명:광헌)
작품명 : 마존유랑기
출판사 : 청어람
우연히 읽게된 마존유랑기라는 작품을 보고 은헌이라는 작가가 유명작가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한다. 작품을 보는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지만 나는 이런 것을 중점으로 본다.
1순위 : 작가의 글솜씨(문장력)
작가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라도 작가의 글솜씨(문장력)가 따라 주지 못한다면 난 읽다가 접어버린다. 도저히 적응 안되는 문체와 문장을 보고 있으면 온몸에서 닭살이 돋아 오르기때문에 더이상 작품에 몰입할 수가 없다
은헌이라는 작가의 글솜씨는 개인적으로 장르문학 작가중 최고레벨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장르문학계에서 유명작가 반열에 오른 많은 작가들보다 더 좋은 글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순위 : 스토리 전개의 빠름
작가의 글솜씨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스토리 전개가 느리면 이것 또한 몰입에 방해가 된다. 이런 작가의 특성은 크게 두부류로 구분된다. 한 부류는 자기의 글에 너무 멋을 부리고 자신의 글솜씨에 작가가 빠져들어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작가이다. 또 한부류는 주인공을 제처두고 주변상황과 주변인물들의 설명에 엄청난 페이지를 잡아 먹으며 스토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이런 작가는 글솜씨만 좋을뿐 스토리를 만들고 진행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게되고 과감하게 나의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글솜씨만 좋을뿐 이야기를 만들고 진행시키는 작가로서의 능력이 전혀 안되는 작가라 생각한다.
마존유랑기의 스토리 전개는 빠르다. 작가가 자기의 글솜씨에 빠저들어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작품도 아닐뿐더러 구질구질한 겻다리 설명도 없이 한권을 읽을때마다 이야기는 쭉쭉 진행되어진다.
3순위 : 개연성
위 1.2순위가 충족이 된다면 나는 일단 작가를 믿고 그 작품을 계속 보게된다. 그러나 작품을 읽어 가다가 중요한 부분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면 이 작품도 과감하게 접어 버린다.
나도 장르문학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세세한 부분까지 세밀한 개연성을 작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품마다 중요한 부분은 개연성을 충족시켜줘서 독자를 이해시켜야한다. 그런데 엉뚱한 부분에서 개연성을 충족시킬려고 엄청난 페이지를 잡아먹으며 설명하는 작가들이 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은 그냥 쉽게 넘길 부분인가를 모르는 작가라는 인상을 받고 이 작품 또한 과감하게 접어버린다
마존유랑기에 나오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행동과 생각들은 모두 개연성을 충족시킨다. 또한 사건들도 개연성있게 진행되기때문에 독자가 쉽게 인물들을 이해하고 사건진행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4순위 : 호흡
호흡은 완급조절이라는 말로도 표현가능할 것같다. 언제나 심각할 수 없고 언제나 낄낄거리며 유쾌할 수도 없다. 심각한 내용의 소설이라도 낄낄거릴 부분이 있어야 하고 유쾌한 소설이라도 심각한 부분이 있을때 독자는 그 작품의 호흡에 쉽게 동화될수 있다.
작품의 호흡이 계속 가파르게가면 독자의 신경이 너무 예민해지고 독자는 피곤을 느낀다.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소설의 내용이 한참 가파르게 진행되어야 할 부분에서는 그 호흡을 끈어버려서 독자를 허탈하게하고 짜증나게 만들어 버리는 작가도 있다. 그리고 작품의 호흡이 너무 느슨해지면서 낄낄거리기만 하는 것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피곤함을 느낀다.
마존유랑기에서는 독자가 작품에 쉽게 동화될수 있도록 호흡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이 작품은 굉장히 코믹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이 단지 코메디의 웃기기만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마존유랑기를 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독자마다 다양할 것이고 위에 정리한 부분도 어차피 내 개인적 의견일뿐이다. 개인적으로 은현이라는 작가는 엄청난 역량을 가진 작가라 생각하고 이런 작가가 유명작가 반열에 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평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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